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는 사람들은 그 누구라도 마음속에 희망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올해는 반드시 생각하고 있는 무엇을 해야지, 올해는 분명히 좋은 일이 많을 거야, 올해의 목표는 무엇이야 등등 각자 다르겠지만 그 생각에는 희망이 담겨 있습니다.
그 희망과 함께 동반하는 것이 바로 새로운 각오로 다져지는 자신감입니다. 물론 한 해의 시작에 마음 먹은 모든 일을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룰 수 있다는 자신 있는 마음을 가지는 것 입니다.
우리가 항상 착용하는 의복 역시 그런 자신감으로 자신의 멋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자신감 있는 베스트 드레서(best dresser)가 되려면 우선 자신을 새롭게 바라보는 긍정적인 시각이 필요합니다.
정진홍이란 작가의 ‘완벽에의 충동’은 그런 자신감을 자기실현적 예언으로 승화시키는 얘기들을 모아 놓은 책입니다.
그 책의 내용 중에 50년대 후반에 혜성처럼 나타나 60년대 초반까지 로마의 휴일, 사브리나, 티파니에서 아침을 등 주옥같은 명화에 아름다운 요정의 모습으로 등장한 오드리 헵번이라는 영화배우가 얘기한 대목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입술을 갖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하라. 사랑스런 눈을 갖고 싶으면 사람들의 좋은 점만 보아라.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거든 너의 음식을 배고픈 사람과 나누어라. 아름다운 머릿결을 갖고 싶으면 버림받은 어린아이가 그의 손가락으로 너의 머리를 쓰다듬게 하라…’
아름다운 사람이 되려면 눈에 보이는 외모만 갖추어서 되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신념에 대한 열정과 타인에 대한 따뜻한 사랑과 사려 깊은 마음을 갖추어야 진정한 아름다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마음을 갖추어 모두가 공감하는 아름다운 사람이 되려면 우선 스스로를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따뜻함이란 얼음 같은 지성의 차가움이나 분별력을 상실할 만한 열정의 뜨거움이 아닌 언제나 그 자리를 흐르는 고요한 강물과 같은 온화함 입니다.
또한 따뜻함이란 부드러움과 상통합니다. 부드러움은 여유를 창출하고 여유는 모든 사물을 정확하게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합니다. 사람은 신이 아닌 이상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고 실패를 할 경우도 있습니다. 간혹 인생의 모든 면에서 승승장구하는 초인적인 이야기들을 듣기도 하지만 그것은 외적으로보이는 것 일 뿐 그 나름대로 보이지 않는 좌절과 실패, 실수는 있었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그런 실수나 실패를 인정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도 여유라는 부드러움에서 가능합니다. 마음의 여유를 가질 때 우리는 스스로와 대화를 나누며 좋은 생각과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자신과의 만남을 가지며 그 만남이 행복으로 느껴질 때 타인과 긍정적인 관계가 형성되고 그것이 바로 아름다움으로 표현되는 것 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늘 착용하는 의상에도 적용됩니다. 행복한 기쁨으로 가득 찬 모습에 자신감을 가지고 패션 감각을 익힌다면 자신만의 훌륭한 이미지를 연출 할 수 있습니다. 간혹 남들보다 좋은 옷을 입지 않았는데 많은 사람들 중에도 눈에 띄게 드러나는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그저 평범한 차림에도 빛이 나고 환해 보이는 그런 느낌을 주는 사람들은 내면의 아름다움이 외적으로 반향되기 때문입니다. 내면이 밝으면 외모에서도 광채를 뿜게 되고 그 광채가 우리의 시각에 감정적으로 다가와 그 사람을 돋보이게 만들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내적인 미는 자신감과 타인에 대한 배려,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열정이 포함된 것 입니다. 외적인 미의 표현은 자신의 체형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이 베스트 드레서가 되기 위한 첫 걸음입니다. 거울을 통해 스스로를 보며 어떤 이미지를 창출 할 것을 생각합니다.
자신만의 이미지 창출 역시 외적인 미를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상황에 어울리는 옷차림을 합니다. 어떤 장소, 어떤 모임 등 그것에 맞춰 어울리는 옷차림을 하는 것이 상대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외적인 미의 표현입니다. 또한 옷차림에 어울리는 자세와 행동을 하는 것 역시 외적인 미의 표현입니다. 내적인 미와 외향적인 미, 두 가지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조화와 균형을 갖춘 사람만이 아름답다는 칭찬을 받을 만한 자격을 갖추는 것 입니다.
최고급 원단을 사용해 화려하게 지어진 옷과 명품 장신구를 착용한다고 해서 모두가 아름답게 보이거나 베스트 드레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과 상대에 대한 배려, 그리고 여유로움을 가지고 자신의 체형에 맞는 옷을 분위기에 맞춰 입을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베스트 드레서인 것입니다. 우리 모두 이런 베스트 드레서가 되어 자신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타인을 즐겁게 해 주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www.acawh.com
소니아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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