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은 그대로 인데 물가는 엄청 올라 서민들의 살림이 전보다 훨씬 힘들어졌다. 갤런당 4달러에 육박하는 개솔린 가격을 비롯 식품, 옷, 렌트, 자녀 학비 등 거의 모든 지출이 껑충 뛰었다. 개솔린은 지난 1년새 27%나 올랐고, 자동차 유지비도 26% 올랐다. 은행 수수료도 25% 비싸졌고 그로서리 비용도 7%나 늘었다. 뛰는 물가에 기는 수입. 서민들은 점점 더 고달파졌다고 하소연이다. 뛰는 물가를 한 개인이 잡을 수는 없는 법. 각자 자신의 지출을 요령껏 줄여보는 수 밖에. 다음 5가지만 줄여도 가계지출을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개솔린·식품 등 물가 크게 올라 생활비 부담 가중
주택 모기지·재산세·보험 등 허튼 지출 없나 살펴보고
일주 단위 식단·크레딧카드 보상제 이용도 절약 요령

▶모기지를 고정 이자율로 바꾼다
변동 모기지를 갖고 있다면 30년 고정 모기지로 바꾼다. 월 지출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비가 일정액으로 안정되고, 이자율이 낮아져 월 페이먼트가 줄어든다. 모기지 이자율이 0.5%포인트만 낮아져도 10만달러 융자인 경우 월 32달러가 줄어들고 40만달러를 빌렸을 경우는 30년 동안 총 4만6,000여달러를 절감할 수 있게 된다.
30년 컨포밍 모기지인 경우 이자율이 지난주 5.375%였는데 40만달러 모기지라면 페이먼트는 월 2,240달러. 현재 갖고 있는 변동 모기지의 이자율이 지금 얻을 수 있는 최상의 이자율보다 낮고 조만간 이자율이 상향 조정될 위험도 없다면 성급하게 당장 고정 모기지로 바꿀 필요는 없고 이자율이 어떻게 변할지 잘 지켜봐야 할 것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자율이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bankrate. com을 통해 모기지 이자율을 일주에 한번쯤은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재산세 조정을 신청 한다
최근 3~4년 사이 집을 샀다면 재산세를 너무 많이 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주택 가치가 그 동안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카운티 재산세 당국이 주택 가치를 재감정하여 재산세를 현 가치에 맞게끔 조정해 준다면 몇 백달러, 아니 수천달러를 줄일 수 있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집이 소재한 카운티의 재산세 평가국(assessor’s opffice)의 웹사이트에 접속하여 조정 신청서 및 안내를 받도록 한다.
▶식단을 일주 단위로 미리 계획
사다 놓은 야채와 고기가 먹지도 않고 썩어서 버려진다면 그런 낭비도 없다. 장볼 때 싸게 사겠다고 애써 봐야 냉장고 속에서 쌓여 있는지도 모른 채 상하는 경우는 흔하다.
이런 낭비를 막는 요령 한 가지. 일주일 식단을 미리 짜고 이 식단에 따라 구입해야할 식품 리스트를 적고 그 다음에야 장보러 나서는 것이다. 식단에 근거한 구매 리스트 없이는 장보러 가지 않는다는 규칙을 지켜야 한다. 오늘 식단이 로스트 비프라면 하루 전날 쇠고기를 냉동실에서 내려 녹여 두면 될 것이고 다음날 메뉴가 투나구이임을 안다면 냉장실 뒤쪽에 가려진 투나가 방치된 채 썩어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생명보험을 샤핑 한다
기간 생명보험(term life insurance) 보험료는 과거보다 크게 싸졌다. 35세이던 10년 전에 20년짜리 50만달러 기간 보험에 들었다면 지금 연간 보험료로 700~ 800달러를 내고 있을 것이다. 이 사람이 여전히 좋은 건강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10년 50만달러 기간 보험으로 교체한다면 연간 보험료가 310달러로 보험료를 반 이상 줄일 수 있다.
▶크레딧카드 보상을 최대한 활용
크레딧카드는 빚 구덩이에 빠지는 지름길이지만 이것도 잘 쓰면 훌륭한 절약 수단이 된다. 리워드 크레딧카드의 보상 제도를 최대한 이용하는 것이다. 책이든 식품이든 기름이든 모든 지출은 리워드 크레딧카드로 결제하고 현금을 사용하지 않는다. 받아주기만 한다면 모기지 페이먼트도 리워드 크레딧카드로 하면 좋다. 이렇게 함으로써 얻는 이득은 두 가지. 20일의 지불유예 기간을 갖게 되고 또 현금 또는 선물 보상을 받는 것이다. 사용액에 따라 일정 퍼센티지로 보상이 이뤄지기 때문에 일년에 500달러 이상 보상 받는 소비자도 많다.
단 이 방법을 쓸 때는 월 사용액은 반드시 그 달에 전액 갚아야 한다. 만약 이 규칙을 지킬 자신이 없다면 카드를 안 쓰는 편이 낫다. 갚지는 않고 쓰기만 한다면 자칫 빚 구덩이에 빠질 위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