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사에 감사’모범 보여라
감사는 뜨거운 태양빛 가운데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같은 것이며, 툭 터질 것 같은 열매의 풍성함 같은 것이고, 사뿐히 내려앉는 깨끗한 눈꽃 같은 것이며, 가슴 속에 피어오르는 아지랑이 같은 것이다. -전광 목사의 <평생 감사> 중에서-
감사는 행복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되기도 하고 기적을 만들기도 하며 평범한 날들의 소중함을 일깨우기도 한다. 모자람이나 결핍보다는 가진 것과 넉넉한 것에 초점을 맞추면 우리는 벼랑 끝에서라도 감사할 수 있다. 추수감사절이 들어있는 수확과 결실의 계절 11월을 맞아 자녀들을 감사할 줄 아는 아이로 기르는 방법을 알아봤다. 인생을 감사로 물들이려면 어떻게 길러야 하는 것일까? ‘크리스찬 페어런팅 투데이’를 참고했다.
부모의 말·행동 따라 배워
하루 5가지 감사할 것 쓰기도 효과
원하는 것 용돈으로 사게 하면 기쁨 두배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아이들에게 감사노트를 보낼 대상을 생각해보게 하고 간단한 감사카드를 만들어 보게 하는 것도 좋다.>
■가르친 대로 실천한다
부모가 본이 되어야 한다. 인생은 가르치는 것이라기보다는 보고 배우는 것이기 때문에 부모의 말과 행동이 일치되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가 불평보다는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표현을 자주하고 감사 노트도 자주 보내면 자녀들은 은연중에 감사하는 마음을 배우게 된다. “네게 그만한 희망이 있다면 너의 생애는 정말 미덥다. 감사하구나”라고 아이를 향해서도 감사의 표현을 자주 한다.
■자녀들에게 덜 준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우리의 필요를 위해서는 풍요롭지만, 탐욕을 위해서는 궁핍한 곳”이라고 선각자들은 짚어내고 있다. 덜 가지고도 풍요롭고 행복하고 감사할 수 있으려면 어릴 때부터 약간 부족한 상황이 오히려 더 좋다. 형편이 된다고 해도 때마다 선물을 안기지도 말라고 경험자들은 말한다. 자녀들에게 풍성한 선물을 때마다 안기면 부모는 자신의 너그러움에 만족할지는 모르지만 자녀들은 곧 이에 습관이 들여져 더 많은 것을 바라거나 주지 않으면 불평하게 된다고.
■다른 세상에 대한 지평을 넓혀준다
덜 가진 어린이들과 어울리게 해주는 것이다. 제3세계에서 물질의 궁핍을 느끼는 아이들의 삶에 예민해지도록 유도한다. 여름방학 때는 선교활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굳이 제3세계로 나갈 필요도 없이 도심지역이나 저소득층 밀집지역 선교에만 참여해도 그 곳 아이들과 서로 주고받을 것이 있다. 덜 가진 이웃도 이웃이며 옆 사람과의 사랑의 관계야말로 삶을 지탱해주는 힘이 된다는 것을 감사함으로 깨달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감사조건을 세어보도록 한다
햇빛, 포근한 침대, 따뜻한 목욕물, 새 친구, 강아지, 상큼한 가을바람, 바람에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물안개, 아침잠을 깨우는 새소리… 어찌보면 삶은 찬미와 감사로 가득하다. 아직 아이들에겐 건강이나 행복 같은 것은 너무 거창해서 개념정리가 안 되니 주위의 작은 것부터 하루 5가지씩만 감사한 것을 적어서 냉장고에 붙여 나가면 어떨까?
■권리와 특혜를 구분한다
학교 공부를 하는 것은 아이의 권리이지만 과외공부를 할 수 있는 것은 특혜에 속함을 알려준다. 과외공부 비를 벌기 위해서는 엄마가 피아노 가르칠 학생을 몇 명 더 구해야 하고 아빠가 물건을 더 팔아야 한다는 식으로 특혜에 속하는 것을 해주기 위해 부모의 희생과 노력이 더 필요한 것임을 아이에게 알려주라는 것이다. 아이의 취미생활이나 특별활동, 과외활동도 마찬가지. 부모가 과외의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자녀가 이를 누릴 수 있음을 알게 한다.
