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armCAS<약대지원 서비스> 잘 이용하면 원서 하나로 여러 곳 지원
직업과 임금 노동자라는 개념이 널리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불과 3세기 전. 지금은 일하는 공간이 야외에서 실내로 옮겨졌으며 성별에 따라 분업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전문성에 의해 분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직업의 종류는 많아지고 있지만 직장은 줄어들고 있으며 사람들은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이 편리한 시간, 원하는 공간에서 일하기를 원하는 추세다. 직업시장을 뒷받침해 주는 것은 교육 시스템. 직업과 교육은 물고기와 물처럼 서로를 완벽하게 필요로 한다. 학비가 비싼 만큼 ‘교육은 투자’라고 교육 전문가들도 외치고 있다. 쉽게 말하면 배워서 써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전공별 진학준비 시리즈를 준비했다. 약대(Pharmacy College and School) 편을 알아봤다.
높은 GPA . PCAT 고득점
과외할동. 추천서 돋보이면 약사 되는 문 ‘활짝’
진출 직종 다양. 수요 증가
초봉 8만~9만달러대
미 전국에 약대는 90개가 넘고 있다. 그리고 매년 1개 이상씩 새로 생기고 있다.
이는 약대로 진학하려는 학생 수가 매년 늘고 있다는 반증이다. 지난 한해만 해도 약대 지원자 수는 25%가 증가했다. 이는 약대 지원자들이 평균 3.1개의 약대를 지원하는 등 1인당 지원하는 약대수가 늘어난 탓도 있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절대적인 숫자 증가도 만만치 않다. 이유는 약대를 졸업하면 가질 수 있는 직업의 종류가 점차 늘어나기 때문이다.
지난 세기 동안 질병의 종류도 늘어났지만 약의 종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의사 처방전으로 매입할 수 있는 약과 마켓 카운터에서 손쉽게 매입할 수 있는 약의 종류는 무려 6만5,000여개에 달하고 있다. 이 약을 만들어내고, 디자인하고, 배달하고, 환자에게 알맞게 조제하고, 전달하는 것이 약대 졸업자들이 하는 일이다. 의사의 협력자가 아니라 독립된 전문인으로 환자와 직접 대면하는 사례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약의 종류가 많아진 만큼 약에 대해 예민 반응을 보이는 환자도 늘고 노인 인구도 증가해 약사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공부기간이 긴만큼 돌아오는 대가도 높은 편이다. 2005년 통계로 약대를 졸업한 초년병의 연봉이 7만5,000~8만5,000달러인데 지역에 따라 5,000~1만달러가 더 가산된다.
약대는 성적과 함께 과외활동, 추천서가 입학에 중요한 조건을 차지하고 있어 이를 잘 준비해야 한다.
■약대 졸업 후 가질 수 있는 직업의 종류
1. 제약회사에 소속된 약 판매담당
2. 새로운 약을 만들어 내기 위한 리서치
3. 새로 만들어진 약을 시판하기 전 실험실과 환자에게 시험해 보는 전문인
4. 연방 정부기관: 퍼블릭 헬스 서비스, 식품의약국(Food and Drug Administration), 의약통제국(Drug Enforcement Agency) 등
5. 군대 의료 서비스
6. 장기환자 서비스, 외래환자 클리닉, 홈 헬스케어 약국, 메일 서비스 약국, 군소 약국, 약 컨설턴트, 대학 내 약국 등.
■지원절차
고교졸업 후 5, 6, 7년제 약학대학으로 바로 진학하는 방법과 4년간 과학분야 석사학위를 마친 후 약대로 진학하거나 약대 재학중 다른 약대나 더 높은 학위를 위해 전학하는 사례 등이 있다. 약대마다 요구하는 서류가 다르지만 필수과목을 선택하기 위해 미리 들어야 되는 과목 이수, GPA, 대학 진학자들이 치러야 하는 표준시험인 SAT와 같은 PCAT, 토플 혹은 TSE를 요구한다. 이외에 과외활동이나 연구 경력, 추천서, 에세이 등은 여느 대학 지원과 비슷하다.
미 전국 약학대학협회(American Association of College of Pharmacy)가 후원하는 약대지원 서비스(Pharmacy College Application Service: PharmCAS)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PharmCAS는 지원서 하나로 여러 약대를 지원할 수 있으며 각 학교마다 다른 GPA를 시메스터화 해서 4.0만점을 기준으로 일괄적으로 환산해 줘서 각 학교마다 다른 기준을 평준화해주는 이점이 있다. 또 이 사이트를 이용하면 각 약학대학의 웹사이트와 연결될 수 있으며 각 약학대학이 원하는 데이터베이스와 접속할 수 있다. 사이트 웹주소는 www.pharcas.org이다.
■ 7년 과정 USC 약대에 진학 스티븐 이군
병원 봉사·이글스카웃 활동
USC 등 약대 4곳 동시 합격
약대에 합격한 스티븐 이군이 지원서를 낸 약대는 4군데이다. 캘리포니아에서는 USC와 스탁턴에 위치한 유니버시티 오브 더 퍼시픽, 그리고 보스턴의 노스이스턴과 뉴욕의 세인트 존스 유니버시티. USC를 제외한 나머지 세 군데서는 모두 연간 1만달러의 장학금 패키지와 함께 4군데 모두에서 합격증이 날아왔다.
USC는 지원서 제출 때 약대를 지망했고 4월 초에 정규 합격증이 날아왔고 특별히 약대인 탭 프로그램에 다시 지원하려는 차에 4월 중순께 약대 합격증이 배달됐다. 합격증에는 이군이 원한다면 USC 비즈니스 스쿨인 마샬스쿨에서 부전공이나 더블 메이저를 해도 좋다는 조건과 함께.
이군이 지원한 나머지 약대는 6년 프로그램으로 합격증이 왔지만 다른 대학에 비해 장학금도 없는 7년제 USC를 택한 것은 “집에서 가까워 1년간 기숙사 생활을 한 후엔 집에서 다닐 수 있고 비즈니스로 더블 메이저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경제와 비즈니스에도 관심이 많은 이군은 약대 졸업 후 이 분야 사업을 해보고 싶은데 그러려면 경제과목도 들어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모가 약사여서 어렸을 때부터 이쪽에 관심이 쏠렸지만 엔지니어링도 생각해 보고 다른 분야도 고려해 보다가 약학 쪽으로 전공을 정한 것은 11학년인 주니어 시절이다. 수학도 좋았지만 화학이나 과학 과목이 더 적성이라고 느껴진 때가 이 때이기도 하다.
3가 초등학교와 존 버로 중학교를 거쳐 베벌리힐스 고교로 진학한 이군은 9, 10학년 성적은 별로 안 좋았다고. 그러나 11학년에는 두 학기에 단 한번만 B가 있고 나머지는 A로 끝냄으로써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고 보이스카웃에서 이글을 따냄으로서 독립심과 리더십을 보여줬다.
이 외에 병원과 약국에서 자원봉사를 했고 트럼핏으로 양로병원에서 시간 있을 때마다 연주를 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2세지만 한국 말도 자유로운 관계로 한인타운 봉사단체인 ‘파바’에 가입, 타운 청소도 부지런히 했다. 이군은 “질병이나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돕고 싶어 약대를 지원했다”며 “많이 잘 배워서 나누면서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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