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사업아이템과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취지로 7일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 열린 ‘푸드쇼(Food Show)’가 큰 성황을 이뤘다. 리&자이언트 푸드사(대표 이복수)가 주최한 이번 푸드쇼 참가업체 중 자바커피, LM 푸드, 보일라(Voila) 베이커리 등 3개 업체를 만나본다.
■보일라 베이커리(Voila Bakeries, Inc)
뉴욕시 5개 보로에 ‘보일라 베이커리(Voila Bakeries, Inc)’가 만드는 제과가 미치지 않는 곳은 없다.보일라 베이커리의 스티븐 두 공동대표는 “뉴욕시 일류호텔에서부터 커피샵, 수퍼마켓, 병원, 동네 델리에 이르기까지 거래업소만 수천 개가 넘는다”며 “2년 전부터는 보스턴과 워싱턴
D.C.에도 진출해 사업망을 확장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브루클린 포터애비뉴 일대에 자리한 보일라 베이커리의 공장은 4만5,000스퀘어피트 규모로 하루 24시간, 365일 내내 풀가동된다. 93명의 직원이 밤낮 제과류를 생산해 내는 이 회사의 연평균 매출은 약 1,200만달러.
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두 공동대표는 “2년 전부터 일부 제과류를 개별 포장하거나 프로즌 상품으로 출시,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보일라 베이커리의 공동 대표는 스티브 두와 데이빗 두, 프랭크 키친이다.
프랭크 키친씨는 뉴욕시 유명 음식점 ‘라 그레눌리(La Grenouille)’의 페스트리 부문 주방장 출신으로 최상의 품질과 갓 구워낸 신선한 제과류를 타 호텔과 음식점, 소매점 등에도 선보이겠다는 일념으로 지난 1976년 ‘보일라(Voila)’를 설립했다.
형제관계인 스티브와 데이빗 두씨는 81년 롱아일랜드시티에서 제과업체 ‘브랙퍼스트 프로덕션(Breakfast Production)’을 설립, 운영해 왔다. 두 회사는 97년 합병, 보일라 베이커리로 다시 태어났다.
보일라 베이커리가 제조하는 제과류는 머핀과 베이글, 프로즌 도너츠, 프로즌 페스트리, 브레드, 롤 등 350여종 이상이다. 제품들은 주로 맨하탄 폴시즌즈 호텔과 플라자 호텔, 식품업체인 자바스(Zabar’s)와 딘&델루카(Dean and Deluca), 항공기 케이터링 서비스 등에 납품되고 있다.
한편 스티븐 두 공동대표의 부인은 한인 두성자씨다. 딸 뷰티아 두는 2000년 뉴욕한국일보 백상 장학생으로 선정됐다. <정보라 기자>
▲보일라 베이커리의 스티븐 두 세일즈 부사장과 부인 두성자씨가 자리를 함께 하고 있다.
■LM 푸드
LM 푸드(사장 배기성)는 미국내 유일한 한인소유의 게맛살 생산업체로 지난 7일 코리아 빌리지에서 열린 푸드쇼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인기업체 중 하나이다.
채 10개가 안되는 미주내 게맛살 회사 중 유일하게 동부에 기반을 둔 LM푸드는 뉴저지 캘터렛에 공장을 두고 80여명의 직원과 7만2,000스퀘어피트 규모에 스틱게맛살, 프레이크 게맛살, 랍스터 너겟 등을 2,700여개 체인망의 스시업체와 일본의 미군기지, 중남미, 영국, 프랑스, 러시아 등 유럽의 식품업체 등에 납품, 현재 200여개의 어카운트, 1,200만달러의 연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인사회보다 미 주류사회에 더 잘 알려진 LM푸드는 미국 게맛살 회사 중 유일하게 코셔 제품을 취급하는 공장이기도 하다.이같은 규모보다 더 놀라운 것은 짧은 역사로 한국의 LG 종합 상사가 미국 회사와 합작해 1996년부터 가동해오다가 98년 LG 종합상사 주재원으로 파견나온 배기성씨가 2001년 인수, 급격한 성장세를 달리기 시작했다. 배기성 사장은 사업의 성장을 위해 가장 먼저 제품의 이미지 혁신에 땀을 쏟아부었다. 2006년 10월 이미테이션 게맛살이라는 단어 대신 수리미 씨푸드를 사용할 것을 정부가 업체에 권고하도록 설득한 것. 배사장은 “일정 계도 기간을 거쳐 조만간 의무화가 될 예정”이라며 “10여년간 게맛살 사업의 이미지를 위해 자본과 노력을 들인 결과”라고 전했다.
배사장은 이어 “고부가가치의 웰빙 푸드 제품을 개발, 불황타파를 위해 노력 중”이라며 “이미 4~5개월 전부터 생산이 시작된 랍스터 너겟과 햄버거, 조만간 출시될 씨푸드 소시지 등이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20%이상의 랍스터살을 함유한 랍스터 제품들은 현재 시장에서 건강제품으로 맨하탄 델리를 중심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배사장은 “한인 커뮤니티가 커지는 만큼 한국 마켓에도 눈을 돌릴 예정이다”며 “좋은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니 동포들이 많이 애용해주길 바란다”며 한인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최희은 기자>
▲배기성 사장이 7일 푸드쇼에서 LM푸드의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자바 커피
5월 1일 우드사이드에 문을 연 자바 커피가 매장에서 직접 커피를 볶을 수 있는 최신 로스팅 기계 보급에 나섰다.
한국의 아이맥스사가 매장 내에서 원두를 바로 볶을 수 있는 소형 기계를 발명, 2007년 6월 특허를 받았으며 이를 소하영 사장이 한국에서 수입, 미주시장 공급을 위해 뛰고 있는 것. 현재 미국내 델리와 베이글 가게들은 연기처리기구, 닥트가 설치된 대규모 공장에서 볶은 콩 또는 커피 가루를 공급받고 있는데 볶은 지 일주일만에 갈은 지 3일만에 그 향과 맛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반면 자바 커피사의 ‘커피 로스터 pro 1500’은 자체 내에 연기 제거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15분만에 즉석에서 3.3파운드의 커피를 볶아내 신선한 커피를 제공할 수 있어 업계에서는 혁신적인 제품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자바 커피는 매장에 로스터, 그라인더, 블랜더 등 한잔의 커피를 뽑아내는데 필요한 3종류의 기계를 모두 지원하고 있다.
소사장은 7,000달러가 넘는 기계에 대한 업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들 기계를 2,000달러의 시큐리티 디파짓으로 기계를 제공한다. 업주들은 6개월 사용 후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1,000달러의 사용료를 제한 후 나머지 1,000달러는 돌려받을 수 있다고. 대신 자바 커피의 원두를 공급받는 조건이다. 신선한 커피로 불황을 이겨내려는 델리와 커피 전문점 운영자들이 벌써부터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소사장은 대형 유통업체와 손을 잡고 공동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기도 하다. 7일 열린 푸드쇼에서는 이미 6~7개 업주가 기계를 주문했다.
소사장은 “미주내 커피 시장의 벽이 높지만 주류 사회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맨하탄과 퀸즈 등 각 보로에 샘플 샵을 정해 무료로 적극 지원에 나서 기계의 상품가치를 홍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희은 기자>
▲소하영 사장이 자사의 ‘커피 로스터 PRO 1500’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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