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치료는 디스크 질환뿐 아니라 뇌성마비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삼라 한방병원의 고기완 원장이 뇌성마비 증상을 앓고 있는 조나단군을 한방으로 치료하고 있다.
한방 전문가들의 조언
‘허리통증 원인과 예방’
미주 한인들의 허리건강은 한국인보다 양호할까?
허리질환 전문가들은 미주 한인들의 허리 건강이 한국인보다 좋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이유는 어릴 때부터 운동을 중시하는 환경 덕분에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미국 사회이지만 한인들은 오히려 운동과 거리가 먼 생활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 지난 2월말 LA 한인타운에 개원한 삼라 디스크전문 한방병원(대표 김재홍)에 근무하는 7명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허리통증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운동 부족·잘못된 자세·통증 방치…
미주 한인들이 한국인보다 되레 안좋아
먼저 통증부터 없앤 후 근본적 치료
삼라 한방병원 ‘키네딕 침법’ 등 효과
■허리통증의 원인
“미국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생활습관과 골프치기 좋은 환경, 술·담배를 멀리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 덕분에 한국보다 환자가 적을 거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한인들 가운데 허리통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아 놀랐습니다.”(최형석 대표 원장)
많은 한인들이 허리질환으로 고생하는 이유는 뭘까? 삼라 디스크전문 한방병원 의료진이 꼽는 첫 번째 이유는 운동 부족. 운동하기 좋은 날씨에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지만 정작 한인들은 앉아서 노는 문화에 익숙하다. 가까운 마트를 가더라도 차를 타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 있다. 열심히 사는 한인들 가운데 디스크 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은 것은 아이러니다.
두 번째 이유는 치료 받기 힘든 환경. 병원에 가려고 해도 예약절차부터 까다로운 단계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가벼운 허리통증 정도는 그냥 넘기는 것이 보통이다. 그렇게 방치해서는 디스크 증상을 키우게 쉽다.
세 번째는 식생활이다. 음식 양이 너무 많아서 체중 증가를 불러일으키고 체중 증가는 허리에 무리를 줄 수밖에 없다. 튀긴 음식을 많이 먹는 습관은 물론 영양가 없는 패스트푸드를 자주 먹는 것은 건강에 악영향을 주게 마련이다. 제대로 된 의료정보를 접하지 못하는 이민자들이 주변인들의 권유에 의해 건강식품은 물론 보양식을 섭취하는 것도 문제다.
네 번째는 잘못된 작업환경. 세탁소, 리커스토어, 마켓 등 오래 서서 일하거나, 허리를 자주 구부려야 하고 낮밤이 바뀌는 일을 하는 이민세대들에게 허리건강은 그야말로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는 신체부위일 수밖에 없다.
■키네딕 치료법
허리건강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아무리 건강하게 사는 사람이라고 해도 척추노화는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 자각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만성으로 키우기 쉬운 질병이다.
그래서 디스크 환자들 중 대부분이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으며 초기 증상을 겪을 때 병원을 찾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허리통증은 대부분 작은 통증은 그냥 넘기기 일쑤다. 하지만 단순 통증 및 피로로 생각해서 넘기는 증상이 디스크의 시작일 수 있다. 그래서 디스크 치료에는 통증을 즉각적으로 치료하는 치료법이 우선시 된다.
삼라 디스크전문 한방병원이 새롭게 선보인 게 ‘키네딕 침법’이다. 키네딕 침법은 디스크 환자가 느 낄 수 있는 극심한 통증을 완화시켜주고 움직이기 힘들었던 부위를 움직일 수 있게 해준다. 통증이 완화되면 근본적인 치료에 들어간다.
이종화 원장은 “디스크 치료에서는 수술보다는 우선 통증을 완화시키고 경과를 지켜보면서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는 한방치료가 적합할 뿐 아니라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 몸의 밸런스를 맞추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방치료는 비단 디스크에 국한되지 않는다. 다양한 증상과 통증에서 눈에 띄는 치료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 병원 측의 설명. 병원에 따르면 태어난 직후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해 뇌성마비 증상을 앓게 된 미국 소년 조나단 암스트롱(10)은 최형석 대표원장과 고기완 원장으로부터 침 치료와 한약 처방을 받은 뒤 2주 만에 난생 처음 말을 하기 시작했다. 아이의 근육이 풀어지면서 뇌성마비 증상이 완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얼마 전에는 이스라엘에서 높은 위치에 있는 랍비가 두 차례 방문해 치료를 받기도 했고, 한 환자는 텍사스에서 찾아와 주말 내내 침 치료를 받고 돌아가기도 했다.
김재홍 대표는 “미국 진출 시작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며 “삼라 디스크전문 한방병원이 미국인들에게 사랑 받으면서 한의학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우리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뛰어난 의술을 공부하고 또 환자들에게 치료하고 있는지 알려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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