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FSA 의 모든 것
대학 등록금은 해가 갈수록 천정부지로 인상돼 대학생과 학부모들이 학자금을 마련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미 대학생들의 약 25%가 단지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아 정부가 제공하는 재정보조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많은 한인 학생들은 재정보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재정보조 신청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연방정부나 주정부로부터 받을 수 있는 많은 유무상의 학자금 보조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자격을 갖추고도 재정보조 신청을 하지 않는 학생들 중 상당수의 학생들은 자신들이 재정보조를 받을 자격이 없다고 미리 속단하는 경우가 많거나, 신청절차를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연 수 만달러가 소요되는 대학 학자금 마련에 적지 않은 재정적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연방 학비보조 무료신청’(FAFSA, 이하 팹사) 접수가 1월부터 시작된다. 정부 학자금 보조 신청의 첫 번째 관문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12학년 학생뿐 아니라 현재 대학에 재학중인 학생 모두 신청해야 하는 ‘팹사’ 신청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본다.
대학 신입생·재학생 모두 신청대상
1월부터 접수… 온라인 이용하면 간편
“나는 자격없을 것” 지레 포기 말아야
■팹사
(FAFSA, Free Application for Federal Student Aid)란?
펠그랜트, 학자금 융자, 캘그랜드(주정부학비보조), 근로장학금(work-study) 등을 신청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작성해야 하는 ‘연방 학자금보조 무료 신청 양식’을 ‘팹사’라고 한다.
매년 1월부터 별도의 신청수수료 없이 연방교육부가 접수한다.
매년 6월 30일까지 신청서 접수를 받고 있으나 대부분 3월 초가 마감일인 캘리포니아 주정부 학비보조 프로그램인 ‘캘그랜트’나 각 대학 학비보조 프로그램 신청을 위해서는 ‘팹사’를 반드시 신청해야 하므로 늦어도 2월 말까지는 ‘팹사’ 접수를 마쳐야 한다.
연방정부 및 주정부 그리고 각 대학들의 학비 보조 프로그램 신청시 반드시 팹사를 우선적으로 요구하고 있어 2008년 대학에 진학하는 12학년 학생이나 대학 재학생은 모두 자격 유무에 관계없이 일단 팹사 신청을 반드시 하는 것이 좋다. 또 학비보조를 받아야 하는 학생과 가정의 재정상태와 성적은 매년 달라지기 때문에 대학생들은 해마다 이를 신청해야 한다.
■신청방법은?
연방교육부 웹사이트(http://www.fafsa.ed.gov)에서 온라인으로 작성하는 것을 권한다. 가장 빠르고 정확한 신청방법이다.
▲ 신청자격
-미시민권자나 영주권자 등의 외국인 학생(소셜시큐리티 번호가 있어야 한다)
-고교를 졸업했거나 GED 또는 ATB를 통과 동등 학력을 소지해야 한다.
-정규 학생으로 대학에 등록한 학생으로 재정보조가 필요함을 입증해야 한다.
▲ 팹사 작성에 필요한 서류
-소셜시큐리티 번호
-운전면허증(있을 경우), 영주권카드(외국인 경우)
-신청자의 W-2폼 등 소득자료
-신청자와 학부모의 세금보고 서류
-신청자의 은행 명세서 등을 미리 준비한 뒤
온라인 신청서 작성을 시작한다.
▲ 신청 시기
빠를수록 좋다. 지금부터 준비를 마치고 1월 초에 바로 신청서를 작성하는 것이 가장 좋다. 2007년 세금보고를 마치지 않았더라도 신청서를 작성할 수 있다. 세금보고를 마친 후 정확한 세금관련 정보를 수정할 수 있다. 세금보고 전 신청할 경우 소득 예상액을 기입할 수 있다.
팹사의 접수 마감일은 6월30일이나 캘그랜트 등 캘리포니아의 정부 보조 신청 마감일이 3월2일이므로 사실상 신청 마감일은 3월2일이 된다. 그러나 일부 대학은 1월까지 신청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고, 1월에 마감이거나 선착순으로 장학금 혜택을 주는 경우도 있으므로 일찍 제출할수록 도움이 될 수 있다.
▲ 개인 고유번호(PIN)받기
온라인으로 팹사를 신청하면 반드시 PIN이 필요하다. 연방교육부 PIN 발급 사이트(www.pin.ed.gov)에서 PIN을 발급받아야 자신의 정보를 수정할 수 있으며 매년 갱신도 할 수 있다.
올 가을 대학진학 예정자는 지원한 대학 중 재정보조를 받기 원하는 모든 대학명을 FAFSA에 기입해 보내면 연방교육부에서 각 대학교로 결과를 보낸다.
