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개막‘LA 오토쇼’의 관람 포인트
21~30일 열리는 2008년 LA 오토쇼(www.laautoshow.com)는 그간 큰 폭으로 움직인 유가 및 경기하강의 영향을 받아 연비가 좋거나 대체 연료를 사용하는 환경친화 차량들이 대거 선을 보일 예정이다.
2010년형 포드 머스탱, 2009년형 닛산 370Z 등은 주목되는 신차이긴 하지만 미국 자동차 산업 전체에 파산설이 감도는 등 분위기가 악화된 가운데 이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환경친화 기술을 도입한 차량들이 가장 크게 주목받을 전망이다. 환경친화적인 입장에서 이번 LA 오토쇼 관람 포인트를 점검해 봤다.
순수 전기차 미니 E와
디젤엔진 사이언 iQ 주목
폭스바겐 R·CNG 캠리는
컨셉카 개념으로 등장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는
미국차 유일의 연비개선차
◇미니의 전기차 E
미니는 올해 말부터 시작해 뉴욕, 뉴저지, 캘리포니아에서 딱 500명만을 선정해 순수 전기차인 미니 E의 리스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미니 E는 단 한 번의 충전으로 150마일을 달릴 수 있으며, 204마력(150킬로와트)의 전기모터를 탑재하고 있다. 62마일까지 가속엔 8.5초가 걸린다. 전기차 미니 E의 리스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미니 E는 이번 오토쇼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된다.
◇도요타 사이언 iQ
엄청난 연비를 보이는 4인승 사이언 iQ는 이미 유럽시장에서 선을 보였지만, 도요타가 이 차량을 북미주에서 판매를 시작할지는 항상 의문의 여지가 있었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도요타는 iQ를 사이언의 이름으로 이번 LA 오토쇼에서 데뷔시킨다. 디젤 엔진을 사용하는 iQ는 연비가 55마일에 달하며, 오염물질 배출량도 극도로 적다. 또한 작은 차체 덕분에 주차가 편리하다. 공식 판매를 시작하면,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도심형 차량이 될 가능성이 크다.
◇폭스바겐 컨셉 R 디젤 로드스터
폭스바겐은 수년 동안 컨셉카 R을 선보였을 뿐 공식적인 생산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의 세계 경기나 상황을 고려하면, 컨셉카 R은 이번 오토쇼를 전후해 공식적인 생산을 시작할 가능성도 크다. 또한 폭스바겐이 공식 생산을 앞두고 컨셉카 R을 이번 LA 오토쇼에서 공식적으로 데뷔시킬 가능성도 있다. 자세한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에드먼즈 닷컴(Edmunds.com)은 디젤엔진 버전의 경우 60마일까지의 가속에 6.9초가 소요되고, 연비도 마일당 60~70마일을 자랑하는 폭스바겐 폴로 1.4 TDI에 유사할 것으로 추정된다.
◇압축 천연개스(CNG)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천연개스(CNG) 이용 방식의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는 2008년 LA 오토쇼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요타는 아직 구체적인 차량의 제원은 공개하지 않은 상황이다. 컨셉카인 CNG 캠리는 그러나 대형 자동차 제조사가 최초로 내놓은 개솔린을 사용하지 않는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도요타가 이미 CNG 캠리 하이브리드의 생산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고 있다.
◇2010년형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
2010년형 포드 퓨전 하이브리는 2008년 LA 오토쇼에서 미국 자동차 메이커들이 내놓은 유일하게 연비가 개선된 차량이다.
포드사는 퓨전 하이브리드의 연비가 일반도로 주행 38마일로 고속도로 주행 때 캠리 하이브리드(34마일)보다 높은 마일을 자랑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퓨전 하이브리드는 또한 47마일 이상 주행 때 전기 동력으로만 주행하는 새로운 기술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포드 ‘스마트 게이지’ 아름다운 계기판 호평
◇환경친화 운전 가이드 기능의 2010년형 포드 스마트게이지
도요타 프리우스가 최고의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인기를 끌어왔지만, 일부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LCD 계기판이 너무 복잡하다는 불평을 들어온 것도 사실이다. 포드가 2010년형 차량부터 탑재할 스마트게이지는 운전자와 보다 직접적으로 호흡할 수 있는 방식으로 단연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마트게이지는 운전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바꿀 수 있으며, 운전자가 연료를 절약할 수 있는 각종 정보를 제공해 준다.
◇2025년형 경주용 차량 디자인 공모
2008 LA 오토쇼에서는 또한 2025년 시점의 경주용 차량에 대한 경연을 거쳐 최종 선정된 9개 모델이 선을 보이게 된다. 일반인들은 경주용 차량의 디자인이 현실과 지나치게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현재 보편화된 차량 모델들은 앞서 경주용 차량으로 디자인된 후 상용화됐다는 면에서 미래 차량의 모습을 예상해 볼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다. 이번 후보엔 항해용 배와 같은 모습을 착용한 머세데스의 전기차량과 BMW의 수소 경기차량, 폭스바겐의 바이오러너들이 주목받고 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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