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오딧세이 이어
기아 세도나 2위 올랐다
저렴한 가격에 3.8리터 244마력 자랑
10년 10만마일 워런티… 근소차 1위 놓쳐
도요타 시에나는 가격 비싼게 흠, 3위로
혼다 오딧세이가 최고의 미니밴으로 선정됐다. 기아 세도나는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다. 에드먼즈닷컴(www.edmunds.com)은 최근 혼다 오딧세이, 기아 세도나, 도요타 시에나, 닛산 퀘스트, 크라이슬러 타운&컨트리를 대상으로 ‘2006 미니밴 종합평가’를 실시했다. 2004년 4위에서 2년만에 2위로 등극한 기아 세도나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에드먼즈닷컴의 비교분석 결과를 정리한다.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변화가 큰 분야는 친가족적인 미니밴 분야다. 지난 29개월 사이에 미니밴은 완전히 변신했다. 기아 세도나와 혼다 오딧세이는 전혀 다른 차가 돼 있었고, 닛산 퀘스트와 크라이슬러 타운&컨트리도 일부 업그레이드됐다. 2004년 챔피언이었던 도요타 시에나와 4개 모델을 비교했다.
다섯 모델 모두 V6엔진, 자동 변속기, 2파워 슬라이딩 도어를 기본으로 갖추고 있다. 시에나만 4륜구동이고, 나머지 차량은 전륜구동 방식이다. 테스트한 모델들은 각 미니밴 중 가장 높은 레벨의 차량으로 가격은 세도나(EX)가 3만1,595달러로 가장 저렴하고, 시에나(XLE AWD Limited)가 4만3,523달러로 가장 비싸다. 퀘스트와 오딧세이는 런플랫 타이어를 기본사양에 포함하지 않기 때문에 3만8,125달러인 타운&컨트리(2006 Limited)가 실제로는 두 모델보다는 저렴하다.
미니밴은 가족들을 위해 설계됐기 때문에 가속력 테스트, 핸들링, 브레이크 등 기계적 테스트를 실시하는 것과 별도로 3주 동안 다섯 모델과 함께 살았다. LA의 트래픽을 뚫고 출퇴근을 하기도 했고, 몇 시간을 운전해 산에도 놀러갔다. 마지막으로 승객과 짐을 가득 싣고 각종 도로를 달려봤다.
■1위: 혼다 오딧세이
<에드먼즈닷컴 미니밴 종합평가 결과 최고의 차로 선정된 혼다 오딧세이>
2004년 테스트에서 구 모델로 2위를 차지했던 혼다는 2005년에 내 놓은 새 모델로 1위에 등극했다. 최고의 승차감을 자랑하는 오디세이는 위의 네 모델과 마찬가지로 네비게이션 같은 고급 사양을 갖추고 있다. 미니밴을 구입하는 사람들은 가격에 민감한데 오디세이는 성능, 안락감, 운전의 편이성 등 모든 면에서 최고라 말할 수 있다. 짐 싣는 공간도 넓고, 244마력 엔진도 훌륭하다. 2006년 모델은 실내를 벤틀리 풍으로 꾸며 더욱 가치를 높였다.
■2위: 기아 세도나
<3.8리터 244마력의 V6엔진이 믿음직스런 기아 세도나>
2006년형 세도나는 올-뉴 모델이다. 3만1,595달러의 저렴한 가격을 생각하면 3.8리터 244마력의 V6엔진은 놀라울 따름이다. 브레이크 성능도 뛰어나 비교모델 중 도로상 제동력 1위를 차지했다. 기본 사양도 풍부하고, 10년 10만마일 워런티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각종 테스트 기관으로부터도 역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더 커지고 향상된 2006 세도나는 2위에 오르기에 손색이 없다.
■3위: 도요타 시에나
2004년 당시 올-뉴 모델을 선보여 1위에 올랐던 시에나는 이번에는 2세대 모델을 내놓았지만 3위에 머물렀다. 장거리 여행 때 시에나처럼 편안한 미니밴은 없다. 3열 좌석도 안락하다. 짐 싣는 공간도 넓다. 비교 차량 중 유일한 전륜구동 방식을 자랑하지만 남가주의 온화하고 건조한 기후에는 별 도움이 안 된다. 거의 모든 면에서 뛰어나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서 1위에 오를 수 없었다.
■4위: 닛산 퀘스트
정통적 미니밴의 틀을 벗어난 퀘스트의 실험은 극단적 평가를 받고 있다. 2007년형 퀘스트는 내부가 완전히 새로워졌다. 닛산은 미니밴이 김빠진 사람들의 재미없는 차라는 개념을 탈피하기 위해 내부를 독특하게 꾸몄다. 235마력의 엔진 성능은 평균은 된다. 다이내믹한 스타일도 좋지만, 미니밴 본연의 역할도 충실히 해야 한다. 3열 좌석이 일체형이어서 공간 활용이 불편하다는 게 눈에 띄는 단점.
■5위: 크라이슬러 타운&컨트리
다지 캐러밴과 쌍둥이 모델인 타운&컨트리는 2열 좌석을 완전 평면으로 접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띈다. 거의 10년이나 된 플랫폼을 사용하지만, 완전 평면 2열 좌석 때문에 오랜 세월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도 이 장점 때문에 비교 차량에 비해 짐을 2배 정도 더 많이 실을 수 있다. 하지만 4단 자동 트랜스미션과 215마력에 불과한 엔진이 약점이다. 대체적으로 시대에 뒤떨어졌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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