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리지보드 ‘SAT 스터디 가이드’ 활용법
SAT 시험 준비를 하는 학생들이 가장 많이 구입하는 참고서 중 하나가 이 시험을 주관하는 칼리지보드가 제작한 ‘오피셜 SAT 스터디 가이드’(The Official SAT Study Guide)이다. 시험준비 참고서인 이 책은 SAT 시험에 관한 소개와 함께 실전문제를 담고 있다. 물론 다른 참고서들도 많지만 이 책의 수요가 많은 것은 무엇보다 실제 시험의 성격을 내포하고 있어 다른 예상문제집에 비해 자신의 실력을 비교적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하지만 상당수 학생들이 이를 단순 문제 풀이수준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효과적인 활용법을 살펴본다.
실제 시험문제 유형 비슷
실력 정확하게 파악 가능
틀린 문제 집중 보충해야
점수·실력 높일수 있어
■ 왜 인기가 있나
전문에서도 밝혔듯이 SAT 시험 주관기관이 제작한 참고서란 점이다. 즉 책안에 실려있는 8회분의 시험문제들은 실제 시험의 유형을 경험할 수 있어, 다른 참고서들에 실린 문제들에 비해 자신의 실제 점수를 예상하는데 훨씬 정확할 수 있다.
이는 다른 참고서들의 경우 자체적으로 만든 시험문제여서 실력을 가늠하는 정확도가 칼리지보드가 만든 것에 비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선생 SAT 학원의 정태일 원장은 “보통 학원이나 다른 출판사에서 발간한 책들은 문제의 내용이나 난이도에 있어서 실제 SAT 테스트와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고, 점수표 역시 정확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 활용에 문제가 있다
많은 학생들은 이 책을 단순히 문제집의 하나로만 인식한다. 즉 책을 구입한 뒤 이를 어떤 방식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가를 생각한 뒤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기분에 따라 처음부터 문제를 풀어보거나, 심지어 아예 8회분을 몽땅 풀어보고 나온 점수를 자신의 실력이라고 판단해 버리는 것이다.
공부에 무게 중심을 두는 것이 아니라 문제에만 열중하는 셈이다.
■ 실력의 척도로 삼아라
이정석 아이비드림 대표는 “칼리지보드가 제작한 참고서를 문제집으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적당한 시점마다 자신의 실력을 테스트하고 문제점을 파악하는 척도로 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빠르면 9학년부터 SAT 준비를 시작하게 되는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풀이가 아니라 실력을 쌓는 공부가 우선이라는 것이다. 어느 정도 실력을 쌓은 뒤 필요에 따라 그 책에 실린 시험을 한 차례 풀어보고,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 다시 공부를 하는 반복학습이 매우 중요하다는게 이 대표의 조언이다.
이 대표는 “이 같은 반복학습은 성적향상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게 된다”며 “학생들은 이 과정에서 문제유형을 이해하게 되고, 공부할 때도 보다 효과적인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 참고서는 이 책으로 족할까
물론 아니다.
시중에는 칼리지보드에서 출판한 참고서 외에 다른 많은 참고서들이 판매되고 있다.그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리는 것들이 카플란(KAPLAN), 프린스턴 리뷰, 배런스, 그루버 등에서 제작한 참고서들이다. 이 참고서들에도 문제들이 실려 있다.
전문가들은 칼리지보드에서 내놓은 참고서의 실전문제만으로는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부족하다고 입을 모은다. 때문에 자신에게 적당한 다른 참고서를 구입해 공부할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만약 사설학원에 다닐 형편이 되지 못한다면 다른 참고서를 공부한 뒤 칼리지보드 참고서에 실린 문제를 풀어보고, 다시 다른 참고서를 공부한 뒤 오피셜 스터디 가이드에 실린 문제를 풀어보며 자신의 점수 수준을 파악하는 방식으로 공부할 것이 바람직하다.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할 점은 한꺼번에 여러 참고서를 구입하기보다는 한 권씩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골라 끝가지 마친 뒤 다른 것을 구입해 공부하는 자세를 잃지 말라는 것이다. 이것 저것 구입했다가 결국 한 권도 제대로 끝내지 못하는 경우를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 내 것으로 만들어라
문제집이라고 그냥 문제만 풀고 자신의 실력을 측정하는 도구로만 삼아서는 안 된다.
점수가 높게 나왔다고 안심하는 것은 더욱 금물이다.
틀린 문제는 반드시 설명까지 읽고 확인하는 노력이 있어야 자기 것이 된다. 영어의 경우 어려운 단어들이 많은데, 많은 학생들이 이를 대충 들여다 보고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반드시 외우고, 예문을 접하는 땀을 흘려야 한다.
이정석 대표는 “틀린 문제를 공부하는 것이 진짜 실력을 쌓는 좋은 방법중 하나가 된다”며 “그런 문제들은 대충 흩어보고 넘어간다면, 결국 다른 시험에서 유사한 문제가 나와도 또다시 틀릴 확률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정태일 원장도 “시중에 나와 있는 많은 참고서가 분명 공부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어휘와 문법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또 “틀린 문제를 다시 공부하는 과정을 통해 문제 유형에 익숙해 질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 시간분배를 잘 한다
학기중 가장 중요한 공부는 학교 수업이다. 그리고 과외활동 역시 열심히 해야 한다. 서둘러 SAT준비에 매달려 학교공부에 영향을 줘서는 절대 안된다.
때문에 시간분배가 중요하다.
만약 9학년 또는 10학년이라면 학교공부와 과외활동을 마친 뒤 남는 시간을 활용하도록 하고, 비교적 시간적인 여유가 많은 주말시간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리고 여름방학을 이용, 집중적인 SAT공부를 하는 것이 바림직하다. 물론 필요하다면 이 때 사설학원을 통해 집중교육을 받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황성락 기자>
SAT 시험을 주관하는 칼리지보드가 제작한 ‘오피셜 스터디 가이드’는 자신의 실력을 측정하는 기준으로 삼아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일정 기간 공부를 한 뒤 실전 문제를 풀어 유형과 출제방향을 익히는 반복학습 방식이 권장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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