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비마련 어떻게 해야 하나?
지금은 대학입학을 위한 지원서 작성에 한창 바쁜 시점이지만 이 시기가 지나고 나면 가족들은 모여 앉았다 하면 학비마련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하고, 토론하고, 상의하고, 의견충돌을 빚기도 한다. 한 조사에 의하면 대학 프레시맨으로 입학하기 전 가족들과 평균 8번 정도 학비 충당에 관해 의견을 나눈다. 융자를 얻을 것인가, 일을 해서 보충할 것인가 혹은 학교에서 웍 스터디를 할 것인가 등 옵션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용어를 해설해 본다.
부모가 충당할 수 있는 기준
■Expected Family Contribution (EFC)
부모가 얼마만큼의 학비를 충당할 수 있는가를 말하는 부분이다. 정부와 대학 당국은 이를 기준으로 재정보조를 산출한다.
예를 들면 부모의 연소득이 10만달러인데 사립대학에 이미 재학 중인 자녀가 둘이나 있고 또 다시 입학하려는 학생이 있다면 이 가정은 미국 기준으로 봐서 고소득층에 속하더라도 재정보조가 필요한 집안이다.
재정보조란 부모가 얼마를 벌고 있는가 보다는 이 가정이 기존 생계비와 학비, 아픈 가족 병원비 등으로 얼마를 지출하고 있으며 이에 한 인재를 키우기 위해 얼마를 더 지출할 수 있는가에 따라 보조액수가 정해진다. 쉽게 말하면 필요하다면 채워 주겠다는 식이다. 나중에 대학 당국이나 사회, 커뮤니티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인재에게 투자하겠다는 개념이다. 통계에 따르면 재정보조를 받고 공부한 학생이 나중에 동문 기부금도 더 많이 낸다.
연방정부 보조 신청서
■ Free Application for Federal Student Aid (FAFSA)
연방정부에 재정보조를 신청하는 신청서이다. 대학 학비마련에서 필수로 거쳐야 하는 입문단계 과정이다. 이 신청서를 기준으로 연방정부는 무상원조, 융자액수를 산정하며 이를 기준으로 대학들은 동문장학금, 기업 장학금을 끌어들여 학생들에게 지급한다.
대학 장학금 서비스
■ Financial Aid Profile
대학 장학금 서비스(College Scholarship Service)에서 사용하고 있는 재정보조 신청서이다. 이를 기준으로 대학당국은 자체 내 기금으로 장학금을 분배하고 있다.
대학 자체 내 장학금
■ Institutional Grant and Scholarship
대학이 자체 내 기금으로 주는 장학금이다. 성적과 탤런트 순으로 주는 수도 있고 필요에 의해 주는 수도 있으며 두 가지다 병합해서 주는 경우도 있다. 수혜대상이 되기 위해서는 경쟁이 치열하다.
우수생에 지급되는 장학금
■ Merit-Based Aid
필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성적, 재능, 탤런트, 능력, 기여도에 의해 지급되는 재정보조이다.
사립대학들이 우수한 학생 유치를 위해 필요보다는 메릿에 의해 장학금을 지급하는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때로는 인종도 수혜대상 선정에 고려되며 일반적으로 우수생에게 지급되는 장학금의 형태이다.
가족 수입·지출따라 보조
■ Need-Based Aid
가족의 수입과 지출에 따라 필요에 의해 지급되는 재정보조이다.
연방정부 무상보조
■ Federal Pell Grant
가장 필요한 학생에게 지급되는 연방정부의 무상보조이다. 융자와는 달리 갚을 필요가 없다. 중산층 가정의 자녀에게는 거의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다. 평균 지급액수는 대략 2,500달러이다.
연방정부 융자
■ Perkins Loan
필요에 의해 지급되는 연방정부 학비융자이다. 이자율은 5%이며 재학 중일 때는 이자가 가산되지 않는다. 졸업 9개월 후부터는 갚아나가기 시작해야 한다.
정부 보증 은행등 융자
■ Subsidized Federal Stafford Loan
연방정부가 보증을 서고 시중의 은행, 세이빙스 앤드 론, 기타 렌더들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융자를 해주는 것이다. 재학 중에는 역시 이자가 가산되지 않으며 졸업 6개월 후부터 갚아나가기 시작해야 한다.
정부 보증 곧바로 갚는 융자
■ Unsubsidized Federal Stafford Loan
위의 연방정부 보증 학생융자와 비슷하지만 필요에 의해 지급되는 융자는 아니다. 위의 융자와는 달리 재학 중에도 이자가 가산되므로 융자를 얻은 다음 곧바로 페이먼트에 들어가야 한다.
대학서 학비 벌게 직업 제공
■Work-Study
재정보조가 필요하면서도 유능한 학생에게 대학에서 직업을 줘서 일하게 하면서 학비를 벌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재정지원금은 학교에서 나가지만 때에 따라서는 연방이나 주정부 기금이 지급되기도 한다.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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