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을 비롯한 뉴욕시 5개 보로와 롱아일랜드 낫소, 서폭 카운티,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의 2009년 1분기 부동산 시장 보고서가 나왔다. 부동산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대로 맨하탄을 포함한 뉴욕시 전 지역과 메트로폴리탄 생활권 내 커뮤니티의 부동산 판매가격이 최고 20%까지 급락했다.
뉴욕의 부동산 가격이 바닥을 쳤는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어느 지역 주택가격이 가장 변동이 많았는지 알아보고 향후 2분기 부동산 시장을 전망해본다.
▲맨하탄
부동산 중개그룹 프루덴셜 더글라스 엘리만과 부동산 감정업체 밀러 사뮤엘(Miller Samuel, Inc)이 공동으로 발표한 맨하탄 2009년도 1분기 부동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맨하탄 지역의 부동산 거래는 반 이상 감소했지만 주택 판매가격은 예상과 달리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모기지 융자 기관의 심사가 까다로워지면서 부동산 거래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재판매된(Re-Sale) 주택의 가격은 불경기를 반영하듯 20.8% 하락했지만 신축 콘도와 코압 시장의 강세로 주택 중간가격은 오히려 상승했다.
올해 1분기 맨하탄 평균 주택 판매가격은 182만5,847달러로 예년 동기간의 172만2,991달러에 비해 6%, 지난해 4분기(148만5,102달러)에 비해 22.9% 상승했다. 스퀘어피트 당 평균 판매가격은 1,259달러로 예년 동기간의 1,289달러보다 2.3% 하락했지만 전 분기의 1,183달러보다 6.4% 올랐
다.주택 중간 판매가격은 97만5,000달러로 예년 동기간에 비해 3.1%, 전분기에 비해 8.3% 상승했다. 재판매된 주택의 중간가격은 67만5,000달러로 예년 동기간의 85만2,500달러에 비해 무려 20.8%, 전분기에 비해 7.8%나 하락했지만 신축 개발 콘도의 중간 가격은 150만5,000달러로 예년 동기간에 비해 오히려 31.4%, 전분기보다 19.4% 올랐다.
이밖에 주택판매율은 1,195건으로 예년 동기간의 2,282건에 비해 무려 47.6%나 감소했으며 매물이 팔리는 데 소요되는 기간도 34.3%나 늘었다. 또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리스팅 가격을 낮춘 매물의 수도 예년 동기간에 비해 10%나 증가했다.
▲퀸즈 보로
보고서에 따르면 한인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퀸즈 보로의 올해 1분기 주택판매율은 예년 동기간에 비해 무려 52.2%, 전분기에 비해 34.2% 감소했다. 그러나 주택 평균 판매가격과 중간 판매가격의 하락폭은 예상보다 적었다. 주택 평균 판매가격은 42만1,818달러로 예년 동기간의 45만1,469달러에 비해 6.6% 하락했지만 전분기(41만9,253달러)에 비해서는 0.6% 상승했다. 주택 중간 판매가격은 39만3,000달러로 예년 동기간의 41만3,000달러에 비해 4.8%, 전분기(40만1달러)보다 1.8% 떨어졌다.
매물이 팔리는데 소요되는 기간은 107일로 예년 동기간의 101일에 비해 5.9%, 전분기(90일)에 비해 18.9% 늘었으며 리스팅 가격을 낮춘 매물의 수도 두배나 증가했다.주택 형태별로 살펴보면 1~3패밀리 주택의 가격 하락폭이 가장 큰 14%를 보였으며 판매율 역시 예년 동기간의 2,159건에 비해 47.3%나 하락한 1,137건에 그쳤다.
1~3패밀리 주택의 평균 판매가격은 49만4,939달러로 예년 동기간의 57만5,230달러에 비해 무려 14%, 전분기(53만7,346달러)보다 7.9% 하락했으며 스퀘어피트 당 판매가격도 266달러로 예년 동기간의 307달러에 비해 13.3%, 전분기(287달러)에 비해 7.3% 떨어졌다. 주택 중간 판매가격도 46만 달러로 예년 동기간의 53만7,500달러보다 14.4%, 전분기의 50만 달
러보다 8%나 하락했다. 콘도 시장의 경우 주택판매율은 예년 동기간의 526건보다 64.3%나 폭락한 188건에 그쳤지만 주택 판매가격은 오히려 상승했다.
퀸즈 보로의 콘도 평균 판매가격은 49만204달러로 예년 동기간의 39만8,797달러보다 22.9%, 전분기(40만9,931달러)보다 19.6% 올랐으며 중간 판매가격도 45만4,860달러로 예년 동기간의 35만6,464달러보다 27.6%, 전분기(38만 달러)보다 19.7% 상승했다.코압의 경우 평균 판매가격은 22만149달러로 예년 동기간의 23만941달러와 비교했을 때 4.7%, 전분기의 22만6,505달러보다 2.8% 떨어졌다. 주택판매율 역시 예년 동기간의 1,086건보다 56.2%, 전분기의 937건보다 49.2% 하락한 476건에 그쳤다.
지역 별로 살펴보면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플러싱, 프레시메도우, 베이사이드, 리틀넥을 포함하는 북동부 퀸즈의 주택판매율이 56.8%나 떨어져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북동부 퀸즈 지역의 주택 평균 판매가격은 45만1,108달러로 예년 동기간의 46만9,014달러에 비해 3.8%, 전분기의 46만209달러보다 2% 떨어졌으며 중간 판매가격은 40만8,000달러로 예년 동기간의 55만 달러에 비해 무려 25.8%나 하락했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베이사이드 지역의 모습.퀸즈 북동부 지역의 올해 1분기주택 중간 판매가격도 예년 동기간에 비해 무려 25.8%나 하락했다.
▲브루클린 보로
올해 1분기 브루클린의 주택 평균 판매가격은 예년 동기간에 비해 6.1% 하락한 54만919달러를 기록했다. 주택판매율은 예년 동기간(2,761건) 보다 무려 57%, 전분기(1,846건)에 비해 35.8% 떨어진 1,186건이었으며 리스팅 가격 할인율은 두배나 뛴 8.7%였다. 또 중간 판매가격은 47만4,600달러로 예년 동기간의 52만7,000달러보다 9.9%, 전분기보다 3.1% 떨어졌다.
주택 형태 별로는 콘도의 가격 하락폭이 가장 커 평균 판매가격이 전분기의 58만1,289달러보다 8.5%나 하락한 53만1,889달러에 그쳤으며 콘도 판매율은 57.5%나 떨어진 328건에 그쳤다.
코압의 경우 평균 판매가격은 예년 동기간(33만4,364달러)에 비해 6.7%, 전분기(32만9,968달러) 보다 5.5% 하락한 31만1,862달러를 기록했으며 1~3 패밀리 주택의 평균 판매가격은 예년 동기간보다 5.7%, 전분기보다 3.8% 떨어진 64만1,059달러였다.
브루클린 보로의 자랑거리로 꼽히는 럭셔리 브라운스톤(Brownstone) 타운하우스의 평균 판매가격도 예년 동기간보다 6.5%, 전분기보다 20.2%나 하락한 130만9,644달러를 기록했으며 중간 판매가격도 1~3패밀리 전반적으로 예년 동기간에 비해 평균 10% 이상 하락했다. <김휘경 기자>
브루클린 팍슬로프(Park Slope) 지역에 가지런히 늘어선 브라운스톤의 모습. 부동산 불경기의 여파로 1패밀리 브라운스톤의 올해 1분기 판매가격은 예년 동기간에 비해 무려 40%나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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