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재정보조 신청 서둘러라
덜 내고 더 많이 받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대학 학비 말이다. 학비가 매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는 것은 이제 고전에 속한다. 그런데도 지금 미국에서는 1,700만명의 대학생들이 캠퍼스 생활을 하고 있다. 어떻게? 재정보조가 있기 때문이다. 2006~07학사기간에 미 전국대학 학비는 평균 6%가 인상됐다. 주립대학에 재학 중인 그 주의 학생은 연 평균 1만2,800달러가 있어야 하고 타주 학생은 2만2,800달러가 소요된다. 사립대 평균 학비는 연간 3만달러를 상회하고 있고 최고 5만달러까지 이르고 있다. 학비마련 방법 좀 알아보자.
재정보조 많은 대학 지원도 고려를
패키지 비교·대학과 흥정 병행
529플랜 등 학비 저축은 10학년부터
■그물은 넓게 던진다
부모의 주머니보다 재정보조가 더 든든한 자금줄이라면 지원서를 제출하기 전에 그 학교의 학비와 재정보조 상황을 미리 파악해 볼 일이다. nces.ed.gov/ipeds/cool을 참고하면 된다.
기부금이 많은 대부분의 아이비리그 대학이나 에모리, 듀크, 텍사스 대학 등이 재정보조가 많은 편이다. 경쟁적인 학교들은 우수학생 유치를 위해 재정보조라는 수단을 이용하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재정보조를 바라는 지원자들에게는 단수지원보다 복수지원이 권유된다. 표준시험 성적이 그 학교의 평균 지원자보다 높으면 재정보조 확보에 유리하다.
참고로 미 전국 부자학교 탑 20는 다음과 같다. 하버드, 예일, 스탠포드, 텍사스대학, 프린스턴, MIT, 컬럼비아,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미시간대학, 텍사스 A&M 대학, 유펜, 노스웨스턴, 에모리, 시카고대학, 워싱턴대학 인 세인트루이스, 듀크, 노터데임, 코넬, 라이스, 버지니아대학.
■서두른다
첫 걸음은 무료 연방재정보조 신청서(Free Application for Federal Student Aid)를 작성하는 것이다. 웹사이트 fafsa.ed.gov를 참조하면 된다.
사립대학들은 자체양식과 대학 장학금 신청서류(College Scholarship Profile) 제출을 별도로 요구하기도 한다. 웹사이트 prefileonline. collegeboard.com을 참조하기 바란다.
12학년 1월까지는 이들 서류를 제출하면 유리하다. 한꺼번에 재정보조 신청이 몰려들 때보다 일찍 서두르면 이익이다.
서류 제출 때 여러 문제점이 있을 수 있다. 가장 큰 것이 부모의 이혼인데 많은 대학이 양부모의 소득보고와 학비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사설 재정보조 컨설턴트들은 양부모 밑에서 자란 학생은 한쪽 가계의 수입만 기입하도록 권유하고 있지만 대학 측에서는 “우리의 도움을 받으려면 우리가 요구하는 양식을 제출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오퍼를 분석한다
재정보조 오퍼는 대부분 4월 첫째 주에 도착한다. 5월1일 전까지 입학하고자 하는 대학에 등록절차를 마쳐야 하므로 4월 한 달간은 재정보조를 더 타내려는 부모들의 흥정이 각 대학 재정보조 오피스로 쇄도하는 기간이다.
재정보조 패키지에는 무상원조인 그랜트, 융자, 일하면서 학비 보조를 받는 웍 스터디 등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이 모두를 택할 필요는 없다. 일부 학부모들은 무료로 주는 그랜트는 받지만 나중에 갚아야 하는 융자는 거부하는 경우도 있고 같은 시간 일하고 임금이 더 높은 잡이 캠퍼스 밖에 있으면 웍 스터디를 포기하는 사례도 있다.
각 학교에서 날아온 재정보조 패키지를 놓고 자녀와 머리를 맞대고 상의하고 분석해야 한다.
■저축한다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의 돈이 저축계좌에 들어 있는 것만큼 든든한 재정보조는 없다. 적어도 자녀가 고교 10학년부터는 학비 저축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주정부에서 스폰서를 서주는 529플랜도 권할 만하고 리베이트 받는 웹-샤핑-포탈계좌(upromise.com)도 추천할 만하다. 커버데일 계좌나 529플랜 샤핑은 savingforcollege.com에서 할 수 있다.
대출이자 상품별 천차만별
스태포드 융자 이용 많아
■융자의 종류
2005~06 학사기간에 나간 재정보조의 절반 이상이 융자였다.
◆연방정부 스폰서 융자가 가장 좋다
재정보조 패키지의 첫 ‘단골’은 스태포드 융자이다. 2007~08학사기간의 고정 이자율은 6.8%이며 졸업 6개월 후부터 상환하면 된다. 신입생은 최고 3,500달러까지 대출 받을 수 있다. 저소득층 학생을 위해 확보되어 있는 퍼킨스 융자는 4,000달러까지 가능하고 이자율은 5%로 낮지만 대출기준이 까다롭다. 대학생 자녀를 둔 부모가 대출받을 수 있는 플러스 융자는 연 이자율이 8.5%이다.
◆일반 사설은행 융자
학교 재정보조 오피스와 은행 간에 커미션이 운운되는 등 스캔들이 있었던 융자 종류이다. 적절한 이자율을 적용받기 위해서는 부모의 공동서명이 요구된다. 부모 입장에서 보면 이런 사설 융자보다는 플러스 융자를 먼저 시도해 보고 다음으로는 홈 에퀴티 융자나 라인 오브 크레딧을 고려해 보도록 한다. 집 담보융자는 10만달러까지 이자가 소득 공제되기 때문이다.
◆비교한다
대학의 재정보조 오피스에서 제공하는 렌더부터 샤핑을 시작해 보는 것이 좋다.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재정보조 오피스에서 이들 렌더들을 리스트에 올릴 때는 비교 검토 후 검증이 끝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myrichuncle.com, simpletuition.com, graduateleverage.com, salliemae.com을 참조하면 된다.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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