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대학이 모여 있는 클레어몬트 칼리지는 서부 지역의 명문으로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대학이다.
‘작은 명문대’도 알짜배기 장점 많다
여전히 이민 1세대 중심사회이다 보니 하버드, 예일, 버클리 등 귀에 익은 유명대학 외에는 다른 내실 있는 대학에 대해서는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때문에 대입 지원을 앞둔 자녀들과 이따금 지원 대학을 놓고 마찰이 일어나기도 한다. 물론 집안사정 등을 고려해야 하겠지만 자녀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고, 아이가 원하는 대학이 어떤 곳인지에 대해 서로 충분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LA통합교육구 내 매그닛 스쿨 접수가 이번주 11일로 마감된다. 아직 원서를 내지 않은 부모들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정리했다.
아이비리그 실력되는 아이가 클레어몬트 칼리지를 고집…
입학생 수준 높은 대학… 충분한 대화로 결정을
<문> 11학년 여학생 아버지 입니다.학교 서클활동에 아주 적극적이며, 성적도 4개의 AP과목을 비롯 전부 A입니다.저는 우리 아이가 UC버클리나 스탠포드, 아이비리그 대학에 진학해 주기를 바라는데, 아이는 클레어몬트에 위치한 작은 사립학교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떻게 진학 지도를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답> 대학 선택은 학생 자신이나 그 부모님들은 여러 가지 것들을 고려해서 결정을 하게 됩니다. 말씀대로 학교의 명성과 함께 학비, 장학금 액수, 대학의 크기, 학생과 교수의 비율, 전공 분야, 집과의 거리, 그 대학 학생들의 인종구성 및 학생이 대학 생활동안 즐길 수 있는 activity나 sports team의 여부 등도 고려하여야 합니다.
학생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클레어몬트 칼리지 중, 학부과정이 있는 대학은 모두 5개 입니다. 포모나, 매케나, 하베이 머드, 스크립스, 피처 칼리지 등 모두 서부의 명문 liberal arts college로 명성이 있는 대학들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포모나, 매케나, 하베이 머드는 합격자들의 평균 GPA가 4.0 이상, 평균 SAT 점수가 2,100점이 넘는 최우수 학교들이며, 모두 미국 내 liberal arts college 중 top 15에 올라 있는 대학들입니다. 이 5개의 대학들은 각 학교마다 따로 운영되면서도, 서로 인접해 있는 지리조건 속에서 학생들이 듣고 싶은 과목을 근처 대학에서 수강하기도 하며, 도서관 이용도 같이 하는 등 서로 연계되어 있어 학생들에게 여러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Pomona College는 경제학과 정치학이, McKenna는 외교학과 심리학이, Harvey Mudd는 공과대학을 비롯, 물리학, 수학 등이 가장 우수한 program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학생이 앞으로 대학원 진학(의대, 법대, 경영대 등 professional school)을 할 경우, 학부 성적관리와 대학원 입학고사 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수진들이 함께 한다는 것도 이런 소규모 대학이 갖고 있는 큰 장점입니다.
<문> 10학년 여자 아이 학부모입니다. 아이가 자기는 아무래도 작은 사립대학이 맞는 것 같다며 UC보다는 동부에 있는 여대에 가고 싶어 합니다. 여자 아이를 멀리 보내는 것도 마음에 걸리지만 그보다 만만치 않은 학비가 더 걱정입니다. 마음에 둔 학교 이름이 Mount Holyoke라고 합니다.
<답> 학생들은 보통 대학에 관한 정보를 학교 선생님이나 카운슬러로부터 듣게 되기도 하지만, 더러는 학교나 단체에서 주관하는 college fair를 통해 각 대학의 학생 대표로부터 직접 듣기도 하며, 좋아하는 선배나 친구가 다니는 학교를 특별한 이유 없이 선호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자신의 희망을 포기한 채 부모의 결정을 따르느라 심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합니다.
