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한 입… 나 한 입…‘달콤한 크리스마스’
초컬릿 녹이고 딸기·체리 섞어 내면 “와”
터키나 햄을 구워 저녁식사를 하고 가족 친지 친구들과 선물을 주고 받으며 감사하고 기쁘게 보내는 성탄절. 따뜻하고 환한 불빛이 화려하게 넘쳐나는 성탄절에는 음식 뿐 아니라 전통적인 디저트를 가진 몇 나라가 있다.
영국에서는 흑갈색의 크리스마스 푸딩을 먹는데 플럼푸딩이라고도 부른다. 각종 과일과 너트류를 넣고 브랜디와 럼주를 혼합해 쪄내고 나서 숙성을 시키는데 이 숙성과정이 며칠부터 수개월에 달하는 것도 있어 “크리스마스 푸딩을 다 먹자마자 내년의 크리스마스 푸딩을 만들기 시작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라고 한다.
프랑스에서는 통나무 장작모양의 케익인 뷔슈 드 노엘(Buche de noel)을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다. 해석하면 ‘크리스마스의 장작’이라고 하는데 성탄 전야에 통나무 장작으로 불을 떼던 것이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원통의 롤 케익를 기본으로 하여 나무 장작처럼 보이도록 버터크림이나 초컬릿 크림으로 겉을 입혀 나무 무늬를 내고 장식으로는 말린 과일을 얹거나 버섯이나 덩쿨모양으로 과자를 만들어 얹는다. 잘 만들었을때는 색이나 모양이 진짜 나무 장작같아 보이며 미국에서도 많은 베이커리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하여 만들어 내고 있다.
독일에서는 1450년경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한 가루 설탕을 뿌려 눈이 온 듯이 하얗게 뒤덮인 슈트렌(Stollen)이라는 빵을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에 먹는다. 밀가루, 물, 이스트, 버터를 섞은 반죽을 숙성하고 말린 시트러스류의 과일과 껍질 등을 넣어 구워내는데 빵 자체에는 설탕이 들어가지 않고 가니시로 가루 설탕을 뿌려 단맛을 낸다.
이탈리아에서는 전통적으로 파네토네 케익를 먹는데 특별한 효모로 발효하여 방부제 없이도 6개월동안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이 효모를 유통시키지 않아 이탈리아에서만 만든다고 하지만 겨울철이 되면 일정한 빨간색의 박스에 담겨 미국 대부분의 마켓이나 베이커리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케익이다. 말린 과일, 설탕에 절인 과일이 듬뿍 들어가 달고 부드럽게 쫄깃한 질감이 케익라고는 하지만 빵의 질감에 가깝다. 파네토네를 이용하여 프렌치 토스트, 브레드 푸딩 등을 만들어 다양하게 레서피에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한 조각에 300칼로리 정도가 되므로 맛만 보는 정도로 먹는 것이 좋겠다. 달콤하고 풍부한 맛의 디저트는 사실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식사를 기분좋게 마감해 준다.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맛있고 재미있는 크리스마스 디저트 몇가지를 소개한다.
프로즌 베리와 뜨거운 화이트 초컬릿 소스
재료 - 화이트 초컬릿 1 1/4파운드, 헤비크림 2 ½컵, 바닐라 엑스트렉트 2큰술, 여러 종류의 프로즌 베리 2 1/4파운드
만들기 - 보울에 초컬릿, 헤비크림과 바닐라를 넣어 더블 브로일러(냄비에 물을 부어 보글보글 끓이고 그 위에 열에 안전한 보울을 얹어두는 형태)로 잘 섞어가면서 초컬릿을 녹인다. 서빙하기 5분 전에 프로즌 베리를 꺼내놓고 각각 접시에 적당량을 덜어 놓는다. 위에 녹은 화이트 초컬릿을 뿌려낸다. 떠먹을 수 있는 스푼과 함께 서빙한다.
산타모자 딸기
재료 - 화이트 초컬릿 1컵, 딸기
만들기 - 딸기는 깨끗이 씻어 꼭지를 떼어 준비해 둔다. 화이트 초컬릿은 더블 브로일러나 마이크로웨이브를 이용하여 녹인다. 딸기의 양 끝에 화이트 초컬릿을 묻혀서 산타의 모자처럼 만들어 준다. 아이들에게 직접 해보도록 하여도 재미있다.
체리베리 코블러
필링 - 냉동 체리와 베리(섞여 있는 제품도 있다) 4컵, 밀가루 1큰술, 흑설탕 ½컵
크러스트 - 밀가루 1컵, 베이킹 파우더 1작은술, 베이킹 소다 1/2작은술, 브라운 슈거 3큰술, 무염버터 4큰술, 버터밀크 2/3컵
만들기 - 오븐을 425도로 예열한다. 보울에 체리와 베리를 담고 밀가루 설탕을 뿌려 고루 섞는다. 작은 크기의 오븐 용기에 담아 구워내면 개인적으로 서브할 수 있다. ‘필링’을 먼저 오븐에서 20분 정도 구워낸다. 보울에 버터와 버터밀크를 제외한 크러스트용 재료를 담고 섞는다. 버터는 작게 잘라 섞어주고 버터밀크를 넣어 포크로 저어가며 반죽을 만든다. 오븐에서 베이킹 디시를 꺼내 반죽해 둔 크러스트를 덮어준다. 마지막에 브라운 슈거 1큰술을 뿌리고 425도에서 30분 정도 구워준다.
<글·사진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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