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12학년들에게 여름방학을 이용해 대학 입학 지원서 작성을 서두를 것을 강조하는 이유는 최대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개학 후 학교수업과 AP, SAT II 등 각종 시험 준비를 하다 보면 지원서 제출마감까지의 3개월이란 시간은 대부분 소모돼, 정작 신중을 기해야 할 지원서 작성이 허술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어떤 학생들은 불과 접수마감 일주일도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지원서 작성을 시작하기도 하는데, 이는 가장 바람직하지 않은 자세라고 할 수 있다. 공통원서 준비와 함께 8월을 이용해 할 수 있는 것이 대부분의 사립대학들이 요구하는 보충지원서(supplemental application) 작성이다.
‘왜 우리대학에 진학?’중점 준비
■ 보충지원서는
공통원서는 학생의 일반적인 면에 관한 내용이 종합적으로 담겨있다.
하지만 대학들은 지원자에 대해 보다 깊이 있는 것을 알고 싶어 한다. 그래서 보충지원서는 학교마다 양이 서로 다르지만 AP시험성적등 여러가지를 기재하도록 하고 있는데 질문 가운데는 어떤 책에 대해서 쓴다거나, 학교 방문기, 전공을 선택한 이유 등에 관한 에세이가 포함돼 있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은 에세이 질문이 “왜 우리 대학에 지원하게 됐는가”에 대해 쓰도록 한다.
대학은 이를 바탕으로 지원자의 목표 또는 목적의식, 그리고 대학과 잘 어울리는 인재인가를 가늠해 보게 된다.
■ 왜 여름방학이 중요한가
아무리 성적이 우수해도 지원자의 지원 동기나 목적의식, 학교에 대한 인지도에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해당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평가에 인색해 질 수밖에 없다.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모습을 쉽게 발견하게 되기 때문이다.
공통원서는 하나로 통일할 수 있지만, 보충지원서는 학교에 따라 달리 준비해야 하고, 요구하는 질문에 따라서는 그 양도 크게 늘어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개학 후 이를 준비하기에는 당연히 시간에 쫓기게 마련이고, 내용도 부실해 질 수밖에 없다.
간혹 지원자들 가운데는 전혀 지원한 대학과 어울리지 않는 내용을 작성했다가 낭패를 보게 되는 것도 서둘러 작성하느라 제대로 준비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US에듀 컨설팅의 수 양 컨설턴트는 “사립대학을 5개만 지원해도 공통원서에 들어가는 에세이 2개에, 보충 지원서 에세이를 따져보면 지원자가 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은 지 쉽게 알 수 있다”며 “개학 후 지원서를 작성하려고 한다면 시간적으로, 물리적으로 힘겨운 입장에 놓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양 컨설턴트는 “개학 후 남는 시간을 이용하겠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으로 지금부터라도 가능한 대로 준비를 해나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어떻게 준비하나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 것이 ‘대학에 지원한 동기’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해야 할 일이 지원할 대학에 대해 충분히 알아보는 것이다. 대학의 특성이나 성격 등을 바탕으로 자신과 얼마나 잘 연결되는지를 보여주도록 해야 한다.
즉 지원자가 대학에서 추구하려는 뚜렷한 목표의식과 열정, 기대가 대학이 원하는 인재와 잘 어울리도록 하는 것이다.
역으로 지원할 대학에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이같은 에세이가 나올 수 없음은 당연한 귀결이다.
■ “지원서 작성’ 이런 것을 주의하자
서둘러 준비하더라도 세심한 주의와 집중이 없으면, 원하는 수준의 지원서를 작성할 수 없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것은 가장 많이 실수하는 것들이다.
1 본인의 얘기를 안 쓴다
적지 않은 지원자들이 지원예정인 대학의 졸업생이나 재학생들이 모교를 평가한 웹사이트에서 정보를 얻어 에세이에 반영한다.
이는 분명 자신의 평가와 분석이 아니다. 또 이 같은 내용을 근거로 글을 썼다가는 자칫 엉뚱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
본인이 직접 대학에 대해 가능한 경로를 통해 충분히 알아보고, 써야 한다. 그리고 이는 시간을 조금 투자하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임을 명심하자.
2 장황하게 쓴다
각 질문에는 대답할 양이 정해져 있다.
미리 준비와 연습을 해두지 않으면, 양이 넘치고, 자신이 강조하고자 하는 핵심내용들이 별로 빛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심플하면서도 분명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3 완벽한 글을 쓰려고 한다
물론 완성도가 높은 에세이일수록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되는 것이 사정관들은 글쓰기 실력을 체크하는 것이 아니란 점이다.
진지한 모습과 목표의식을 분명하게 보여주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
보충지원서 작성은 주로 대학선택 동기를 묻는 에세이가 일반적이다. 자신이 경험과 분명한 지원 목적 또는 목표를 전달해야 한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초등학생을 위해 봉사활동 중인 고교생.
# 8월에 해야 할 일 / 12학년 1학기 예습 요령
새 학기 준비는 개학을 앞두고 하는 것만은 아니다. 지금부터 서둘러야 하는 부분들도 있다. 특히 12학년이 되는 학생들이라면 지원서 작성 준비와 함께 12학년 1학기 수업에 대비한 준비도 중요하다. 그 중 반드시 해둬야 할 것이 예습이다.
1. 배울 과목 예습하기
가장 중요하거나, 약한 과목을 골라 미리 살펴두면 새 학기 시작이 편안해 질 수 있다.
2. 각종 시험 플랜 세우기
개인에 따라 SAT I과 II를 치러야 한다. 무리하지 않으면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계획을 잘 세운다.
3. ACT 시험 응시
대부분의 학생이 SAT 시험을 치른다. 하지만 실력점검 차원에서 이 시험과 동등한 평가를 받는 ACT 시험을 9월에 응시해 보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이다. SAT보다 점수가 좋다면 당연히 대학 지원서에 이를 활용하면 된다. 참고로 9월 ACT 시험은 12일 치러지며, 8월7일(추가접수는 별도 수수료 추가, 기간은 8월8~21일) 등록을 마쳐야 한다.
4. 대학 지원서 작성
미리 가능한 것들을 만들어 놓고, 특히 에세이는 지금부터 작성해 나간다.
■ 예습은 이렇게
12학년이라면 AP 과목이 중심이다. 그러나 전 학기에 애를 먹었던 과목 또는 처음 배우는 과목에 집중해도 좋은 도움이 된다. 물론 다른 학년들도 남은 방학 한 달간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과목을 미리 공부해 두는 것은 당연하다.
교재는 당연히 새 학기에 배울 교과서를 고르는 것이 좋다. 이는 선배들을 통하면 금방 알 수 있고, 인터넷을 이용해 헌책을 구할 수 있다.
최소한 기본개념이라도 확실히 해두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 공부한다면, 새 학기는 자신감을 갖고 임할 수 있다.
미리 중요하거나 자신이 없는 과목을 예습해 두면 새 학기 시작이 훨씬 수월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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