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평판이 급상승하고 있는 USC. 특히 신입생들에게 의대 진학을 보장하는 8년제 BA/MD 의과대학 프로그램이 인기 있다.
사립대학의 장점 중 하나는 주립대학에 비해 활성화된 동창 네트웍이다. USC의 경우 동창 기부율이 36%로 14%인 UC 버클리보다 훨씬 높다.
명문 사립대학
비싼 학비, 겁내지 말라
미국에서는 현재 학사학위를 수여하는 4년제 대학이 거의 2,400개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한인 학생들과 부모들은 UC와 일부 명문 사립대학을 제외한 다른 선택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사립대학은 엄청난 학비 때문에 굳이 UC보다 좋은 아이비리그 대학이 아니면 아예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교육 관계자들은 지적한다. 사립 종합대학의 장점과 특징을 소개하고 지원절차를 알아본다.
장학금 후하고 각종 재정보조 등 다양
학기제 특이·소규모 클래스 수업편리
■사립대학의 장점
미국에서는 현재 학사학위를 수여하는 4년제 사립대학이 1,500개를 넘는다. 학비가 훨씬 저렴한 주립대학이 즐비해 있는데도 이처럼 많은 사립대학이 유지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사립대학의 장점은 독립성과 융통성이라고 할 수 있다. 사립대학들은 마치 소비자를 대하듯이 학생들의 구미에 맞춘 특이한 학기제, 커리큘럼, 해외교육 프로그램 등으로 자기만이 갖는 독특성을 자랑한다.
사립대학 신입생들은 학교생활에 적응하고 장래를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시기인 대학교 첫 일년동안 주립대학에서 받기 어려운 가이던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한 장점이다. UC를 비롯한 주립대학들은 대체로 학생수용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첫 학기부터 콩나물 교실에서 스스로 헤쳐나가야 하는 경우가 많다. 또 주립대학에서 클래스 정원이 초과돼 필수반을 이수하지 못하는 것은 예사로 이 때문에 4년만에 졸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졸업 후에도 아이비리그와 같은 명문대학은 출신학생의 진로에 있어서 값없는 자산으로 남는다. ‘Old Boy Network’이라고 불리는 이같은 동창간 유대관계는 주립대학에서 찾기 힘들다. 예를 들면 대학출신자가 모교에 기부하는 비율은 동창 결속과 활성화를 보여주는 잣대라고 할 수 있는데 프린스턴 대학의 경우 모교 기부율이 61%인 반면 UC버클리는 14%에 불과하다.
■사립대학의 장점
많은 학생들이 사립대학을 엄두내지 못하는 이류로는 무엇보다도 엄청난 학비를 들 수 있다.
하버드 대학의 경우 등록금과 기숙사비를 합친 학비가 4만3,655달러에 이르고 있다. 반면 UC버클리는 가주 학생일 경우 학비가 2만777달러로 하버드의 절반에 못 미치는 금액이다. 가격표를 보면 UC를 굳이 사립대학을 고려할 필요가 있을지 의문이 생기지만 사립대학은 UC보다 후한 장학금을 통해 할인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하버드와 프린스턴은 저소득층에 학비 책임을 아예 지우지 않고 있어 졸업생의 평균 채무액이 각각 8,769달러와 4,370달러로 UC버클리의 1만3,171달러보다 오히려 적다. USC의 경우에도 학비는 버클리보다 2만3,000달러 이상 더 비싸지만 채무액 차이는 6,000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절차
아이비드림의 이정석 대표에 따르면, 많은 한인 학생들이 UC를 제외하고 6∼8개 대학에 지원한다. 아이비드림의 경우, 학생들이 합격될 가능성이 80%를 넘는 안전망 대학 2개, 합격 가능성이 50% 정도 되는 중간 대학 2∼3개, 더 어렵지만 가고 싶은 대학 2∼3개 등에 지원하고 있다.
다행히 대부분의 명문 사립대학을 포함한 300개 대학에서는 대입 원서로 공통 지원서(www.commonapp.org)를 사용, 이처럼 여러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학에서 보충 원서 및 에세이를 추가로 요구하고 있으므로 여전히 UC에 비하면 사립대학 지원절차는 복잡하고 번거로운 편이다. 반드시 지원하는 대학의 입학 사이트에 찾아가 공통 지원서 외에 어떤 서류를 요구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대체로 보충원서, 교사 추천서 2매, 카운슬러 리포트 1매 등을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원서마감도 대학에 따라 12월부터 1월말까지 다양하므로 주의가 요망된다. 한편 공통 지원서를 제출한 후 고쳐야 하는 부분이 있으면 해당 대학에 대해 직접 연락해야 한다.
공통 지원서는 매년 7월초에 다음 학년도 원서를 새로 올리기 때문에 방학 때부터 원서 준비가 가능하다. 원서마감이 따로 없고 상시 접수 제도(rolling admission)를 시행하고 있는 대학의 경우 원서를 빨리 제출할수록 유리하므로 일찌감치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명문 사립대학들은 대체로 SAT I 또는 ACT 시험 외에 SAT II 과목시험 3개를 요구한다.
■개인 에세이
올해 공통 지원서의 개인 에세이는 예년과 주제가 같다. 다음 6가지 주제 중에 하나를 선택해 250∼500단어의 에세이를 공통 지원서와 함께 제출해야 한다.
1. 경험했던 중요한 체험, 성취, 모험이나 도덕적 딜레마가 어떤 것이 있고 무슨 영향을 미쳤는지 평가하라.
2. 당신에게 중요한 개인적, 지역적, 국가적, 또는 국제적 이슈와 중요성을 논의하라.
3. 당신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친 사람과 그 사람의 영향을 묘사하라.
4. 당신에게 영향을 미친 소설 주인공, 역사적 인물, 또는 창작 작품(미술, 음악, 과학 등)과 영향을 묘사하라.
5. 학문적 관심, 개인적 시각, 인생 경험 등이 교육적 혼합에 많은 것을 기여한다. 당신의 배경을 고려할 때 당신이 대학 커뮤니티의 다양성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경험을 묘사하거나 당신에게 다양성의 중요성을 보여준 경험을 묘사하라.
6. 자유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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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읽기: ▶USC와 UC버클리를 제외하고 모두 조기지원제를 실시하는데 원서마감이 11월1일 이다. ▶대부분의 자료는 2005∼2006학년도를 기준으로 삼았다. ▶학비는 연 등록금과 기숙사비를 더한 것으로 교통비 등 기타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재정보조는 재정보조를 받는 학생들에 지급되는 평균 금액, 채무율은 융자 빚을 진 2005년 졸업생 비율, SAT는 합격자 25∼75퍼센타일의 SAT 점수 범위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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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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