요즘 11학년 학생들을 중심으로 10월9일에 실시되는 SAT 시험을 위해 여름방학 때 사설학원에 등록해 공부에 매진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고득점이란 목표를 위해 만만치 않은 학원비를 들여가며 공부를 시키고 있지만, 모든 것을 학원 강의에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태도이다. 아무리 학원에서 잘 가르친다고 해도 본인이 책임감을 갖고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자세가 병행돼야 원하는 결과를 얻어낼 수 있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부모들이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다.
학원만 믿지 말고 스스로 노력해야 고득점
기출문제 풀면서 시간활용·풀이요령 터득
자주 틀리는 문제는 원인 파악 후 약점 보강
소설·신문 등 읽어 시사상식·어휘력 높여야
■ 복습을 빼놓지 않는다
학원에서 배우는 것으로 그날 하루가 끝나버린다면 투자한 가치를 쉽게 잃어버릴 수 있다.
항상 학원을 끝내고 집에 돌아오면, 배운 것들을 정리하고 복습해야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은 공부의 기본이다.
무엇을 배웠고, 무엇을 아직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지 반드시 더듬어봐야 한다. 그리고 그날의 가장 중요한 것들을 정리해 두는 것도 나중에 필요할 때 쉽게 찾아 써먹을 수가 있다.
■ 실전문제를 경험한다
학원들마다 자신들이 제작한 문제들을 풀어보게 할 수도 있다.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는 것은 문제의 유형을 파악하고,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여기에 곁들여 실제 SAT 시험에 출제됐던 문제들을 풀면서 실전감각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
SAT 시험을 주관하는 칼리지 보드에서 제작한 ‘The Official SAT Guide’란 참고서는 여기에 가장 적당한 것으로 손꼽는다. 이 책에는 과거에 출제됐던 시험문제 10회 분량이 담겨 있다. 이를 풀어가면서 자신의 약점을 찾아내고, 정해진 시험시간을 활용하는 자율훈련을 할 수 있다.
한 가지 명심해야 하는 점은 이 참고서의 문제들은 답만 있다. 다시 말해 왜 그것이 답인지에 관해서는 설명이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답을 잘 모르겠거나, 이해가 필요한 문제들은 따로 분류해 놓은 뒤 학원에서 교사에게 직접 물어보도록 한다. 학원 교사들은 이 분야의 전문가들인 만큼, 쉽게 설명해 줄 수 있고, 학생은 이런 과정을 통해 그런 유형의 문제를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
■ 영어와 수학
영어는 크게 어휘와 문법으로 나눌 수 있다.
어휘력은 단어를 많이 아는 것뿐만이 아니라, 쓰임새를 알아야 한다. 암기와 함께 문장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을 만들어야 한다.
문법은 단어와 달리 암기만으로 될 수는 없다. 이해가 필요하고, 룰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항상 모르는 문제에 대해서는 질문을 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수학은 학원에서 배우는 것외에 다른 문제들도 열심히 풀어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수학시험 문제는 아주 짧은 시간에 풀 수 있는 것도 있고, 시간을 요구하는 문제도 있다. 다양한 문제 풀이를 통해 유형을 파악하되, 나름대로의 문제풀이 전략을 익히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문제 풀이 과정에서 정답은 찾아냈지만, 시간이 많이 걸렸다면 무엇이 시간을 지체하게 만들었는지에 대해 스스로 자문해 봐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문제 풀이방식을 보다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에 대해 학원 교사에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학교에서 배웠던 풀이 방식과 다른 더 빠른 방법을 있는지 알 수 있다.
■ 매번 틀리는 문제가 있다
실전 문제를 풀다보면 항상 틀리는 문제들이 발견된다.
많은 학생들이 이를 쉽게 지나쳐 버리는데, 이는 결국 나중에 다시 비슷한 유형의 문제와 맞닥뜨렸을 때 또다시 틀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제대로 틀린 이유를 확인하지 않았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다.
매번 연습문제에서 틀리는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을 때, 실제 시험에서 이 실수를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점수는 그 만큼 올라가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자신이 자주 틀리는 문제의 유형들을 파악해 별도의 관심을 갖고 보충하는 노력을 기울이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 독서도 SAT준비 과정이다
방학이라고 학원에 다니는 것만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특히 복습을 철저히 한다고 최선을 다한 것으로 만족해서도 안 된다.
방학이란 긴 시간을 이용해 가급적 많은 책을 읽도록 해야 한다. 특히 SAT 시험과 관련해 도움이 될 수 있는 책들을 골라 읽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문학이 될 수도 있고, 시사잡지가 될 수도 있다. 또 매일 LA타임스와 같은 일간지를 빠짐없이 읽는 것도 시사 상식을 넓히고, 어휘력을 높이는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
■ 실전처럼 훈련한다
실전 문제를 풀 때 연습이라고 해서 아무 곳에서나, 흐트러진 자세로 임한다면 기대한 결과를 얻기 어렵다. 집중력이 분산되고, 대충 하려는 마음 때문에 정확한 평가를 내리기가 어렵다.
예를 들어 칼리지 보드의 기출문제를 풀어 본다면, 시계를 가져다 놓고 조용한 자기 방에서 실제 시험을 치른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우선 시간 관리를 할 수 있는 경험과 요령을 스스로 터득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문제 유형과 난이도에 따른 대처능력을 키울 수 있다.
어려운 문제에 매달려 끝까지 답을 찾아내려다 다른 문제들에까지 영향을 준다면 스스로 점수를 까먹는 셈이 된다.
학교 수업내용 위주 출제
SAT와 출제내용·시험성격 등 달라
다른 결과 나올수 있어 한 번은 응시
SAT 시험과 같은 대학입학 학력평가 시험인 ACT에 응시하려는 학생들은 이번 여름방학 공부 전략을 어떻게 세우고 진행해 나가는 것이 효과적일까
새 학기 첫 ACT 시험은 9월11일 실시된다. SAT 시험 보다 한 달 먼저 보는 셈이다.
기본적으로 전문가들은 SAT 시험을 준비하더라도 ACT 시험에 최소 한 번은 응시해 볼 것을 권장하고 있다. 두 시험의 성격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ACT 시험의 근본은 학교수업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는 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방학을 이용해 총정리해 보는 것이 시험 준비의 시작임을 알려준다. 여기에 기출문제들을 풀어 가면서 자신의 약점을 찾아내고, 다시 교과서를 통해 보충하는 방식으로 공부하되, 핵심내용은 나중을 위해 체크해 놓도록 한다.
또 시험의 특성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하는데, 예를 들어 실제 시험에 오답을 내놓아도 SAT처럼 감점이 없는 만큼, 답안지를 모두 채우도록 하는 것 등이 있을 수 있다.
이 시험 준비 역시 시간관리가 중요한 만큼, 정해진 시간 내에 문제를 차질없이 풀어갈 수 있는 훈련을 해야 한다.
자녀를 학원에만 맡겨 놓고 좋은 점수를 기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 수시로 관심을 갖고 집에서 실력을 더욱 다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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