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활동은 자녀가 흥미를 보이는 것을 골라 시작하되, 공부시간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무리한 일정을 잡아서는 안된다.
‘과외활동’(Extracurricular)은 학교 수업에서 할 수 없는 다양한 체험을 통해 자신의 적성과 능력을 찾아 발전시키고, 균형잡힌 성장을 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각에서는 ‘과외활동’이 대학진학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인식하기도 하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다. 대신 자녀가 건전한 사고와 원만한 대인관계, 그리고 자립심을 키우는데는 이 처럼 중요한 것이 없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가능한 범주 내에서 경험을 시키는 것이 좋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자녀가 성장하면서 궁극적으로 좋아하는 것을 찾아내 더욱 발전시키게 되고, 결국 자연스럽게 대학입시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방과후 다양한 체험 통해
균형잡힌 성장 가능
무조건 남 따라하지 말고
자녀 적성·능력에 맞춰야
■ 과외활동이 중요한 이유
전문 연구기관에 따르면 방과 후 과외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학업 태도와 수학능력, 그리고 성취도에서 그렇지 못한 학생들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울증에 빠지거나, 행동장애를 보이는 비율도 상대적으로 훨씬 낮았다. 자녀의 과외활동이 보다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자녀가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도록 해야 하는데, 최대한 자유롭게 행동하며 스트레스를 없앨 수 있어야 한다.
만약 자녀가 특정 분야에 재능이 있다면, 이를 키울 수 있는 클래스에 참가시키거나 교육을 받도록 하는 것도 권장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일찍 시작하는 것이 무조건 유리할 것으로 생각, 강요해서는 안 된다. 본인이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라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 뿐더러, 오래 지속할 수도 없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자녀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를 먼저 파악한 뒤 몇 가지 옵션을 제시해 선택하도록 한다.
■ 어떻게 찾을까
주변에서 누구 집 아이가 한다고 해서 무조건 따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자녀의 적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적당한 과외활동을 찾는 방법의 시작은 학교 담임교사 등을 통해 학교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있는지를 살펴본다. 또 주변 학부모들을 통해 아이들이 하고 있는 과외활동들에 관한 내용을 살펴보고, 자녀의 의사를 물어볼 수도 있다.
이 밖에 거주하고 있는 시 등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나, 도서관, 박물관, YMCA, 보이 앤 걸 스카웃 등을 통해서도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 전화번호부에 실린 기관들을 검토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 어떻게 고를까
1. 흥미가 있어야 한다.
적당하다고 생각되는 프로그램들을 일단 수집한 뒤 자녀에게 흥미가 있는지를 물어본다.
미술을 좋아한다면 세라믹 클래스가 좋을 수 있고, 운동을 좋아한다면 지역 유소년 야구 또는 축구클럽이 고려될 수 있다. 또 다소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아이라면 드라마 클래스가 도움이 될 것이고, 산만한 아이라면 태권도 등을 통해 예절과 규율을 배울 수 있다.
2. 가족의 스케줄이 중요하다
아무리 프로그램이 자녀에게 잘 어울린다고 해도 방과 후 가족이 제때 데려가고, 데려올 수 없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만약 이런 문제가 걸린다면 집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고르는 것이 자녀의 안전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3. 아이가 해낼 수 있어야 한다
자녀가 좋아하는 것이라도 능력을 넘어서거나, 과중한 시간부담을 느끼게 될 경우도 있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고르는 것이 필요하다.
4. 체크해야 할 사항들
가급적 소단위 그룹활동을 찾도록 한다. 그 만큼 아이에게 관심과 정성을 기울이게 만들 수 있다. 이와 함께 경비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등록비 외에 어떤 추가경비가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자녀가 활동할 환경에 대해서도 살펴보도록 한다. 즉 청결도, 안전대책, 규칙, 학생관리 능력 등이 대상이다.
■ 학년별 과외활동
1. 킨더가튼
학교생활에 흥미를 갖고 적응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는 판단이 섰을 때 과외활동을 찾도록 한다. 나이가 어린 만큼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것들이 바람직한데, 음악 또는 미술 등이 적당하다.
2. 1학년
일주일에 한 두 번 정도 하는 프로그램을 찾는다. 경쟁심을 유발하는 분야는 반드시 피하도록 한다. 이 연령의 아이들은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이 필요하며, 엄격한 규율을 따지거나 실수가 부담이 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3. 2학년
킨더가튼과 1학년 때의 과외활동 선택이 부모의 전적인 결정이라면, 2학년부터는 자녀의 의견을 반영하도록 한다.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듣고 결정하되, 숙제 등 공부에 장애가 되거나 부담을 느낀다면 곧바로 중단시킨다.
4. 3학년
사회성을 키우는 시기로 단체운동이 적당하다. 규칙을 준수할 수 있는 나이기 때문이다. 아니면 기술적인 능력을 키우는 그림그 리기, 악기 다루기 등도 추천할 만한 활동이다.
5. 4학년
자녀들이 학교생활에서 서서히 스트레스를 느끼는 시기이면서, 반대로 이를 스스로 관리하는 능력도 키우는 시기다. 또 숙제의 양도 늘어난다. 이로 인해 일부 학생은 자주 아프다는 얘기도 하고, 잠을 제대로 못자기도 한다. 자녀가 좋아하는 것을 시키되, 너무 강요하지는 않도록 한다. 그리고 최대한 가족들이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 대화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
6. 5학년
학교 외 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 만큼 과외활동과 친구들과의 시간비중이 부쩍 늘어난다. 무엇보다 학교수업과 숙제를 제대로 끝내면서도 지치지 않게 시간을 조율해야 한다. 가족관계의 중요성을 항상 인식시켜 줄 필요가 있다. 이 정도의 학년부터는 커뮤니티 서비스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도록 해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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