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콜레스테롤 저하 구토 줄여줘
미 암연구소 ‘강력한 항암음식’ 선정
정과·케익·쿠키 만들면 ‘사르르~’
오싹하게 차가운 공기로 맞이하는 아침과 오후 6시 정도면 이미 깜깜하게 어두워진 긴 저녁시간을 가진 요즘, 따뜻한 차 한 잔이 절로 생각나는 계절이다. 찬바람이 불면 꼭 시작하는 것이 신선한 생강을 사다가 깨끗이 씻어서 듬성듬성 썰어 푹 끓여낸 생강차를 만드는 것인데, 쉽게 만들수 있으면서도 효과가 뛰어나서 가을 겨울철 필수 재료라고도 할 수 있겠다.
생강은 강렬하면서도 특별한 아로마를 가졌다. 집에서 만든 생강 정과를 입에 물고 있노라면 달콤함과 함께 배어 나오는 매운 향기와 그 맛이 항상 우리 건강을 챙겨주셨던 어머니를 떠올리게 하여 마음이 아련해진다.
생선과 육류의 잡내를 잡아주고 양념에 섞었을 때 맛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키는 고급스러운 향기 때문에 우리 부엌에서는 중요한 식재료인 생강은 미국 암염구소에서 마늘, 양배추와 더불어 가장 효과가 강력한 항암음식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혈중 콜레스테롤의 상승효과를 억제하고 혈압을 낮추며 통증을 진정시키고 메스꺼움과 구토증상도 억제해 준다. 미국에서도 입덧이 심한 임산부들이 진저에일을 마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멀미가 생길 때에도 비상약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생강정과나 생강 조각을 입에 물고 있으면 시판되는 멀미약 보다도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에 작용하여 졸음을 유발하는 화학적인 약과는 달리 생강은 위장에만 작용하여 멀미를 완화시켜 주기 때문에 약을 먹기 꺼려하는 사람에게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또 생선회를 먹을 때에 생강 초절임이 곁들여지는데 이는 기본적으로 식욕을 돋울 뿐 아니라 살균효과가 있어 식중독을 예방하고 속을 따뜻하게 하여 소화를 돕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감기가 걸렸을 때에는 생강 차를 수시로 마시고 생강즙에 꿀을 섞어 먹으면 몸을 따뜻하게 하면서 땀을 내게 도와주어 좋지만 자극이 강하므로 생강은 되도록 익혀서 먹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몸을 튼튼하게 지켜주는 많은 효능들이 있어 상비약처럼 두고 활용할 수 있는 생강. 달콤하게 즐길 수 있는 생강 요리법을 소개한다.
집에서 신선하게 만들기
*생강이 들어간 티 케익
재료 - 다목적용 밀가루 1 ½컵, 베이킹 파우더 2작은술, 베이킹 소다 1/2작은술, 소금 1/2작은술, 생강 간것 3큰술, 그라운드 시나몬 1큰술, 사워크림 1컵, 달걀 2개, 브라운 슈거 ½컵, 설탕 ¼컵, 바닐라 엑스트렉 2작은술, 오렌지 마멀레이드 ½컵, 생강정과 얇게 저민것 1/3컵
만들기 - 사워크림, 달걀, 오렌지 마멀레이드는 실온에 미리 꺼내어 둔다. 오븐을 350도로 예열해 둔다. 9인치 라운드 케이크용 팬 안쪽으로 식물성 기름을 칠해 둔다. 보울에 밀가루, 베이킹파우더, 베이킹소다, 소금, 시나몬을 넣고 채에 내려 고루 섞어둔다. 다른 보울에 사워크림과 달걀을 섞고 브라운 슈거, 설탕, 바닐라와 생강 간 것을 넣어 섞는다. 이것을 밀가루 섞어둔 보울에 천천히 부으면서 고무주걱으로 섞어준다. 너무 많이 저을 필요는 없고 덩어리가 생기지 않을 정도로만 섞어준다. 준비된 케익 팬에 3/4정도의 반죽을 붓고 오렌지 마멀레이드를 펼쳐 발라준다. 나머지 반죽을 넣고 위면에 생강정과를 뿌려 모양을 낸다. 오븐에서 윗부분이 갈색이 될 때까지 40분 정도 구워낸다. 30분 정도 식혔다가 잘라낸다. 홍차, 녹차 등과 함께 낸다.
*생강쿠키
재료 - 버터 3/4컵, 브라운 슈거 1컵, 당밀(molasses) 1/4컵, 달걀 1개, 다목적용 밀가루 2 1/4컵, 시판용 그라운드 진저 2작은술, 베이킹 소다 2작은술, 소금 1/2작은술, 생강 간것 2큰술, 생강정과 작게 썬것 1/2컵
만들기 - 오븐을 350도 예열해 둔다. 실온에 잠시 두어 약간 말랑해진 버터와 설탕을 폭신한 느낌이 나도록 섞어준다. 여기에 당밀과 계란을 넣어 잘 섞어둔다. 다른 보울에 밀가루, 그라운드 진저, 베이킹 소다와 소금을 채에 내려 섞어주고 버터 섞어둔 것에 함께 섞고 생강정과를 넣어 고루 버무려준다. 파치먼트 페이퍼를 깐 베이킹 시트에 반죽을 1작은술 정도씩 떠 넣는다. 10분 정도 금갈색으로 구워낸다. 식혀서 밀폐용기에 보관한다.
*생강정과
재료 - 생강 껍질 벗겨 얇게 썬것 1컵, 설탕 1컵, 물
만들기- 생강은 깨끗이 씻어서 칼로 껍질을 긁어내고 얇게 썰어준다. 바닥이 두꺼운 팬에 생강과 2배 정도의 물을 붓고 5분 정도 끓여 물을 따라내고 이 과정을 3번 정도 반복한다. 매운맛이 약간 부드러워진다. 마지막으로 물을 완전히 따라내고 생강, 설탕을 같은 양으로 넣고 물은 설탕의 ½ 분량을 넣어 가열하여 끓어오르면 약한 불로 줄여 뒤적여 주면서 조린다. 시럽이 거의 증발할 때까지 끓이고 뜨거울 때 살짝 기름칠을 한 접시에 펼쳐놓고 식힌다. 표면에 설탕을 뿌려 주어도 좋다. 밀폐용기에 넣어두면 3개월까지 보관이 가능하다.
<글 사진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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