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투스쿨에서 감사의 표시를
자녀만 말고 학교 전체를 배려
새 학년도 새 학기가 시작한지 한달 반이 넘었습니다. 학부모로서 백 투 스쿨 나잇/데이, 학부모 면담, 오픈 하우스는 기본이고, 수시로 자녀의 교사들, 그리고 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교장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유지해야 됩니다.
교사들도 긍정적인 말을 학부모들로부터 듣는 것을 좋아하니 “우리 애가 선생님 클래스에서 공부하는 것을 즐깁니다”(My son/daughter enjoys learning in your class.) “선생님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I appreciate your hard work.) “제가 집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I will do my best at home.) 등의 긍정적인 말을 교사에게 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교장에게도 “제가 이 학교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교장 선생님의 교육철학을 존경합니다” 등 고마운 말을 포함하세요.
제가 일하는 학교에는 다음과 같은 다양한 자원봉사를 해주시는 고마운 학부모님들이 계십니다.
①등교, 하교시 교통 정리해 주시는 학부모님들
②하루종일 가르치고 방과 후 교직원 회의 때문에 남아야 하는 교사들의 faculty meeting에 간식, 음료수 등 음식준비를 해주시는 학부모님들
③방과후 학생들을 위한 after-school snack shop에서 학생들에게 건강한 스낵(healthy snack)을 사와서 파시는 학부모님들
④금요일마다 학생들이 좋아하는 피자를 서브하는 일을 하시는 학부모님들
⑤학교 캠퍼스와 주위의 쓰레기를 줍고 나무와 화초에 물을 주고 가꾸어주는 학부모님들
⑥Field Trip 때 chaperone이나 driver로 따라가 주시는 학부모님들
⑦교사들이 사용하는 교재물이나 숙제의 등사(copy)를 해주시는 학부모님들
⑧도서관에 책을 더 사들이라고 교장이나 교사 명의로 기부하시는 학부모님들
⑨학교 오피스 직원에게 아침식사나 점심식사를 가끔 제공하시는 학부모님들
⑩간호사나 의사로 일하시면서 일주일에 한두 번씩 양호교사로 봉사하시는 학부모님들, 또한 구강위생에 대해 학생들에게 연설해 주시는 치과의사이신 분
이와 같이 모든 인종의 학생들을 포함하고 감싸주며 센스 있게 도와주시는 학부모들께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새 학년도를 맞이하여 자녀가 다니는 학교를 위해 또는 미국 교육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이제는 리더십 스킬을 가지고 한국 학생들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들을 위해 열심히 일해 주시는 한국계 학부모들이 늘어나고 있어 자랑스럽고, 다른 인종 학부모들에게도 공헌하는 한인 학부모들의 모습을 계속 보여줄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람직한 학부모의 자질을 열거해 볼까 합니다.
▷자신의 애들뿐만 아니라 학교 전체 학생들, 학급 전체 학생들을 위해 일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자기 자녀에게도 이익이 돌아온다는 것을 알고 행동화하는 학부모
▷미국 교육 시스템이 제공하는 좋은 점을 수동적으로 혜택만 받지 말고 미국 교육 시스템의 부족한 점을 개선하고 결정 과정(decision-making process)에 영향력을 끼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여 리더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는, 즉 참여해서 파워가 생기고 정치적으로 세련된 미국 주류 학부모들과 동등한 파트너(equal partner)가 되도록 계속 공부하고 배우는 자세를 가진 학부모
▷학교 미팅에 한 두번 나와보고 재미없다고 속단하지 말고 근거 없는 소문에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정확한 정보를 학교의 일에 모든 책임지는 교장으로부터 직접 얻는 태도를 가지려고 노력하는 학부모
▷크리스마스와 같은 때에 교사에게 과분한 선물을 개인적으로 하지 않고 그 교사의 이름으로 도서관에 기증하는 책들을 사거나 클래스에 필요한 교육적 자료나 장비를 사다줌으로써 오랫동안 모든 학생들이 혜택을 받게 되도록 하는 학부모
▷학교에 가서 한인 학부모들끼리만 앉아서 얘기하지 않고 모든 타인종의 학부모들과 어울리고 웃고 얘기하고 다같은 학부모로서 공감대를 가지고 서로의 공통과제를 찾으려고 노력하는 학부모
▷학부모로서 계속해서 영어공부를 하고 미국역사, 미국문화를 공부하고 미국 교육 시스템의 정확한 정보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학부모 자신이 계속 독서를 하고 계속 배우는 모습을 늘 자녀에게 보여줄 수 있는 학부모
▷꼭 불평하고 싶을 때만 학교에 연락하지 말고 모든 일이 만족스럽고 학교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가졌을 때에도 전화나 편지로 시간을 내어 학교직원에게 알리는 정신적 여유를 가진 학부모
▷자녀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돈이나 물건이 아니라 따뜻한 관심과 시간을 자녀에게 투자하는 부모임을 늘 명심하는 학부모
▷자녀를 남의 자녀와 비교하지 않고, 자녀의 능력을 labeling 하지 않으며 모든 학생은 공부 잘 할 수 있도록 노력을 계속할 수 있고 인간적 성숙도 및 사회적 적응을 잘 할 수 있는 잠재적 능력을 가졌다는 신념 하에 자녀들을 계속 격려하는 학부모
▷너무 눈앞의 일만 따지지 말고 자녀교육의 단기적, 장기적 목표를 세워 먼 훗날의 훌륭한 자녀의 모습에 대한 비전(vision)을 갖고 있는 학부모
시간적, 정신적 여유를 가지고 자신의 감정을 제어할 줄 알고 현명한 문제 해결력으로 한인 학부모들은 미국사회에 공헌하는 학부모들이라고 타인종의 학부모들이 인정하도록, 그리고 한인 학부모의 이민이 자신의 자녀교육만 아니라 미국 커뮤니티 발전을 위해 보탬이 된다는 인식을 받도록 다함께 노력했으면 합니다.
교육상담:DrSuzieOh@hotmail.com (한국어)sko1212@aol.com (영어)
<수지 오> LAUSD 교장, 교육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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