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비치에선
화려한 ‘서핑보이 룩’
과감한 삼각 입으면
다리 길어보이는 효과
배 나온 ‘인격형 몸매’
헐렁한 트렁크가 무난
드디어 단단한 식스팩 복근을 마음껏 드러낼 여름이 왔다. ‘복근의 신’으로 등극한 태극전사 차두리와 ‘인민복근’이라는 수상한 신조어까지 만들어낸 북한선수 지윤남의 에잇(8)팩 복근에 뒤지지 않는 당신이라면 자신감에 날개를 달아주는 수영복을 입고 해변으로 달려가자. 단 수영복은 최대한 뒤태를 살리는 스타일을 골라야 한다. 아무리 온몸이 근육질이고 식스팩 복근이 훌륭하다 해도 앞모습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사람들은 드물다. 흘깃거린 후 오랫동안 시선이 꽂히는 곳은 수영복을 입은 남자의 조그만 엉덩이다. 좀 더 섹시해 보이고 싶다면 엉덩이에 착 달라붙는 짧은 삼각을 입어주면 대성공이다. 그러나 남보다 조금 큰 엉덩이를 지녔다면 히프라인 바로 아래로 짧게 커팅된 드로어즈 타입을 선택하라. 또 허리와 엉덩이의 두 부분이 절개되어 있고 그 위에 로고 프린트가 얹어진 형태의 수영복은 엉덩이를 더욱 작아 보이게 한다.
수영복은 결코 입지 않는 남자라면 엔리코 커버리(Enrico Coveri)가 추천하는 하얀 셔츠와 스트라이프 쇼츠가 해변에 어울리는 대안 패션이다.
푸른 바다가 끝없이 펼쳐지는 바닷가에서 입는 수영복은 서핑보드에 어울리는 트렁크 스타일로, 비비드한 컬러에 화려한 프린트를 고르는 것이 자신감에 날개를 달아준다.
■‘서핑 보이’ 룩을 입는다
수영장에서는 몸매를 드러내는 편이 오히려 섹시해 보이지만, 캘리포니아 해변에 어울리는 수영복은 역시 ‘서핑 보이’룩이다. 스키니 진이 어울리는 마른 남자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헐렁한 ‘서퍼 트렁크’로 앙상한 허벅지를 가려주자. 컬러는 이왕이면 밝은 형광색을 고르는 게 좋고 강렬한 레드는 섹시한 느낌을 준다. 단, 마른 몸에 피부까지 하얀 것은 용서할 수 없다. 까무잡잡하게 태닝을 해서 근육질 못지않은 남성다움을 뽐내도록.
남아공 월드컵 열기로 아프리카의 토속성이 가미된 기하학적 무늬, 표범이나 얼룩말 등의 레오퍼드 프린트를 활용한 아프리칸 룩을 선택하면, 올 여름 두 말할 것 없이 해변의 왕자가 된다. 수영장을 즐겨 찾는 남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블랙은 해변에서는 피해야 할 컬러. 탁 트인 바다가 끝없이 펼쳐지는 해변에서는 원색에 형광색이 섞인 화려한 수영복, 젊은 감성의 체크무늬와 펀(fun)한 그래픽 프린트의 수영복이 강렬한 태양빛과 어우러져 시선을 사로잡는다.
적당히 그을린 피부색에는 비비드 컬러가 어울리고, 피부색이 어두울수록 네온컬러를 선택하면 섹시해 보인다. 굳이 블랙을 고수하겠다면 아주 타이트하면서 짧게 커팅되어 근육질을 강조하거나 무릎 정도까지 오는 반신 혹은 9부 수영복을 선택해 터프 가이의 매력을 드러내자.
■결점을 가려주는 수영복 고르기
다리가 짧은 남자는 삼각 수영복을 입어야 한다. 팬티도 삼각은 입지 못하는 수줍음형 남자라면 브리프형 짧은 사각이 대안이다. 그러나 무릎까지 내려오는 서퍼 트렁크를 입었다가는 다리가 더욱 짧아 보인다. 엉덩이에 볼륨이 없다면 뒤쪽에 포켓 디테일이 달린 수영복을, 펑퍼짐한 엉덩이는 스트라이프의 굵기가 아래로 내려가면서 달라지는 착시 효과 스타일을 고르면 시각적으로 엉덩이가 올라가 보인다.
배가 나온 인격형 남자는 브리프나 삼각 수영복보다는 헐렁한 트렁크형 수영복을 입는 것이 무난하다. 고무줄 밴드보다는 ‘끈’으로 적절하게 묶을 수 있는 디자인이 좋고, 컬러는 어두운 색이 날씬해 보인다. 대신 밝은 색 계열의 티셔츠를 입어 시선을 위로 향하게 하는 것이 좋다.
허벅지가 굵은 남자에게는 섹시한 삼각 수영복, 벨트 장식이 있거나 세로 절개선이 들어간 디자인이 좋다. 단 너무 딱 달라붙는 트렁크 혹은 브리프형 수영복을 입으면 굵은 허벅지를 커버하려다가 엉뚱한 실수를 하기 쉽다.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선보인 2010년 여름 남성복 컬렉션. 섹시한 삼각 수영복을 자연스럽게 늘어지는 셔츠로 살짝 가리고 선글라스를 착용해 시선을 위로 분산시켰다.
캘리포니아 해변에 어울리는 수퍼드라이(Superdry) 로고 보드 쇼츠.
<글 하은선 기자·사진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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