FAFSA 빠를수록 유리 “1월중 신청을”
■신청 후 절차
PIN을 발급받아 온라인 서명을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한 경우 신청 후 1주일 후부터 팹사 처리 상황을 교육부 웹사이트(www.fafsa,ed.gov)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우편으로 접수한 경우에는 2~3주 후부터 처리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신청후 4주가 지나면 연방교육부로부터 ‘재정보조수혜자격평가서’(SAR: Studenr Aid Report)를 받거나 온라인에서 자신의 SAR을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으로 접수한 경우에는 훨씬 빨리 SAR을 확인할 수 있다. SAR에는 재정 보조를 받을 수 있는 금액과 가족이 부담해야 하는 학비 금액인 ‘예상가족부담비용’(EFC, Expected Family Contribution)가 표시되어 있다. 연방정부 무상학비 보조프로그램인 펠그랜트를 받을 수 있는지, 받는다면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등의 정보가 SAR에 기록된다.
EFC 액수는 학생과 부모수입, 학생과 부모 재산, 부모의 나이와 부양가족 수, 대학에 재학 중인 형제 수 등을 기초로 계산된다. 4주가 넘도록 SAR을 받지 못한 경우에는 ‘연방학생보조정보센터’(FSAIC)로 문의한다.(800-433-3243)
■예상 가족부담비용(EFC) 줄이려면?
팹사를 신청하면 연방정부는 해당 연도에 신고된 신청자와 가족의 자산 및 수입을 기초로 학생이 원하는 대학의 학비중 가족이 부담할 수 있는 금액과 정부가 보조하는 금액을 산출하는데 이때 EFC금액이 낮을수록 정부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게 된다.
△은행 잔고로 융자금액이나 크레딧카드 부채 등을 갚는다
△은행 잔고를 은퇴연금으로 이체시킨다.
△신청학생 명의의 금융자산은 적을수록 좋다.
△교육저축예금도 학생명의가 아닌 타 가족명의로 하는 것이 유리하다
△가구 총수입을 최대한 낮춘다. 연 5만달러 미만일 때 EFC 금액이 크게 낮아진다.
■“12학년 학생은 빠지지 말고 신청해야”
고등학교 카운슬러로부터 팹사 신청서 작성에 따른 모든 도움을 받을 수 있다. LA고등학교 지경희 카운슬러로부터 팹사 신청과 관련한 조언을 들어봤다. 일문일답이다.
-팹사를 왜 신청해야 하는가?
이는 재정보조를 받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첫 관문이다. 연방정부나 주정부로부터 학비보조를 받는데 필요할 뿐 아니라 사립대학의 학비보조를 받기 위해서도 이를 신청해야 한다.
-한인학생들이 신청을 꺼리는 경우가 있다는데 왜 그런가?
팹사 신청을 어렵게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세금보고 서류를 공개하는 것을 꺼리는 것 같다. 또 어떤 경우에는 스스로 자신은 재정보조를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이를 잘 알지 못해서 나온 잘못된 판단이다. 많은 경우 적은 액수라도 학비보조를 받게 된다.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반드시 신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찍 할수록 유리한가?
꼭 유리하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1월 중에 마감인 장학금 신청도 있으며 학교마다 학자금 보조신청 마감일이 다르다. 늑장을 부리다 마감일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캘그랜트 마감일인 3월 2일 이전까지는 반드시 신청해야 한다.
-신청서 작성에 수수료를 받는 경우도 있는가?
일부 단체나 브로커들이 신청을 도와주고 수수료를 받는 경우가 있다. 모든 고등학교에서 팹사 신청서 작성을 도와주고 있다. 학교 카운슬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팹사는 무료 신청이라는 점을 잊지 말라.
-팹사 작성이 까다롭나?
팹사 신청을 까다롭게 생각하고 귀찮아서 아예 포기하는 학생도 있다. 큰 불이익이다. 작성 자체가 어렵지 않을 뿐 아니라 학교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 왜 포기하나? 대신 팹사 신청서 내역은 정확히 기입해야 한다. 한국에 있는 재산도 IRS에 보고됐다면 자산으로 포함시켜 기록해야 한다.
지경희 카운슬러는 “캘리포니아 학생들의 경우 캘그랜트가 중요한 학비보조 프로그램인데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기위해서는 GPA유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GPA가 3.0미만일 경우 빈곤층 학생도 캘그랜트 혜택을 받기 쉽지 않다”고 학생들이 일정 수준의 GPA를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
■프로파일 학비보조 신청
(CSS/Financial Aid PROFILE)
600여개의 대학에서 학비보조신청시 팹사 신청서와 함께 ‘프로파일’(CSS/Financial Aid PROFILE)이라 불리는 서류를 추가로 제출하기를 요구한다.
이 프로파일에 신청학생의 모든 경제적 정보가 기록된다.
