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에
빼놓을 수 없는 단골
스터핑 만들고
크랜베리 소스 등
1주일 전부터 준비
미국에 와 처음 맞이한 추수감사절에 처음으로 터키를 맛 봤다.
처음에는 약간 퍽퍽한 듯 느껴졌던 고기 맛은 달콤한 크랜베리 소스, 부드러운 그레이비와 곁들여 먹자 어느새 다른 고기에서는 맛 볼 수 없는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입 안 가득 선사했다. 육즙이 가득한 터키고기는 쫄깃한 맛이 일품이었으며 함께 곁들이는 스터핑과 얌이 가득 펼쳐진 푸짐한 상차림이 퍽 인상 깊었다.
어느새 가을인가 싶었더니 미국 최대의 명절인 추수감사절이 다음 주로 성큼 다가왔다.
수확의 계절을 맞아 풍성한 열매와 곡식을 얻게 한 조물주와 우주 만물에 감사하며 지나온 한 해를 돌아보는 추수감사절. 오랫동안 떨어져 있던 가족과 친지들이 모처럼 한 자리에 모여 그동안의 안부를 묻고 나누는 정겨운 시간이기도 하다.
올해는 불경기로 인해 어려운 시기에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럴 때 일수록 가족들이 서로 격려하며 따뜻한 음식을 나누며 정을 나누는 추수감사절 식사는 모두에게 더욱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캘리포니아 요리학교(CPCS)의 제인 장 원장이 한국일보 독자들을 위해 한인들 입맛에 딱 맞는 음식으로 꾸민 근사한 추수감사절 상차림을 제안했다. 지난 13일 CPCS에서 ‘터키 만들기’ 요리 클래스를 진행한 제인 장 원장은 추수감사절 요리를 1주일 전부터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준비단계를 차근차근하게 소개했다.
■CPCS 제인 장 원장의 터키요리 레서피
제인 장 원장은 향긋한 터키로 맛을 낸 로스트 터키, 신선한 스프링 믹스, 달콤한 바나나 스쿼시 스터핑 등으로 맛깔스러운 추수감사절 상차림을 선보였다. 이 날의 요리는 ‘반찬 아라까르떼’(Banchan a la carte)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허브 로스트 터키와 사과 스터핑, 버섯 그레이비, 크랜베리 소스, 피클 래디시, 꿀로 재운 햄, 그린 빈 볶음, 마늘 매시드 포테이토 파미잔 치즈구이, 옥수수 빵 등으로 꾸민 푸짐한 추수감사절 상차림을 159(터키 12~14파운드)~189(터키 16~18파운드)달러에 판매한다. 문의 (323)465-2400
<터키요리 준비 캘린더>
▲ 3~5일 전
주문한 냉동 터키를 냉장고에서 녹이기 시작한다. 스파이스나 넛 등을 구입한다. 만약 디저트로 파이를 만든다면 크러스트 도우를 만들기 시작한다.
▲ 2일 전
테이블 세팅 준비물을 꺼낸다. 크랜베리 소스를 만든다. 스터핑용 빵을 썰어 놓는다.
▲ 하루 전
생 터키인 경우 다른 재료(야채 등)를 구입한다. 스터핑을 만드는데 달걀만은 아직 넣지 않는다. 그레이비를 만들어 놓고, 파이를 만드는 경우 도우를 녹인다. 감자 껍질을 벗기고 수프나 그라탕 등을 만들어 놓는다. 테이블 세팅을 준비한다.
▲ 추수감사절 당일
△오전 9시: 터키를 냉장고에서 꺼내 상온에 1시간30분~2시간 둔다. 만들어 놓은 스터핑에 달걀을 넣는다.
△오전 11시15분: 오븐을 예열하고 터키에 스터핑을 넣어 구울 경우 스터핑을 넣는다.
△오전 11시30분: 터키를 오븐에 넣는다.
△낮 12시: 좋아하는 와인을 차게 식혀 놓는다.
△오후 1시: 매시드 포테이토를 만든다.
△오후 4시: 추수감사절 저녁을 차리기 시작한다.
<터키요리의 기본>
▲스터핑을 굽는 두 가지 방법
△터키 배 안에서 굽는 방법: 전통적인 방법이다.
△따로 굽는 방법: 요즘은 스터핑을 터키 안에 채우지 않고 따로 오븐에 굽는 것이 추세다. 그 이유는 속 안의 스터핑이 익으려면 살이 너무 퍽퍽해지고, 또 많은 경우 충분히 익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터키 요리의 용기와 기구
로스팅 팬과 로스팅 랙(쇠받침), 오븐용 온도계, 오븐용 장갑, 무명실, 베이킹 디시
▲터키 상차림의 예
터키구이, 스터핑, 크랜베리 소스, 수프, 그레이비, 메시드 포테이토와 그레이비, 그라탕, 빵, 채소볶음, 과일, 디저트
<홍지은 기자>
추수감사절을 맞아 제인 장 원장이 터키구이와 스터핑, 샐러드 등으로 꾸민 푸짐한 상차림.
CPCS의 제인 장 원장(왼쪽)이 터키 자르는 법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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