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에너지로 깨끗하게 달린다”
고유가 시대 인기 한몸… 구입 가능한 전기자동차들
딜러에서 찾긴 ‘별따기’… 구입 가능한 전기자동차들
차세대 자동차로 각광받고 있는 전기자동차. 청정에너지인 전기를 사용하는 만큼 고유가에 지친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딜러에서 전기자동차를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현재 미국에서 실제로 구입 가능한 전기자동차를 살펴본다.
■ 테슬라 로드스터 최고 속도 125마일 자랑 ‘진짜 자동차’
▲가격: 10만9,000달러
▲충전시간: 3.5시간
▲1회 충전 운행가능 거리: 220마일
▲최고속도: 125마일
최근 생산이 시작된 테슬라 로드스터는 현존하는 최고의 전기자동차다. 현존하는 대부분의 전기자동차들이 실질적으로 최고속도가 30마일을 넘지 않는 ‘저속차량’(Low Speed Vehicle·LSV)인 것을 감안하면 최고 속도 125마일을 자랑하는 테슬라 로드스터는 전기자동차 중 최고라는 수식어 이외에 ‘진짜’ 자동차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는 유일한 차량이다.
날렵하고 스타일이 살아 있는 외관에 2명이 탑승할 수 있는 컨버터블 차량인 테슬라 로드스터는 한번 충전에 220마일을 운행할 수 있으며 미환경보호국(EPA)의 연비 검증을 통과했다. 테슬라 로드스터의 또 다른 장점은 짧은 충전시간이다. 테슬라 로드스터에 탑재된 차세대 리튬이온 배터리는 충전시간과 양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0만달러가 넘는 고가라는 점이 자동차 시장을 정복하지 못하는 유일한 핸디캡.
■ 젬(GEM) 작은 덩치에 플래스틱 차체 가격저렴 장점
▲가격: 7,000~1만3,000달러
▲충전시간: 6~8시간
▲1회 충전 운행가능 거리: 30~40마일
▲최고속도: 25마일
크라이슬러의 전기자동차부(GEM)가 개발한 젬은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일반 소비자들이 현실적으로 구입 가능한 전기자동차다. 작은 덩치에 가벼운 플래스틱 차체를 가진 젬은 최고 속도가 25마일이며 내리막에서는 좀 더 속도를 낼 수 있지만 자동제어 장치로 25마일의 속도를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젬의 최고속도는 교통국 저속 차량(LSV) 규정에 충족하기 위한 것으로 LSV로 분류되면 일반 자동차에 비해 안전기준이 낮아 차체를 플래스틱으로 만들 수 있는 등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비록 25마일의 최고속도가 프리웨이 운행을 불가능하게 하더라도 젬은 여전히 로컬 도로를 이용한 근거리 출퇴근과 장보기 등 간단한 일상생활 보조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다. 상업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젬은 기본 4인승 버전 이외에 6인승, 화물 적재함 버전 등 다양한 모델이 판매중이다.
■ 다이너스티 iT 2단 변속기에 파이버글래스 차체
▲가격: 1만4,000~2만5,000달러
▲충전시간: 6시간
▲1회 충전 운행가능 거리: 30마일
▲최고속도: 25마일
다이너스티를 개발한 다이너스티 전기자동차는 최근 파키스탄 자동차 회사에 매각돼 생산이 중단된 상태이긴 하지만 다이너스티는 미국에서 구입 가능한 몇 안 되는 전기자동차 중 하나다.
다이너스티 북미 생산 공장의 인수 작업을 진행 중인 파키스탄 자동차회사 관계자는 생산라인을 파키스탄으로 이전하는 대로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이너스티 세단은 2단 변속기와 할로겐 헤드램프를 갖췄으며 알루미늄 프레임에 파이버글래스 차체를 도입했다. 최고속도는 25마일로 LSV에 속한다.
■ 젠(ZENN) 배기개스 제로, 무소음… 편의장치 다양
▲가격: 1만6,000달러
▲충전시간: 6~8시간
▲1회 충전 운행가능 거리: 30~50마일
▲최고속도: 25마일
‘배기개스 제로, 무소음’(Zero Emissions, No Noise)의 머리글자를 딴 젠(ZENN)은 선루프에 카오디오, 에어컨 등 편의장치까지 갖춰 달리는 데만 중점을 둔 대부분의 전기자동차와 차별화하고 있다. 제작사인 젠모터 컴퍼니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젠의 연비는 개솔린 연비로 전환했을 경우 갤런당 245마일의 경이적인 수치를 자랑한다. 캐나다 토론토에 기반을 둔 젠모터 컴퍼니는 프리웨이 주행이 가능한 젠 고속모델을 2009년 가을에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 잽 제브라(ZEP Xebra) 바퀴 3개 기술적으론 ‘모터사이클’
▲가격: 1만1,700달러
▲충전시간: 6시간
▲1회 충전 운행가능 거리: 25마일
▲최고속도: 40마일
기술적으로 3륜차인 제브라는 모터사이클로 분류된다. 따라서 LSV 최고속도 제한기준과 무관하게 최고속도를 높이면서도 경량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4명이 탑승할 수 있고 일반 자동차처럼 핸들로 간단하게 조향할 수 있는 제브라는 최고속도 40마일로 일반 시내 주행에 전혀 무리 없는 성능을 갖췄다. 제브라는 가죽시트, CD 플레이어 등 고급 사양을 추가할 수 있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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