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경험만을 절대화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한 개인의 경험은 주제를 뒷받침하는 보조 자료가 될 수는 있을지언정 주관을 객관화하는 핵심 포인트는 될 수 없다고 SAT 채점자들은 강조하고 있다. SAT에세이는 대학지원서에 첨부되는 대학당국에서 요구하는 신상 에세이와는 그 작성 요령과 내용이 달라 별도의 기술과 집중력이 요구된다. 오는 12월2일 SAT 시험이 코앞에 닥친 학생들을 위해 카플란의 ‘대학 안내 책자??(college resource guide)가 SAT 에세이 작성요령을 소개하고 있다.
‘간결한 문장’으로 ‘일관된 논리’ 세워라
내달 2일 시험...‘신상 에세이’와는 다르다
주어진 논점에 찬반 한쪽 택해 명확히 주장을
대입지원서에 첨부되는 개인 신상 에세이는 성적표와 과외활동, 교사 추천서 등에 나타나지 않은 지원자의 참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작성하는 것이다. 형제는 몇이며 어떤 부모와 환경에서 어떤 라이프스타일로 자라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부드럽게, 유머러스하게 보여주면 된다.
그러나 작년부터 SAT에 첨가된 에세이는 그 유형이 신상 에세이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우선 시간이 25분으로 제한되어 있으며 이 짧은 시간 내에 주어진 2장의 페이지를 메워야 한다. 지원서의 개인 신상 에세이는 몇 달이라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작성, 친구나 대입전문 상담자등에게 탈고를 부탁할 수도 있지만 SAT 에세이는 혼자 논점을 끌고 가야만 하는 외로운 작업이다.
물론 쓰고자 하는 논점도 자유롭지 못하다. 시험문제에서 주어지는 논점을 가지고 찬반 어느 한쪽을 택해서 일관성 있게 끌고 가 개인의견을 동원한 명쾌한 결론을 맺어줘야 한다. 독자인 채점관들을 논리로 설득해야 한다는 말이다.
다행이 탈고할 충분한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채점 관들은 알고 있다. 따라서 초고가 가지고 있는 문법적인 사소한 실수 등은 감점에서 제외된다.
설득력 있는 에세이를 작성하는 기본요령은 다음과 같다.
◆논점의 핵심을 명확히 정한다.
◆논점을 뒷받침할 보조 사례를 골라놓는다.
◆반대쪽 논점에 관해서 이견을 제시한다.
■ SAT 시험장에 앉으면 이렇게 하라
시험장 책상에 앉아 집중력 있게 에세이에 접근하려면 다음과 같은 단계가 필요하다.
1. 문제를 충분히 읽고 주제를 파악한다
주제를 벗어난 에세이는 6점 만점에서 무조건 0점이다. 위험천만이다. 주제 근처에서 맴돌아도 안 된다. 주저하지 말고 핵심의 중심부에 깊숙이 들어가야만 한다.
2. 자신의 관점을 명확히
개인적으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는 여기서 중요하지 않다. 어느 쪽 관점을 택해서 얼마나 일관성 있게 주제를 끌고 가느냐가 중요하다. A의 관점을 택하느냐 혹은 B의 관점을 택하느냐의 문제이다.
3. 첫 문장을 쓰기 전에 5분간 에세이 구상을 할 필요가 있다
연습할 종이가 주어지지 않는다. 테스트 책자 바깥쪽에 몇 가지를 노트 할 수 있다. 논점과 관계된 아이디어를 적은 다음 이를 연결시켜 갈 수 있게 해야 한다. 생각을 전개해갈 수 있는 핵심 용어와 단어도 몇 가지 적어둔다.
4. 테스트 책자에 쓰기 시작 한다
줄이 쳐진 2페이지를 메우는 작업이다. 글씨는 작게 써야하지만 그러나 공간을 합리적으로 메울 수 있는 적당한 크기여야 한다.
5. 문장의 스타일은 다양해야 한다
같은 스타일의 문장을 반복하는 것은 독자인 채점 관을 지루하게 만드는 일이다. 문장 구성력이 현란할 필요까지는 없어도 다채로워야 한다.
6. 단어는 간단하고 분명한 것으로 사용한다
현학적이고 기교 넘치는 단어를 사용하고 싶은 유혹을 자제해야 한다. 화려하게 멋 부린 문장에만 집중하다가 주제가 안개속의 풍경처럼 모호해지면 큰일이다. 문장력이나 창작력 테스트가 아니라 논술 시험임을 기억해야 한다.
7. 탈고할 시간을 남겨둔다
다시 쓰고, 고치고 할 충분한 시간은 없다. 그러나 한 번 재독할 시간만은 남겨둬야 한다. 문맥의 흐름이 부드러운지 혹은 정보가 정확하게 삽입 되었는지 체크할 필요가 있다. 깨끗한 초고를 제출해야 함을 잊지 말도록.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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