■소유권을 얻기 위해서 지불하게 한다
샤핑에 나서면 원하는 것, 필요한 것, 가져야만 하는 것을 구분해서 우선순위를 배정한다. 원해서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하고 “그거 살만한 충분한 돈이 있니?”라고 문의한 다음 아이에게 자신의 용돈으로 매입하게 한다. 그래야 물건 귀한 줄 알게 되고 소유한 기쁨도 더 커진다. 공짜로 생긴 것 보다는 자신이 대가를 지불한 물건이 더 소중하게 생각되기 때문이라고.
■감사하는 법을 가르친다
대부분의 자녀들은 배우지 않아도 아는 천재들이 아니다. 보고 배우고 몸에 익혀서 문화가 되어야 나중에 자연스럽게 일생을 통해 행하게 된다. 파티에 초대받은 후 주최 측의 노고를 생각해 보게 하고 선물을 준 할머니에게는 감사노트를 쓰도록 일러준다. 틴에이저가 되면 자동차만 사주면 만사형통하는 줄 알지만 차에 개스를 부모가 채워주거나 자신이 채우지 않으면 차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뒤늦게 인식하곤 한다. 개스값 정도는 스스로 벌어보게 하는 것도 또 다른 감사 교육법이다.
■허풍떨지 못하게 한다
운동이나 음악 등 각종 경연에서 수상을 했을 경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기보다는 감사한 마음을 가르쳐야 한다. 튼튼한 체력, 각별한 재능, 신체적인 조건 등은 자신의 노력보다는 타고난 부분이 많기 때문에 그러한 조건과 여건에 겸손하게 감사할 일이지 결코 과장되게 떠벌일 일이 아니다.
■감사하면 행복해 질 수 있다
행복하기 때문에 감사한 것이 아니라 감사하면 행복해 진다. ‘감사하는 자에게는 배당금이 크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감사한 마음을 잘 표현하는 자는 친구나 대인관계가 좋을 수밖에 없고 그 물결은 잔잔히 퍼져나가 주위를 평화롭게 만든다.
‘감사의 마음’ 아이가 직접 쓰고 그리게 하라
<글씨가 서툴고 스펠링이 틀려도 감사카드는 아이에게 직접 쓰게 하는 것이 좋다.>
■감사카드 만드는 법
선물을 받은 후 또는 이벤트 후 보내는 감사카드는 좋은 매너일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그들을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글을 쓸 수 있는 아이라면 비록 서툴고 스펠링이 틀리더라도 아이에게 직접 쓰게 한다. 카드는 선물을 받은 후 가능한 한 빨리 보내되 가장 중요한 것은 진지함이 곁들여져야 한다는 것. 선물에 대한 감사카드는 그 선물을 얼마나 즐기고 있는지에 대한 언급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도 알려줄다.
◆준비물
노트 카드나 색상이 들어간 종이, 크레용이나 마커 또는 색연필, 페인트와 붓, 스티커, 장식용 우표와 지워지는 잉크, 반짝이, 풀, 가위, 봉투와 우표
◆아이디어
1. 선물을 들고 있는 아이의 사진을 찍어서 프린트 한 다음 카드에 붙인다.
2. 카메라가 없으면 선물을 이용하고 있는 아이의 그림을 아이에게 직접 그려보도록 한다.
3. 아이의 필체가 신통치 않거나 아직 글씨가 서툴다면 중요한 단어는 글 스티커를 이용해 부쳐도 미적일 수 있다.
4. 시간이 없다고? 이미 가지고 있는 아이의 오래된 미술작품이나 습작을 반으로 접고 빈칸에 아이에게 감사의 뜻을 적어 보내도록 한다.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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