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시험은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고등학생 학부모는 물론 고등학교에 진학할 중학생 학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이자 관심사다. 점수가 높아야 한다는 것은 부동의 진리지만, 과연 내 자녀가 그 정도의 실력을 발휘할 것인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가장 좋은 방법은 미리 미리 준비하는 것이다. 단순히 시험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기초부터 차근차근 다져 학교 공부에도 도움이 돼야 한다. 그 방법을 찾아보자.
어릴때부터 많이 읽으면
독해·어휘력 향상
문제 이해능력 빨라져
높은 점수 받을수 있어
■ SAT 시험의 성격을 바로 알자
많은 학부모들은 SAT 시험을 대학입학 시험 정도로 규정한다. 물론 입학사정에서 중요한 요소인 것은 맞지만, 보다 정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준비하는 방법도 명확해 질 수 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SAT 시험은 대학에서의 학업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실력과 적성검사라고 보는 것이 적당하다. 즉 시험문제들도 그 같은 전제하에 만들어져 있다. 시험을 여러 번 치러도 좀처럼 성적이 오르지 않는 원인이 여기에 있다.
■ 과목별 특징
영어시험은 크게 어휘력과 리딩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는 대학 수업에서 어려운 교재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가를 판단하는 것이다. 또 작문은 사실상 문법이 그 중심을 이루고 있는데, 이는 고등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제대로 각종 리포트와 논문들을 작성할 수 있는지를 테스팅한다고 볼 수 있다.
수학시험의 경우 기본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소홀히 했다가는 결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없다. 일반적으로 학교에서 수학을 잘하면 SAT 수학시험도 좋은 성적을 거두지만, 간혹 학교 수학에 비해 SAT 수학시험 성적이 많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적성이 맞지 않기 때문일 수 있다.
SAT 시험은 사설학원을 통해 집중교육을 받을 경우, 지식뿐만이 아니라 기술적인 능력을 배우기 때문에 점수가 올라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반적으로 볼 때 꾸준한 공부가 SAT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 가장 좋은 방법임을 의미한다.
■ 어떻게 공부를 시킬까
가장 중요한 것은 자녀가 어릴 때부터 능동적인 공부습관을 가지도록 함과 동시에 항상 책을 가까이하는 것이다. 어휘력과 독해력의 시작은 독서다. 책을 읽으면서 단어를 알게 되고 쓰임새를 보게 된다. 또 문장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문법도 익히게 된다.
동화책에서 시작해 중고등학교에서는 문학과 시사로까지 영역을 확대시켜 나가는 과정에서 가장 권장할 일은 중간 중간에 나오는 모르는 단어들을 충실히 기억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단어장을 만들어 읽는 습관을 들이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문법의 경우 학교수업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적당한 시점에서 과외지도를 받는 것이 효과를 높일 수 있는데, 평소 독서를 많이 해 온 학생이라면 9학년을 마친 뒤 여름방학을 최대한 활용해 볼 필요가 있다.
수학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
미국의 수학은 독서를 많이 한 학생들이 유리하다. 문제 이해능력이 빠르기 때문이다. 요즘은 자신의 학년보다 한 학년 이상의 것을 배우는 현상이 일반화되고 있다. 여름방학을 이용해 부족한 부분을 메우고, 다음 학년에 배울 것을 미리 기초만이라도 다져 놓는 플랜을 세울 필요가 있다.
■ 잘못된 학부모들 자세
우선 SAT점수에 너무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2,250점을 받았는데 더 받으려고 시험을 치르거나, 학원에 매달리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 정도의 점수라면 명문대 입학사정에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다른 부분에 매진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는 SAT시험은 1-2개월정도 매달리면 해결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학생의 능력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미리 꾸준하게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 번째는 연습문제를 너무 많이 치르거나, 실제 시험에 자주 응시하는 것이다.
이 시험은 적성검사의 성격이 강하다. 충분히 준비한 뒤 연습문제를 풀어보고, 시험에 응시하는 것이다.
간혹 실제 시험에서 과거에 치른 것과 최근에 치른 점수가 큰 차이를 보이는 학생들이 있다. 이런 경우 대학에서는 이 학생에 대해 오히려 이상하게 생각하기도 한다. 또 시험을 주관하는 칼리지 보드에서 점수 폭이 너무 크면 이를 인정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황성락 기자>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읽으면 어휘력과 독해력이 향상돼 학업은 물론 나중에 SAT시험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 이때 책을 읽는 과정에서 모르는 단어는 반드시 뜻을 이해하고 넘어가는 습관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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