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 포센과 타겟
스텔라 매카트니와 갭 키즈
조지오 알마니와 리복 등
디자이너-중저가 매장 결합
수년 째 패션업계는 디자이너 콜래보레이션 시대이다. ‘타겟’ ‘H&M’ ‘갭’ 등 중저가 의류 매장들이 유명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소비를 부추기고 있다. 유명 디자이너와의 콜래보레이션(협업)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동시에 인지도를 높여 차별화를 위한 마케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정 기간 리미티드 에디션(limited edition)으로 한정 판매하는 디자이너 콜래보레이션은 침체된 패션업계에 돌파구를 열었고 심지어 뷰티업계와 인테리어업계까지 진출하고 있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디자이너 브랜드의 높은 가격대에 한숨만 내쉬던 소비자들은 중저가의 리미티드 에디션에 지갑을 활짝 열었고 디자이너와 중저가 의류매장 모두 이미지 개선을 통해 윈윈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이다.
■이미지 개선으로 새로운 고객층을 끌어들이다
디자이너와의 협업으로 이미지 개선에 가장 성공한 유통업체는 ‘타겟’(Target)이다.
똑같은 저가 매장이지만 ‘월마트’보다 더 나은 품질의 상품을 제공하고 있음을 디자인으로 승부한 것이다. 타겟의 출발은 디자이너 콜래보레이션의 성격과는 약간 달랐다.
‘고 인터내셔널 컬렉션’이라는 자체 레이블을 출시해 로건 그레고리, 리처드 채 등 신진 디자이너들이 디자인한 패션 아이템들을 한 달간 타겟 매장과 온라인으로 판매했다. 타겟의 고 인터내셔널은 18~24세 여성을 대상으로 한 혁신적인 프로그램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해를 거듭할수록 고 인터내셔널의 인기가 높아졌고 로다테, 유지니아 김, 타쿤 등 인지도가 높은 유명 디자이너들을 망라하게 됐다.
특히 지난 25일부터 매장 판매에 들어간 ‘작 포센 포 타겟 컬렉션’(Zac Posen for Target collection)은 지난해 디자이너 작 포센과 타겟의 콜래보레이션 결정이 발표되면서부터 패셔니스타들을 들뜨게 만들었다.
‘고 인터내셔널’로 매장 이미지 차별화에 성공한 타겟은 2009년 본격적으로 디자이너 콜래보레이션 시리즈를 선보였다. 첫 번째 콜래보레이션 디자이너가 고 알렉산더 맥퀸. ‘맥큐 알렉산더 맥퀸 포 타겟’(McQ Alexander McQueen for Target)이란 명칭으로 출시된 이 라인의 가격대는 129.99달러 미만이었다.
다음으로 타겟은 안나 수이를 선택했는데 ‘가십걸’에서 영감을 받은 안나 수이 컬렉션 포 타겟(Anna Sui’s Gossip Girl-inspired collection for Target)은 19가지 스타일이 출시되자마자 매진을 기록했다. 그리고 세 번째가 지난 3월7일부터 4월11일까지 미 전지역의 타겟 매장을 뒤흔들었던 이 시대의 패션 아이콘 ‘장 폴 고티에’다.
아메리칸 팝 컬처 패션이라는 테마로 선보인 장 폴 고티에 포 타겟(Jean Paul Gaultier for Target) 컬렉션은 미국 여성들이 즐겨 입는 스포티한 스타일에 프랑스적인 터치를 가미한 아이템들로 극단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이처럼 스타 디자이너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자 타겟은 기존 고객의 매장 방문을 증가시키는 동시에 새로운 고객층을 끌어들였고 연령대도 30대 이상으로 높아졌다.
■아동복, 남성복으로도 확대
얼마 전까지 ‘갭’(GAP) 매장의 쇼윈도를 장식하던 스텔라 매카트니의 베이비 갭 컬렉션은 오개닉 맘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디자이너 스텔라 매카트니가 그녀의 이름을 내걸고 갭 키즈와 콜래보레이션으로 선보인 신규 아동복 라인이다. 주로 여성복에 국한됐던 콜래보레이션이 아동복과 남성복으로도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스텔라 매카트니 베이비 갭 컬렉션은 평소 자연주의 오개닉 소재, 모피를 사용하지 않는 스텔라 매카트니의 디자인 철학이 반영된 옷들이다. 신생아 라인에서 12세 여아·남아를 위한 유아에서 아동복 라인까지 다양한 연령대별 사이즈로 구성되었으며, 부드러운 컬러 사용, 오개닉 코튼, 캐시미어 소재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갭’ 브랜드에 어울리는 가격대가 특징이다. 티셔츠, 니트, 롱후드 셔츠, 가디간, 드레스, 팬츠, 레깅스, 트렌치 코트 등 70가지의 아이템들이 출시됐으며 특히 엄마와 아들딸이 함께 입어 스텔라 매카트니의 디자인적인 감성을 공유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리복’(Reebok)과 조지오 알마니(Giorgio Armani)의 콜래보레이션은 스포츠웨어 시장에 화제가 되었다. 스포티하고 섹시한 라인이 특징이 엠포리오 알마니와 ‘리복’의 테크놀러지가 결합해 탄생한 ‘EA7’라인이 그것이다.
올해 초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첫 선을 보인 EA7은 엠포리오 알마니의 이니셜인 EA와 리복을 결합, 패션과 스포츠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최상의 스포츠룩을 보여준다.
당시 조지오 알마니는 “오늘날 스포츠웨어와 액티브웨어는 현대인의 스타일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에 고객들에게 스타일리시하면서도 편안한 스포츠웨어를 선보이고 싶었다”며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하는 콜래보레이션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하는 작업이 매우 즐거웠다”고 밝혔다.
▲타겟이 25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작 포센 포 타겟 컬렉션. 왼쪽부터 소방수 작업복이 영감으로 작용한 레인 재킷(49.99달러), 애니멀 프린트 세일러 드레스(39.99달러)와 블랙벨트(24.99달러), 블랙 가디건(49.99달러), 브로케이드 스커트(49.99달러), 홀터 비키니 탑(19.99달러) 블랙 벨트(24.99달러)
최근 뉴욕에서 열린 ‘작 포센 포 타겟 컬렉션’ 24시간 샤핑 파티에 참석한 디자이너 작 포센과 셀마 블레어가 우스꽝스러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텔라 매카트니와 갭 키즈가 협업으로 선보인 뉴 아동복 라인.
모자 디자이너로 유명한 유지니아 김이 타겟 고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선보인 모자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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