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관계가 있나?
혈당 높으면 혈관 벽에 지방 쌓여
심장서 혈행 막히면 심근경색
뇌에서 막히면 뇌졸중으로 연결
당뇨병, 심장질환, 뇌졸중은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미국립 당뇨병 정보센터(NDIC)에 따르면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은 심장질환이나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2배나 높으며 또한 그러한 질병이 좀 더 일찍 발병할 수도 있다고 지적됐다.
당뇨병의 특징인 혈당이 높은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혈관 벽 안에는 지방물질이 차곡차곡 쌓이게 된다. 그 결과 혈관은 점차 좁아지고 탄력성도 떨어져 마침내는 혈류의 흐름이 막히게 되고 혈액순환도 떨어지게 된다. 만약 심장에서 혈행이 막히면 심근경색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며, 뇌에서 막히면 바로 뇌졸중으로 연결될 수 있는 것.
당뇨병을 앓고 있기 때문에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은 것도 사실이지만 많은 당뇨병 환자들이 대개는 복부비만, 고콜레스테롤, 고혈압 등 심장질환 위험을 더욱 높이는 또 다른 문제를 동반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위험도는 더 심각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뱃살이 늘어나면 심장건강도 위험해진다. 복부 비만도가 늘어날수록 심장질환 위험도 함께 증가하기 때문이다. 남성은 허리둘레가 40인치 이상, 여성은 35인치 이상이라면 복부 비만에 해당한다.
콜레스테롤 레벨 역시 심장질환의 위험요소. 혈관을 막히게 하는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레벨이 너무 높거나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레벨이 낮은 경우, 또한 중성지방 레벨이 너무 높으면 빨간 신호다.
고혈압은 알려진 대로 심장의 기능을 더욱 힘들게 해 혈관손상을 가져오며, 심장을 약하게 한다. 또한 담배 역시 당뇨병 환자에게는 ‘쥐약’이다. 당뇨병에 담배까지 핀다면 심장질환 위험은 2배로 높아지기 때문이다.
당뇨병 환자는 정기적인 혈압 관리와 콜레스테롤 검사 역시 혈당관리처럼 빼먹지 말아야 한다. 피검사를 통해 콜레스테롤 검사를 하고 있는 모습.
<정이온 객원기자>
▶심장질환과 뇌졸중 예방하기
오트밀 등 식이섬유 먹고 규칙적인 운동·혈당 관리를
-식이요법: 주치의나 영양사의 도움을 받아 식이요법을 철저하게 한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단을 짜는 것이 콜레스테롤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으로는 오트밀, 현미, 홀그레인 빵, 콩류, 과일, 채소 등이 있다.
또한 육류 및 버터에 함유된 포화지방 섭취 역시 줄인다. 육류, 유제품, 달걀 등 콜레스테롤 섭취를 높일 수 있는 음식도 제한적으로 정해진 양만 섭취한다. 빵, 과자, 튀김류에서 섭취되는 트랜스 팻은 요주의해야 한다.
-체중관리: 과체중이라면 건강한 식단과 운동 통해 정상체중으로 내린다. 건강하게 살을 빼려면 한 주에 1~2파운드 빼는 것이 적당하다.
-매일 30~60분 운동: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았다면 먼저 의사와 상담 후 시작한다.
-처방약 지키기: 대개 한인 환자들은 처방약을 제대로 먹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의사가 콜레스테롤, 혈압, 혈당 관리를 위해 약 처방을 내렸다면 지시대로 약 복용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아스피린 복용에 대해서도 의사와 상담한다.
-혈당관리: 혈당 체크는 당뇨병이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다. 집에서나 정기적으로 의사를 방문해 혈당을 체크해 본다.
-혈압, 콜레스테롤 체크: 혈압은 의사 방문시마다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지 꼭 체크한다.
콜레스테롤 테스트는 적어도 일년에 1회는 한다.
당뇨병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당뇨병의 종류
인슐린이 제 기능을 못해 생기는 병으로
호르몬 사용에 따라 종류 다양하게 발전
흔히 말하는 당뇨병은 제2형 당뇨병이다. 하지만 당뇨병이라고 해서 다 같은 당뇨병은 아니다. 바로 인슐린이라는 호르몬 사용에 따라 당뇨병 종류가 달라진다. 인슐린은 세포가 당을 에너지로 바꿔 사용하는데 꼭 필요한 호르몬이다. 인슐린은 우리 몸 속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분비되면 혈액 내 포도당의 양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인슐린이 아예 분비되지 않거나 제대로 기능을 못해 생기는 것이 바로 당뇨병이다.
*당뇨병 전단계(pre-diabetes): 제2형 당뇨병의 전단계로 혈당은 정상보다 높지만 아직 당뇨병으로 진단되기에는 충분치 않은 상태를 말한다.
*제1형 당뇨병: 인체의 면역 시스템이 베타세포를 잘못 인식해 방어해야 할 위험인자로 보고 공격해 결과적으로 췌장에서는 인슐린을 분비하지 못하게 돼 당뇨병이 생긴 경우다. 인슐린 분비가 거의 없으며 외부에서 인슐린을 공급해야 한다.
*제2형 당뇨병: 베타세포에서는 인슐린을 분비해 내지만 인슐린 분비가 부족하거나, 몸 안 췌장에서 인슐린은 정상적으로 분비되나, 이를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해 혈당조절이 잘되지 않고 혈액 속 당은 넘쳐나는 상태를 말한다.
*임신성 당뇨병(gestational diabetes): 임신한 여성의 약 4%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태아 성장을 돕는 호르몬이 엄마의 인슐린과 상호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개는 출산 후 혈당이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임신성 당뇨병이 생긴 여성의 경우 나중에 제2형 당뇨병으로 발전될 확률이 50% 이상이나 돼 주의가 요구된다.
임신성 당뇨병은 태반 호르몬이 인슐린 작용을 방해해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서 나타나는 당뇨병이다. 후에 제 2형 당뇨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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