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절약이 생활의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수입은 한정돼 있는데 물가 상승 및 각종 지출로 인한 부담이 커지면서 같은 제품 및 서비스를 조금이라도 싸게 구입·이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노력없이 그냥 얻어지는 것은 없다. 아끼고, 줄이고, 더 싸게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보험료 인하를 위해 나에게 맞는 보험 상품들을 부지런히 샤핑하고, 협상이 필요할 때에는 보험사와 접촉하는 일이 필요하다. 또 각종 할인 쿠폰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쿠폰 제공 웹사이트를 방문, 필요한 쿠폰을 찾아야 한다. 생활 속 절약 방안 이모저모를 알아본다.
■유틸리티 줄여라
미 소비자연맹 컨수머 유니온이 발행하는 컨수머 리포트지에 따르면 미국 가정의 월 평균 전화 통신료는 약 90달러이다. 조금만 절약하면 매월 15달러에서 55달러까지 절약 가능하다.휴대전화의 월별 요금은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 특히 청소년 자녀들의 경우 잦은 문자메시지 사용으로 월 요금에 별도 요금이 추가돼 전체 요금이 기본요금을 훨씬 능가하게 된다.
문자메시지는 청소년들을 겨냥한 휴대 전화사들의 마케팅 전략이라 할 정도로 휴대전화 사용료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문자메시지 사용이 잦다면 차라리 월 요금 플랜에 문자메시지 사용료가 포함된 플랜으로 변경하는 것이 낫다.
최근 통신회사들이 너도나도 내놓고 있는 것이 케이블-전화-인터넷 사용을 하나로 합치는 플랜이다. 통합 플랜을 택하면 각각을 따로 사용하는 것보다 매월 20달러 이상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로어마이빌스닷컴(lowermybills.com) 같은 웹사이트를 이용하면 거주지역의 통신을 담당하고 있는 회사에서 어떤 플랜을 제공하고 얼마나 절약되는지 살펴볼 수 있다.
전화 서비스의 많은 기능 중에서 콜러 ID나 콜 웨이팅 등의 부가 서비스를 없애는 것도 절약의 한 방편이다. 이들 부가 서비스 없이 기본 서비스만 사용할 경우 텍스를 포함해 매월 10달러 이상 절약할 수 있기 때문.
난방 장치 재점검도 필수다. 최신 온도조절장치(Programmable thermostat)를 설치하면 집안에 아무도 없을 때 자동으로 작동을 멈추거나 온도를 낮춰줘 유틸리티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또 백열등을 형광등으로 교체하고 조절기나 센서를 설치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100와트 백열전구 5개를 25와트 에너지 효율 형광전구 5개로 바꾸면 75%의 전기료가 절약되면서 연간 168달러 이상을 절약할 수 있다.
에너지 효율 전구는 일반 전구보다 비싸지만 한 번의 투자로 몇 개월 이내 구입비를 회수하게 된다. 에너지 효율 전구는 에너지 스타(ENERGY STAR) 표시가 되어 있다.
■숨겨진 생명 보험 절약법
생명 보험(Life insurance)은 유사시에 대비한 가족 보호 장치일 뿐 아니라 노후 대비, 상속까지도 해결할 수 있는 투자 수단이다.
보험금 규모를 높이고 여러 가지 추가 옵션을 정해 놓으면 보험료가 덩달아 상승하게 되지만, 보험료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이 의외로 많다.
우선 보험사와의 협상이 중요하다. 같은 보험금이라도 건강 검진 결과에 따라 보험료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병력이 있으면 보험료가 오르는데, 이때 보험사가 정한 조건을 그대로 수락하지 말고, 주치의에게 건강 검진 결과를 받아 보험사와 협상한다.
예를 들어 비흡연자에 비해 보험료가 두 배 가까이 비싼 흡연자의 경우 폐에 문제가 없다는 입증 자료를 보험사에 보내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경우 보험사는 30% 이상 할인된 보험료를 제시한다.흡연자의 보험료가 비싸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보험계약 후 담배를 끊으면 보험료가
내려간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보험 가입 후 금연으로 50%까지 절감할 수 있다. 비만도 마찬가지다. 보험사에서 정한 신장별 한계 체중을 넘으면 보험료가 올라가지만, 보험 계약 후 다이어트에 성공하면 보험료가 크게 내려간다.
보험료 수수료도 절약 방안 중 하나.
보험료를 자동이체나 월 페이먼트 형태로 내는 사람이 많은데 여기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보험사들이 많다. 심지어 연 보험료의 20%까지 수수료로 부과하기도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계약 전 은행 간 이체나 자동이체 수수료가 누구 부담인지를 명확하게 해 둘 필요가 있다.