학생과 가족의 재정형편에 대해 팹사보다 더 구체적인 질문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 양식이 접수되면 그 정보는 해당 학교로 전달된다.
PROFILE 양식을 사용하는 많은 대학들이 칼리지보드가 개발한 분석공식인 대학 공식(Institutional Methodology, IM)을 이용하는데, 이를 통해 해당 학생에 대한 가정의 분담금, 학비보조의 내용을 결정한다. 좀더 나은 학비보조를 바란다면 이 양식의 제출을 가급적 빨리 하기를 권한다. 이 양식은 매 해 9월 15일부터 접수를 시작한다.
칼리지보드(http://profileonline. collegeboard.com/index.jsp)에서 접수하는데 팹사와 달리 신청수수료 5달러를 받는다. 신청 대학이 1개 늘어날 때마다 18달러씩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서류 접수와 온라인 접수 모두 가능하다. 신청자의 70%가 온라인 신청자이다.
문의전화는 1-800-778-6888이다.
■학비 재정보조 사이트
● www.fafsa.ed.gov:
연방 교육부의 재정보조 웹사이트. 팹사에 대한 자세한 안내와 팹사 온라인 신청을 할 수 있고 신청서 양식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 www.csac.ca.gov:
캘그랜트에 대한 모든 정보를 구할 수 있고 신청도 할 수 있다.
● www.finaid.org:
학생융자, 장학금, 재정보조 액수산출 등의 정보를 담은 웹사이트.
● www.collegeboard.com/pay:
칼리지보드에서 운영하는 학자금 정보 사이트.
● www.nasfaa.org:
전국재정보조담당자협회 사이트로 재정보조에 대한 종합정보.
■학비보조 프로그램의 종류
-무상 학비보조 프로그램
▲펠그랜트(Pell Grant):
연방 정부의 무상 학비 보조 프로그램이다. 저소득층 학생에게 일정액의 학비를 연방정부가 제공한다. 학비보조금액은 수백 달러에서 수천달러까지 학생의 재정 상황에 따라 다르다.
▲주정부학비보조 프로그램: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주정부가 제공하는 무상보조 프로그램인 캘그랜트(CalGrant)가 있다. 반드시 캘리포니아 주민이어야 하며 4년제 대학에 진학해야 신청자격이 있다. 특히 고교 졸업시 일정 GPA 이상인 학생에 한해 신청자격이 주어진다.
GPA와 재정형편에 따라 A프로그램과 B프로그램으로 학비보조 금액이 차등 지급된다. A프로그램은 비교적 중산층 대상이며 B프로그램은 빈곤층 학생을 위한 학비보조 프로그램으로 각기 GPA 기준과 가족 연소득기준이 다르다. 매년 소득하한선이 달라진다.
B프로그램은 GPA기준과 연소득하한선도 낮아 빈곤층 학생들이 주로 혜택을 받으며 2년째 부터는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일정수준의 GPA를 유지해야하는 조건으로 인해 신청 시 팹사 신청서와 함께 성적증명서(GPA Verification)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신청마감은 3월 2일 이다.
4년제 대학 신입생뿐 아니라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에 다니다 4년제 대학으로 편입하는 학생도 캘그랜트를 신청할 수 있다.
캘그랜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캘리포니아 학생보조 위원회’(CSAC)의 공식 웹사이트(www.csac.ca.gov)에서 구할 수 있다.
▲연방추가교육기회그랜트(FSEOG, Federal Supplemental Education Opportunity Grant):
펠그랜트 수혜대상자 중 재정형편이 특히 어려운 학생들에게 지급되는 무상 프로그램으로 각 대학이 직접 선정, 지급한다.
-임금형식 보조
▲근로장학금(Work-Study): 학교 도서관, 학교 행정 업무 등 교내외에서 학교 당국을 위해 시간제 노동을 하거나 교외의 비영리단체나 공공기관에서 일하며 매달 임금을 지급한다. 임금수준은 연방 최저임금 기준에 준한다.
-학자금 융자
▲스태포드 융자(Stafford Loan): 연방정부에 신청할 수 있는 융자 프로그램으로는 스태포드 융자(Stafford Loan)와 플러스 융자(PLUS Loan) 등이 있다. 스태포드 융자는 학생이 융자신청자가 되며 재학기간 연방정부가 이자를 대신 지불하는 보조성 융자와 이자를 학생이 내야 하는 비보조성 융자 등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융자기간은 보통 10~25년.
플러스 융자는 학생이 아닌 학부모가 신청하는 학자금 융자로 융자기간은 10년~25년.
▲퍼킨스 융자(Perkins Loan):대학당국이 재정이 어려운 학생에게 제공하는 융자프로그램으로 융자기간은 최고 10년.
<김상목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