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수정·시험관 아기
임신에 대한 궁금증 풀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8쌍둥이의 엄마 나디아 슐먼은 IVF(시험관 아기-체외수정) 시술로 아기를 낳았다. 불임부부들에게는 기적 같은 소식이다. 불임 치료의 최후 선택이랄 수 있는 시험관 아기술. 시험관 인공 체외수정을 통해 8쌍둥이가 태어나는 뉴스도 놀랍지만 사실 아기 갖기는 생각보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건강한 가임 부부의 한달 평균 임신 가능성은 25% 정도이며 미국 내 가임 부부 중 불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10~15% 정도다.
시험관 아기와 인공수정, 임신에 대한 궁금증, 불임요소, 임신을 빨리 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과 놓치기 쉬운 임신 초기의 증상들에 관해 알아본다.
6개월∼1년여 노력 임신 안될 땐
불임 전문의와 상담하는 게 좋아
원인 찾아 호르몬주사 등 치료
시험관 시술은 쌍둥이 확률 높은편
시험관 아기술을 통해 얻은 배아 모습
■시험관 아기? 인공수정? 같은 말인가요?
인공수정과 보조생식술(Assisted Reproductive Technoloy, ART)에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흔히 말하는 인공수정은 남성의 정자를 선택해 직접 자궁 내로 넣어 임신을 가능하게 하는 방법이다. 의료 시술의 도움을 받을 뿐 거의 자연수정과 비슷하다. 되도록 난자에 가장 가까이 정자를 주입시켜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정자 희소증(정자 수가 적은 것)같은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다. 정자를 도네이션 받아 인공수정을 하는 케이스도 점점 늘고 있는 추세. 클로미펜이나 호르몬 주사 치료법과 함께 복합해서 불임치료를 하기도 한다.
시험관 아기술은 여성에게서 난자를 채취하고, 남성에게서는 정자를 채취해 배양기에서 수정을 시켜 수정란을 자궁에 이식해 임신을 시도하는 방법이다.
시험관 아기 시술을 위해서는 호르몬을 투여하는 과배란 유도가 시행된다. 과배란 유도란 난포자극 호르몬을 투여, 가능하면 많은 수의 난포가 퇴화하지 못하도록 하고서 난자를 뽑는 것을 말한다. 과배란 유도를 시행하면 한번에 30~40개 난자를 얻을 수 있다. 시험관 시술은 쌍둥이를 가질 확률이 높은 편.
또한 인공수정은 한번 시술하는데 약 1,000달러 정도라면 시험관은 그보다는 비싼 1만달러 이상의 비용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PGD라 하여 부부의 난자와 정자를 시험관 체외수정(IVF)해 얻은 수정란을 여성의 자궁에 착상하기 전 미리 유전자 정보를 검사하는 기술이다. 시험관 아기에 첨단 유전자 분석기술이 추가된 것.
또한 건강한 난자를 냉동해 후에 임신하는 방법 등 다양한 최신 방법이 행해지고 있다. 물론 인공수정, 시험관 시술 전에 클로미펜, 고나도트로핀, 프로게스테론 등 약물 요법을 먼저 시행해서 임신에 성공하기도 한다.
난자를 채취하는 시험관 아기술 과정.
■불임, 그 원인은 어디에?
불임이란 35세 미만의 경우 1년간 피임을 하지 않고 규칙적인 성 관계를 가진 후에도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 35세 이상은 6개월 시도했지만 아기가 생기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불임의 원인은 여성만의 문제가 결코 아니다. 남성에게 원인이 있는 경우가 35~40%, 여성에게 원인이 있는 경우가 40~45%,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원인이 있는 경우가 10%,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10%다. 쉽게 생각해보면 남성 여성의 정자 난자 배란문제가 있을 수 있으며, 수정과 자궁 내 착상에 문제가 생겨 임신이 되지 못하는 경우들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여성은 난자의 배출 통로인 나팔관이 막혔거나 수정난이 착상되는 토양인 자궁내막에 상처가 생긴 경우다. 잦은 낙태술로 인해 자궁내막에 생긴 상처도 수정란의 자궁 내 착상을 방해해 불임을 일으킬 수 있다. 배란장애, 자궁내막증, 골반 염증, 조기폐경, 다낭난소증후군(Polycystic Ovary Syndrome), 자궁근종, 갑상선 질환, 비만도 불임의 한 원인.
