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오토쇼 화려한 개막 - 미래의 화두
올해로 102회를 맞이하는 2008 LA 오토쇼의 화두는 ‘친환경’이다.
LA 오토쇼의 개막을 알리는 기조 연설을 맡은 카를로스 곤 니산/리날트 회장은 “오랜 역사를 가진 LA 오토쇼는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조명하는 등대역할을 해왔다”고 말하고 “이번 오토쇼가 제시하는 자동차 산업의 미래는 친환경”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한국 자동차회사와 참가업체 다수는 수소연료자동차(Fuel Cell Vehicle), 전기자동차 등 차세대 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를 전면에 내세워 오는 2009년 자동차 시장은 친환경 자동차들의 각축장이 될 예정이다. 이번 모터쇼에 등장한 친환경 자동차는 모두 40여대. 올해 LA오토쇼는 친환경 자동차의 고성능화, 대형화를 엿볼 수 있다.
혼다 인사이트·셰비 볼트 등
연료 효율 크게 향상되고
충전 마일리지 대폭 늘어나
하이브리드 모델들도 ‘호평’
LA오토쇼에 참가한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들은 친환경 자동차를 전면에 내세웠다.
▲업그레이드 하이브리드 vs 전기 vs 어드밴스드 디젤 vs 천연개스
이번 오토쇼에서는 하이브리드에 국한되던 자동차 업계의 친환경 자동차 개발이 다양한 차세대 연료로 확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오토쇼에서 공개된 친환경 자동차 중 가장 출시가 임박한 모델인 혼다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자동차 인사이트는 ‘업그레이드 하이브리드’를 표방한다. 인사이트는 1.3리터 가솔린 엔진을 주동력원으로 하고 전기 모터가 돕는 방식의 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5도어, 5인승 해치백이다. 인사이트는 시빅 하이브리드의 연료 효율성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동시에 새로운 전용 플랫폼을 도입해 경제성과 성능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았다는 평가다.
GM이 2010년 출시를 목표로 최근 개발을 완료한 전기자동차 셰비 ‘볼트’도 큰 관심을 끌었다. 볼트는 가정용 전기 콘센트를 통해 3~6시간의 충전으로 40마일 이상을 운행할 수 있으며 소형 엔진이 부착된 자가 발전장치로 추가 260마일 운행이 가능하다.
렉서스가 2005년 출시해 소비자들로부터 호평받은 RX330 하이브리드 모델도 엔진배기량을 4.5리터로 늘인 RX450 하이브리드로 업그레이드 됐다. 이번 오토쇼에 출품된 RX450 하이브리드는 RX330 모델의 장점인 우수한 승차감과 감각적인 디자인에 강력한 힘과 보다 개선된 연비를 추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BMW,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 유럽 자동차 회사들은 디젤 엔진 개선을 통한 저공해 자동차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번 오토쇼에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던 천연개스 차도 다수 출품돼 전세계 업계의 차세대 연료 다각화를 위한 노력도 엿볼 수 있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에서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혼다와 도요타는 각각 시빅 GX 천연가스 모델과 캠리 천연개스 모델을 전시하고 천연개스의 장점을 알리는 홍보물을 제작 배포하는 등 천연가스 재조명에 나섰다.
고급스포츠카 브랜드인 스파이커의 LM85
뷰익의 컨셉카‘리비에라’
현대·기아 ‘수소연료전지’ 분야 정상급
한국 브랜드의 야심
현대 투산FCV 상용화 임박
기아 보레고 손색없는 성능
연비와 친환경서 선두주자
수소전지 안전성도 ‘탁월’
현대자동차는 19일 열린 미디어 데이 행사를 통해 ‘Blue Drive’라는 친환경 컨셉을 발표했다.
▲한국 자동차 업계, 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서 세계 일류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도 친환경 자동차 관련 전시물을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이는 등 세계적인 추세에 발맞췄다. 한국 자동차 회사들은 하이브리드 기술 개발에는 상대적으로 뒤쳐졌지만 차세대 자동차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수소연료전지에 있어서만큼은 세계 일류 기술을 갖췄다.
현대차가 2000년부터 개발에 착수해 시범운영중인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는 현대차의 인기 소형 SUV ‘투산’을 기본으로 제작됐다. 2008년 8월 현재 투산 FCV는 상용화가 가능한 성능의 80% 이상을 충족시키며 DOE 컨소시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모터쇼에 처음으로 공개된 기아차 보레고 FCV는 이미 일반 휘발유 자동차를 뛰어넘는 성능을 갖춰 업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1회 수소 충전으로 420마일을 운행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도 100마일에 달해 당장 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수준이다.
투산 FCV와 보레고 FCV의 가장 큰 무기는 상상을 초월하는 ‘경제성’과 ‘친환경성’이다. 두 회사의 FCV 연비는 개솔린 연비로 환산했을 경우 갤런당 최고 64마일에 육박하고 최고 속도도 100마일에 달한다. 수소 1킬로그램이 개솔린 1갤런의 열량을 가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반 개솔린 차량에 비해 3배 이상의 경제성을 갖춘 것이다. 게다가 운행 중 발생하는 부산물은 물밖에 없다.
수소연료전지자동차 기아 보레고
한국산 FCV의 또 다른 장점은 ‘안전성’이다. 수소연료전지 차량은 폭발성이 높은 수소를 사용하고 고압의 전기를 이용해 차량을 움직이는 특성 때문에 차량 안전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현대, 기아 역시 FCV의 안전성을 위해 2중, 3중의 안전장치를 적용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차량의 기술력을 가늠하는 저온시동 한계지수도 영하 10도에 달한다. 수소연료전지 차량 영하시동 기술을 갖춘 회사는 전 세계에 현대를 포함해 혼다, GM 3곳에 불과하다.
제네시스 쿠페
현대차의 야심작 제네시스는 관람객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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