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전문점 이용해볼까
클럽 .. 한방..
누워서 빼고 먹어서 빼고
요즘처럼 다이어트 열풍이 전세계적으로 불어닥친 적도 없지 싶다. 특히 한국의 다이어트 산업은 가히 폭발적이다. 먹어서 빼는 것은 이미 고전이고, 양·한방 비만 클리닉도 두 집 건너 한 집일 만큼 다이어트 산업이 날로 번창하고 있다. 그리고 이 한국의 트렌디한 다이어트 열풍이 이곳 LA까지 밀어닥쳤다.
예스 슬림 신선아 원장이 회원에게 몸매 가꾸기 운동을 지도하고 있다.
셀프 다이어트 클럽 아방에서 한 고객아 이정희 매니저의 도움을 받아 산테돔에서 땀을 빼고 있다.
지난달 오픈 한 셀프 다이어트 클럽이라는 생소한 이름을 달고 있는 아방(대표 이건정)은 말 그대로 직원의 도움 없이 클럽에 있는 시스템을 이용해 살을 빼는 곳이다. 물론 첫 방문자들은 직원의 도움으로 이용방법에 대한 안내를 받게 된다. 아방 이용은 체내의 노폐물을 빠르게 빼주는 것으로 알려진 알칼리 이온수를 마시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나선 원적외선이 나오는 산테돔이라는 기계에 들어가 땀을 낸다. 업소 측에 따르면 산테돔에서 10분간 있으면 6마일을 뛴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고. 그 뒤 초음파를 통한 체지방 연소, 유산소 운동 순으로 차례를 밟는다. 이렇게 모든 코스를 소화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30분.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지만 수분이 아닌 체지방 분해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업소의 설명이다.
아방 이정희 매니저는 “다이어트에 기적이란 없다”며 “그러나 과학적 시스템과 전문인력의 도움을 받으면 훨씬 쉽고 빠르게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 아방의 목표이며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아방의 이용료는 한달 무제한 이용이 280달러. 고급 다이어트 클럽에 비하면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아방 외에도 LA 한인타운 다이어트 클럽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예스 슬림(대표 신선아)은 열로 지방을 태워주는 제트 슬림 기계와 경락 마사지로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한인타운 외에도 가맹점을 늘려가고 있는 5R 헬스(대표 김종기)는 지방분해 복합 운동기구 등을 이용해 하루 10분 운동으로 살을 빼준다는 캐치프레이즈로 인기를 얻고 있다.
또 다이어트 클리닉 2000은 전문의가 식습관과 운동요법 처방 등 의학적 살빼기 전문 클리닉으로 자리 잡았다.
<2면에 계속>
◇한방 다이어트 인기
최근 몇 년새 다이어트 프로그램으로 각광받는 것 중 하나가 한의원에서 운영하는 한방 다이어트 프로그램이다. 한약과 침 등을 이용한 한방 다이어트는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빠르다는 입소문으로 한인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요즘은 웬만한 한의원에선 다 한방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운영할 정도로 보편화됐고 아예 일부 한의원에선 다이어트 전문 한의원을 표방, 홍보에 나서고 있다.
보통 2주에서 한달 기간정도로 운영되는 한방 프로그램은 한약외에도 이침(귀에 놓는 침)을 비롯 군살부위에 직접 침을 놓기도 하며, 나순경 한의원등 일부에선 한방비만 특수 치료기를 이용해 한약과 침과 함께 복합 병행하기도 한다.
다이어트 전문 한의원을 표방하고 3년전 오픈한 로마 한의원 이유수 원장은 “한방 다이어트는 내추럴 약재를 이용해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크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각광받는 것 같다”며 “특히 지방제거와 같은 외과적 수술보다 가격도 저렴해 환자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아예 다이어트 한약을 상품화해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도 있다. 남산당 한의원의 ‘배빼’는 한달 평균 1,000여개가 한인은 물론 타인종들에게까지 팔려갈 만큼 반응이 좋고, 한국에서 출시된 ‘생생 백비탕’ 역시 현재 드림라이프(대표 강호명)에서 수입판매하고 있는데 여성들은 물론 방학을 맞은 비만 아동들에게도 반응이 좋다.