Mount Holyoke College는 동부 매서추세츠주에 있는 가톨릭계 여자대학으로 주변의 스미스나 웨슬리와 견줄 만한 훌륭한 여자대학입니다. 영어와 생물학·화학이 우수하며, 특히 이 대학의 과학 실험실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트모스, 칼텍과 연계 프로그램으로 5년 만에 동시에 두 대학에서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는 Dual Degree Program 또한 유명합니다. 중요한 점은 이 학교의 학생들이 교내외 활동에서 모두 리더로 활동하면서 앞으로 글로벌 시대를 이끌어갈 여성 인력으로 부족함 없는 자질을 키우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직 학생이 10학년이니 조금 여유가 있어 다행입니다. 시간을 내어 학교를 방문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많은 사립대학들이 학교의 다양성과, 보다 훌륭한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때로는 비행기표까지 제공하며, 학교 방문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경우는 그 학교가 이 학생을 꼭 유치하고 싶을 때 가능한 일이겠지요.
미국 내 우수 사립대들은 학생이 학비를 제대로 내줄 것인지 보다는 이 학생이 얼마나 우수하며, 왜 이 학교를 선택하고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학교생활을 할지, 앞으로 사회에 나가 이 학교를 빛내줄 학생인지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학생이 이런 조건에 맞는다면, 부모의 재정 상태에 따라 장학금을 제공하면서 학생들을 입학시키고 있습니다. 아버님은 이런 경우 대학 학비보다는, 이 학교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과연 이 학교가 제공할 교육의 질과, 아이의 성향이 이 학교와 잘 맞겠는지에 대해, 학생과 함께 대화하고, 연구하는 것이 더 중요하리라 생각됩니다.
수 양
대입 컨설턴트
(818)522-8066
마감 임박한 매그닛 스쿨 어떻게 접수하는지?
Choice 책자 내 신청서 이용 11일까지 접수
<문> 매그닛 스쿨 신청마감이 임박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접수하나요.
<답> 작년 11월 LA통합교육구 내 학생들에게 ‘초이스’(Choice)라는 책자가 배달됐을 것입니다. 그 안에 신청서가 있는데, 만약 분실했다면 가까운 도서관 또는 학교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접수마감은 11일 오후 5시까지며, 이날 날짜로 된 우체국 도장이 찍혀 있으면 됩니다.
신청자격은 영재 전문학교 또는 수학/과학 전문 고등학교를 제외하고는 특별한 자격이 없으니 자녀의 관심과 재능을 보고 학교를 선택하면 됩니다.
단 영재전문학교(발보아, 원더랜드, 이글락 초등학교 등)는 현재의 학교에서 영재판정을 받았거나 학교담임 또는 교장으로부터 영재 가능성(CST성적 또는 두뇌능력)을 확인받아야 합니다. 또 Highly영재학교는 IQ시험에서 99.5% 성적을 받아야 신청할 수 있습니다.
매그닛 스쿨은 컴퓨터가 뽑아낸 ‘우선 점수’를 통해 점수가 많은 학생순으로 선발합니다. 학생의 인종, 가정형편, 능력 등에 상관없이 학생의 지역사회, 거주지 학교 등으로 점수가 매겨집니다. 먼저 주거 학교가 만원인 경우 4점, 사는 지역이 백인이 아닌 타인종의 경우 4점을 받을 수 있고, 원하는 매그닛 스쿨에 다른 자녀가 있으면 형제점수 3점, 작년에 신청했다가 허가를 못받아 기다린 경우 4점이 가산되며, 매그닛 스쿨을 졸업했으면 12점을 받아 매그닛 중학교 또는 고등학교 진학시 도움이 됩니다.
보다 나은 교육환경을 원하는 학부모들이 많은 만큼 경쟁률도 매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내년에 유치원에 들어가는 자녀가 있을 경우 올해 신청하는 것도 점수를 모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참고로 초이스 책자 안에는 각 학교의 입학정원과 전년도 신청자 수가 기록돼 있으니 잘 이용하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이 학교에 입학할 경우 아이들이 받는 스트레스와 일반 학생들과 약간 다른 학교생활 등을 예상하고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변 지 애
토페카 초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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