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와 ACT시험은 대입 준비생들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모든 대학에서 점수를 인정하는 표준시험이지만,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두 시험 중 무엇이 자신에게 유리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혼란스러워 한다. 차라리 단일화돼 있다면 선택의 고민조차 하지 않으면 되는데, 항상 대학진학을 앞둔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는 마치 두 마리의 토끼를 쫓는 기분일 것이다. 두 시험을 설명한다.
■SAT-ACT 중 어떤 시험 치르는 게 유리할까
가주·동부 명문 등 대부분 학교 모두 인정
QSAT Reasoning Test 대신 ACT Test를 볼 수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또 한인 학생들에게는 SAT보다 ACT가 유리 하다는 말도 있는데 SAT를 치러야 할지, 아니면 ACT를 치러야 할지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A대부분의 대학들이 SAT Reasoning Test 점수와 ACT 시험점수 모두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물론 대학마다 차이는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부에 있는 일부 대학들은 SAT보다 오히려 ACT 점수만을 인정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학생은 지원하는 대학의 웹사이트를 방문하여 꼭 확인해야 하지만 보통 한인 학생들이 선호하는 가주 내 대학들과 동부의 명문 대학들을 비롯한 대부분의 대학들이 SAT와 ACT 모두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학생에게 SAT가 유리할지, 아니면 ACT가 유리 할지를 알아보기 전에 두 시험의 내용을 간단히 비교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두 시험의 차이는 첫째, ACT 영어시험과 SAT 영어시험은 모두 영문법, 작문, 그리고 독해력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다만 ACT에는 SAT에 있는 어휘력에 관한 문제가 없습니다. 둘째, SAT Reasonong Test의 수학시험은 학교 수학 공부가 아닌 일종의 적성검사 시험이며, ACT의 수학은 적성검사 스타일의 문제와 학교 수학에 관한 문제들(Algebra II/Trig 수준)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셋째, ACT 시험은 SAT에 없는 과학 과목(물리. 화학, 생물)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 점이 SAT와 다른 가장 큰 차이점 입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SAT Reasoning Test와 ACT 시험은 과학 부분을 제외하면 거의 비슷한 내용의 시험입니다.
바로 이 과학 부분 때문에 일부 한인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과학을 잘 하니 ACT가 유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ACT의 과학 부분은 학교에서 배우는 물리, 화학, 생물과는 다른 일종의 과학 적성검사 입니다. 즉 SAT Reasoning Test의 수학이 학교 수학 공부 테스트가 아닌 적성검사 스타일의 시험인 것과 꼭 같습니다.
간혹 학교 수학은 곧잘 하는데 SAT Reasoning Test의 수학 점수는 별로 높지 않은 경우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학교에서 물리, 생물, 화학을 공부했다고 해서 ACT 과학 부문에서 꼭 높은 점수가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또 반대로 학교에서 과학 과목들을 많이 택하지 않았다 해도 학생의 과학적 사고력이 좋다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가 있습니다.
ACT 시험을 주관하는 기관에 의하면 ACT 시험은 가능하면 여러 과학 과목을 들은 후 11학년 말 정도에 볼 것을 추천하지만 이는 여러 과학 과목을 이수함으로써 과학적 성숙도가 높아져 유리할 것이라는 가정 때문이지, 학교 과학 과목들을 이수하지 않은 학생은 치를 수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필자의 학생들을 통해 얻은 통계에 의하면 과학 부문을 제외한 ACT 점수와 SAT Reasoning Test의 점수는 거의 동일합니다. 그러므로 어느 시험이 학생에게 더 유리한 지는 전적으로 과학 부문에 달려 있다고 하겠습니다.
우선 ACT 모의고사를 볼 것을 추천합니다. ‘The Real ACT Prep Guide’라는 책 속에 모의고사로 쓸 수 있는 세 개의 실제 시험이 있습니다. 이 책은 일반 서점이나 또는 www.actstudent.org에서 온라인으로 쉽게 구입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ACT 모의고사 결과와 SAT Reasoning Test 모의고사 결과를 비교해 보면 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학생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합격생 평균 점수들과 비교해 보는 것 입니다.
예를 들어, 학생의 SAT 모의고사 점수가 2,000점이고, ACT 모의고사 점수가 31점인데, 학생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합격생 SAT 평균 점수가 2,100점이며, ACT 평균 점수가 31점이라고 하면 당연히 ACT 시험이 더 유리할 것 입니다.
끝으로 대학의 입학 사정관들은 시험의 종합 점수 자체에만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인문사회 계통의 전공을 지원하는 학생이 ACT 점수는 높으나 그 높은 점수가 과학 부문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나온 결과라면 유리하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실제 시험 보기 전 모의고사 결과를 놓고 각 부분에 대한 분석 또한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SAT와 ACT 두 시험 중 어느 것이 적당한 것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우선 모의고사를 치러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실제로 두 시험에 모두 응시해 보도록 한다.
■SAT 모의고사 Writing 점수 낮아 걱정
에세이보다 문법 비중 더 높은 점 염두에
Q저희 아이는 10학년이며 얼마 전 SAT 모의고사를 보았는데 Writing 부분에서 낮은 점수가 나왔습니다. 미국에서 태어났고 또 평소에 글을 잘 쓴다고 알고 있었는데 Writing 점수가 낮아 걱정입니다.
A많은 학부모들이 SAT Reasoning Test의 Writing 부분이 에세이 하나를 쓰는 것이 전부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마 테스트 이름이 Writing이라서 그런 게 아닌가 추측이 됩니다.
Writing 부분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대략 ⅔가 영문법 시험으로 객관식 오지 선다형이며, ⅓만이 25분 동안에 에세이 하나를 써 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Writing에서 에세이가 차지하는 부분은 문법에 비해 작습니다.
일반적으로 에세이를 잘 쓰는 학생이 문법도 잘 하며, 또 반대로 문법을 잘 하는 학생이 에세이도 잘 쓰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자녀분의 경우 평소에 글을 잘 쓴다고 하니 아마 문법에 약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Writing 점수는 문법 부분, 에세이 부분, 그리고 총점을 다 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점수표를 보면 학생이 어느 부분이 약한지 쉽게 알 수가 있습니다.
에세이 시험은 만점이 12점인데 만약에 자녀가 10점 이상을 받았다고 하면 에세이를 잘 쓴다고 할 수 있으며, 문법이 약하다고 생각하면 되니 참고하기 바랍니다.
정태일 원장 <정선생 SAT학원> (562)403-3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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