■자동차 보험 재검토
들자니 정기적으로 빠져나가는 돈이 만만치 않고, 안 들자니 무슨 일이 생길 때 대비책이 없어 아쉬운 보험은 샤핑이 필요한 분야 중 하나다.
보험사를 바꿀 경우 상당한 액수를 절약할 수 있음에도 불구, 15년 이상 같은 보험을 유지하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운전자의 거주지와 연령, 사고 기록 등 형편에 맞는 보험 선정으로 생활비 절약이 필요하다.
익숙한 특정 회사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각 주 보험국에서 추천하는 회사와 개별적인 인터넷 샤핑에도 한번쯤 눈길을 돌려 시간을 투자해 볼 만하다. 특히 자동차 보험 시장은 업계 간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샤핑만 잘 하면 연간 수 십, 수 백 달러를 아낄 수 있다.
최근 인터넷을 통한 에이전트나 브로커 등 중간 매개인을 거치지 않는 자동차 보험 상품들이 쏟아져 나와 잘만 선택하면 월 380달러까지 절약 가능하다. 자동차 보험 샤핑에 권장되는 웹사이트에는 인슈어런스닷컴(Insurance.com)이나 카인슈어런스레이츠닷컴(carinsurancerates.com), 전국보험협회 웹사이트(naic.org) 등이 있다. 새로운 보험 상품을 이용해서 보험료 절약이 크게 되지 않는다면 현재 보험사에서 디덕터블을
올리거나, 오래된 차량의 사고 커버리지(collision coverage) 등을 없애 연 프리미엄을 줄이는 방법도 있다.
■쿠폰족이 되라
몇 전에서 많게는 몇 달러까지 할인해 주는 쿠폰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쿠폰 고수들은 지갑 크기의 작은 쿠폰함을 마련, 우유나 휴지 등 자주 구입하는 물건과 할인폭이 큰 ‘수퍼 쿠폰’을 휴대했다가 계획하지 않은 샤핑에 대비한다.
일요판 신문은 쿠폰의 보고다. 가정에서 100여개 이상의 쿠폰을 매주 정기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데다, 자신의 거주지에 맞춘 지역별 상점, 인기 상품의 쿠폰이 모아져 있어 활용도가 특히 높다.
최근에는 전단지 외에도 자이언트(www.giantfood.com), 세이프웨이(www.safeway.com), 샤퍼스(www.shoppersfood.com), CVS(www.cvs.com), 라이트에이드(www.riteaid.com), K마트(www.kmart.com), 타겟(www.target.com) 등 웹사이트를 통해 상점별 기획 세일 정보 등이 제
공된다.쿠폰 웹사이트들을 통해서도 다양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쿠폰 웹사이트를 이용하면 최고 60% 이상까지 할인받을 수 있고 무료로 배송도 받을 수 있다.
미스터딜파인더닷컴(www.mrdealfinder.com)의 경우 수 백 종의 쿠폰을 제공한다. 월마트, 베스트바이, 타겟, 토이즈러스 등 유명 소매체인은 물론 아마존, 바이닷컴 같은 온라인 업체의 할인 쿠폰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쿠폰캐빈닷컴(www.couponcabin.com) 쿠폰-쿠폰 코즈닷컴(www.coupons-coupon-codes.com), 4컴퓨터쿠폰닷컴(www.4computercoupons.com) 등이 있다.또 쿠폰닷컴(www.coupons.com)은 각종 생활용품이나 과자, 캔디 등의 할인 쿠폰을 프린터로 인쇄해 오프라인 가게에서 물건 구입 시 사용할 수 있다.
여행 상품을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 제공 업체도 있다. 4트래블쿠폰닷컴(4travelcoupon.com)은 익스피디어, 오비츠, 프라이스라인 등 유명 온라인 여행사의 상품을 할인해 주는 쿠폰을 제공한다.온라인 쿠폰 사이트 쿨세이빙스닷컴은 지난해 7~10월 약 47만7,843건의 쿠폰이 출력된 것으로
집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나 늘었다고 밝혔다.
온라인 쿠폰 사이트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일주일에 평균 40~50달러를 절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라 기자> borajung@koreatimes.com
마트나 식당, 백화점, 온라인 상점 등 소매업체들이 발행하는 할인 쿠폰이 최근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플러싱에 거주하는 한인 주부 이모씨가 한인마트의 쿠폰을 오려 모으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