남성의 경우는 정자 수와 모양, 운동성이 떨어져 수정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가장 많다. 성병 등을 이유로 정자가 배출되는 정관이 막힌 경우도 있다.
무정자증, 정자 희소증, 고환정맥이 구불구불하게 확장되는 정계정맥류(varicocele), 음낭으로 내려오지 않은 고환 문제, 발기 불능, 사정 장애, 성선기능저하증(male hypogonadism), 유전자 문제 등이 있다.
또한 불임의 위험요소는 남녀 모두 나이, 흡연, 음주, 과체중, 저체중, 지나친 격렬한 운동 등이 꼽힌다.
한국의 한 불임연구소에서 연구원이 액체질소에 보관된 냉동 수정란을 꺼내고 있다.
■최근에는 늦게 아기를 갖는 경우도 많은데
사실 나이가 중요하다. 남녀 모두 24세에 최대가 된 임신능력은 이후 5년 경과할 때마다 임신에 필요한 기간이 2배로 길어진다.
특히 35세를 넘게 되면 임신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더불어 기형아 출산위험도 높아지며 불임 치료의 성공 가능성도 감소한다. 시험관 아기 성공률도 30대 초반에는 50~60%, 30대 중반 30%, 40대 초반 20%로 급격히 떨어지고 40대 후반에 들어서면 5%에 미치지 못한다. 불임 치료는 가능하면 여성의 나이가 30세 넘으면 시작하는 것이 좋고 적어도 35세 이전에 실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불임해결 인공수정 방법 다양
시험관 시술은 비싼 편… 약물요법 써 성공하기도
불임치료 어떻게
남성에게 불임 원인
있는 경우도 35~40%
■생리주기 중간쯤에 1~2회 관계만으로 임신 충분할까
한 달의 한두 번 정도의 성관계만으로는 배란 시기를 놓치기 쉽다. 난자는 12~24시간이면 소멸되고 정자는 사정 후 몸속에서 3일 동안(72시간) 살아있어 3일마다 규칙적인 성관계를 한다면 난자를 놓칠 가능성을 줄여 임신에 도움이 된다.
물론 너무 많은 성관계를 가질 필요는 없다. 배란일 근처(생리 주기 중간쯤)에서 성관계를 많이 가져서 임신에 성공한다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이지만 어떤 남성은 너무 사정을 자주하는 경우 정자수가 갑자기 줄어들 수도 있다.
그렇다고 배란시기인데도 너무 안심하고 성관계 횟수를 적게 하는 것도 별 도움이 못될 수가 있다.
또한 정확한 배란시기를 알면 임신에 큰 도움이 된다. 산부인과에서 검사 후 날짜를 잡거나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배란 예측 검사기(Ovulation predictor test)를 통해 배란일을 체크해 둔다. 이론상으로는 생리 첫날부터 계산해 9일째에 배란 테스트를 해 볼 수 있으며 생리 주기를 28일로 볼 때 생리주기 중간쯤인 14일째 즈음이 배란기가 된다.
건강한 아기를 낳는 것이 쉬운 일 같지만 의외로 불임 때문에 고민인 한인 부부가 많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자신의 배란과 생리 주기를 체크해야 한다.
<정이온 객원기자>
■놓치기 쉬운 초기 임신의 증상
너무 피곤하고, 갑자기 토한다든지, 헛구역질을 한다든지, 소화불량, 소변을 너무 자주 본다든지 등은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초기 임신 증상으로 볼 수 있다.
특정음식에 대한 거부반응이 일어나거나 갑자기 안 먹던 음식을 선호하기도 한다. 음식에 대한 거부감은 베타-hCG란 호르몬 수치가 올라가기 때문. 또한 냄새에도 민감해진다.
메스꺼움과 구토 증상이 빈번하며 육체적으로는 유방은 유연해지며 붓기도 하며, 일상생활 속에서 숨이 찬 증상도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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