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열정이 살아있는 E 3rd의 홀. 오후 10시 이후에는 DJ가 선사하는 멋진 음악이 파티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오! 황홀한 맛” 주류가 반한 ‘퓨전 한식’
LA 다운타운이 변하고 있다. 해가 넘어간 뒤에는 걸어 다니는 것조차 위험했던, 다소 험악(?)했던 분위기의 공장지대가 고급 콘도와 로프트가 우후죽순 들어선 세련된 주거지역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뉴욕 맨해턴 거리를 롤 모델로 삼은 듯한 LA 다운타운의 변신은 하루가 다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특히 다운타운 아트 디스트릭 골목 구석구석에는 소위 ‘잘 나가는’ 앤젤리노라면 다 알고 있을 법한 ‘핫’한 레스토랑들이 빼곡하다. 다운타운 아트 디스트릭 3가와 알라메다 인근에 위치한 ‘이스트 서드 스테이크 하우스 & 라운지’(E. 3rd Steakhouse & Lounge·이하 E 3rd)도 그 중 하나. 맛깔스러운 불고기와 갈비 스테이크, 김치 매시 포테이토 등 전통 한식에 서양식 옷을 입힌 다양한 한식 퓨전음식으로 LA타임스와 LA 위클리, 자갓 서베이 등 주류 평론가들은 물론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주류사회에 새로운 한식 퓨전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한식 퓨전 레스토랑, E 3rd 스테이크 하우스 & 라운지를 찾았다.
매콤한 양념 맛이 일품인 매리네이티드 미트는 외국인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젊고 로맨틱한 분위기… 문 열자마자 다운타운 명소로
김치 버거·돼지고기 떡보쌈·소주 칵테일 등 절묘한 맛
▲제이슨 하 사장과 퓨전 한식
“김치 햄버거와 김치 매시 포테이토, 김치 필레미뇽 등 한국식 재료를 사용한 메뉴로 거부감을 없앴습니다. 한국음식의 탁월한 맛을 외국인들이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한 것이죠”
제이슨 하 사장은 예전부터 한식의 ‘재해석’과 효과적인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맛으로만 따진다면 단연 세계 최고인 한식이 일식이나 중식에 비해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이유를 분석하고 외국인들에게 좀 더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것이다. 지난 2002년 문을 연 퓨전 일식당 ‘집 퓨전’(Zip Fusion)의 성공을 바탕으로 E 3rd에서는 서양식과 접목시킨 갈비와 돼지고기 쌈 등 다양한 한식 ‘고기’ 음식들을 퓨전메뉴로 고안해 냈다. 매콤한 맛의 김치 소스가 곁들여진 김치 필레와 부드러운 감자 속에 시큼한 김치가 살짝 숨어 있는 김치 매시 포테이토, 최상급 립 아이와 필레로 만든 고기패티가 곁들여진 김치버거 등 동서양의 절묘한 조화를 맛 볼 수 있는 음식들을 선보인 것이다. 이 밖에도 두껍게 썬 갈비 스테이크, 아보카도 속에 알바코어 참치가 숨어 있는 알바카도, 게살이 들어가 새콤하면서 바삭바삭한 스노크랩 샐러드, 할라피뇨 속에 부드러운 크림과 참치가 들어간 할라피뇨 참치, 매운 양념 돼지고기와 상추가 떡보쌈에 싸인 채 서브되는 트랙션 랩 등 미각과 시각을 황홀케 하는 맛난 음식의 향연을 펼치고 있다.
바삭한 빵과 부드러운 고기패티에 매콤한 김치가 어우러진 김치버거는 E 3rd의 자랑이다.
▲주류 입맛 사로잡은 맛과 분위기
E 3rd가 선보인 음식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지난 3월 문을 열자마자 다운타운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으며,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외국 손님들이 줄을 잇고 있다. 손님들 중에는 인근 오피스 직원들은 물론 한식에 관심은 많지만 한인타운 식당의 문을 두드리기는 부담스러웠던 외국 손님들이 가득하다. 외국인들은 물론 한인들 입맛도 매료시킬 맛깔스러운 음식과 여기에 곁들이기 ‘딱’ 좋은 11여가지 다양한 맛의 소주 칵테일과 60~70여가지 와인 리스트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젊은이들을 위한 파티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물론 여기에는 로맨틱함과 세련됨, 젊음이 꿈틀거리는 분위기도 한 몫 한다. E 3rd는 격조 높은 바와 고급스러운 라운지, 로맨틱한 패티오로 나뉜다. 촛불이 흔들거리는 로맨틱한 분위기의 테이블 세팅과 은은한 조명은 고급 스테이크 하우스의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생일파티를 하는 경우 생일 맞은 주인공에게는 무료로 저녁식사를 제공하며 직원들이 한국말로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준다.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10시 이후에는 DJ가 등장, 본격적인 파티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날에는 6가지 특별 코스메뉴를 마련, 특별한 날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아보카도 속에 고소한 참치 살이 숨어 있는 알바카도.
▲가격
애피타이저 6.95~11.95달러, 샐러드 5.95~19.95달러, 샌드위치 13.05달러, 메인요리 19.95~32.95달러
▲영업시간
<점심> 월~금요일 오전 11시30분~오후 2시30분,
<저녁> 일~수요일 오후 5시~오후 11시, 목~토요일 오후 5시~오전 2시
▲주소와 전화번호
734 E. 3rd Street, LA (213)680-3003
<홍지은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