◇다이어트 보조식품
식습관 조절만으로 안 된다면 각종 체중조절식품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한 방법이 된다. 식사 전후 알약만 먹으면 되는 제품에서 맞춤 관리가 가능한 과학적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체중조절 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식습관의 조절과 운동 등 생활습관의 교정의 선행이 필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특히 마약류로 분류되는 향정신성 의약품 계열의 식욕억제제는 과도하게 복용할 경우 중독될 우려도 있으니 반드시 의사와 상의한 뒤 복용하는 것이 좋다.
요즘 드럭 스토어에 가보면 다양한 다이어트 보조제를 만날 수 있다. 세이본, 월그린, 라이트 에이드 등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드럭 스토어에서 구입할 수 있는 다이어트 보조제들은 주로 식욕 억제제와 지방 분해제가 대표적이다. 특히 할리웃 스타들이나 유명 인사들이 복용했다는 입소문을 탄 제품들이 베스트 셀러.
한동안 TV광고와 몇몇 스타들도 애용한다고 해서 유명세를 탄 제나드린(Xenadrine)과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잔트렉스 3(Zantrex-3)등이 대표적 제품. 또 최근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허브인 후디아(hoodia)가 들어 있는 DEX-L10, 미국 다이어트 보조제의 원조라 할 수 있는 덱사트린 내추럴(Dexatrim Natural)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온라인 드럭 스토어가 베스트 셀러 상품으로 소개한 패턴린(PatentLean)을 비롯, 웨이트 스마트(WeightSmart), 메타보 라이프(Metabolife) 등도 다이어트 보조제로 지명도 높다.
이처럼 다이어트 보조제를 선택할 때는 이를 ‘살 빼는 약’으로 맹신하기보다는 어디까지나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할 때 말 그대로 보조식품으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 이런 보조제를 주변의 말만 듣고 구입하면 위험 천만인데, 특히 마황성분인 에페드라가 함유되지 않은 에페드라 프리(Ephedra Free) 제품인지를 반드시 확인하고 구입하는 것이 좋고 장기복용은 절대 금물이다.
◇다이어트 십계명
성공하기도 어렵지만 유지하기도 힘든 것이 바로 다이어트. 다이어트 클리닉 2000 케빈 김 전문의는 “다이어트는 소식을 하는데서부터 시작된다”며 “다이어트 보조제나 운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하면서도 음식 조절하는 것을 연습해야 요요현상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케빈 김 전문의와 다이어트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다이어트 법을 간추려 다이어트 십계명으로 소개한다.
①끼니를 거르지 않으며 소식한다=하루 3끼는 반드시 섭취하되 평소 식사량의 70~80%만 먹는다.
②올바른 식습관을 갖는다=밥 빨리 먹기와 텔레비전 보면서 군것질하기,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풀기 등의 나쁜 식습관을 버린다.
③밥상 위를 푸른 초원으로=고섬유질과 자연식품(현미·잡곡밥·채소·두부·해조류) 위주의 식사를 생활화한다.
④즐겨 먹는 간식에 변화 주기=간식은 기왕이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필요하다면 생채소, 저지방 유제품, 약간의 과일 가운데 선택한다.
⑤요리방법을 바꾼다=볶거나 튀기는 대신 찌고, 굽고, 데치는 요리법으로 바꾼다.
⑥물을 충분히 마신다=신진대사에 중요한 물을 기상 직후 또는 식사 전후 등에 하루 6~8컵 정도 마신다.
⑦야식은 절대금물=하루종일 굶고 나서 저녁때 폭식하면 다이어트의 의미가 없다. 저녁식사 이후는 되도록 먹지 않도록 한다.
⑧외식은 가능한 줄일 것=중국음식과 패스트푸드 같은 기름기 많은 음식은 피하고, 채소가 많이 함유된 메뉴로 선택한다.
⑨가벼운 운동의 생활화=많이 걷고 하루 두 번 20~30분 동안 지속적인 운동을 하는 습관을 들인다.
⑩영양 보조식품 이용도 적절히=다이어트로 인해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의 보충을 위해 전문가와 상의해 영양 보조식품을 이용한다.
<글 이주현 기자·사진 진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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