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업에 대하여(5)
▶ 본인이 원하는 직업이 무엇인지 모를때...
지난 4주간에 걸친 취업에 관한 시리즈의 칼럼들을 통해서 취업과 연관하여 전공을 선택하는 법, 전공 외 분야의 직업을 찾는 법, 대학원 진학, 교양 학부 과목 전공자들의 취업 기회, 어디서부터 어떻게 직업을 찾아야 하는지 등에 대하여 조언을 드린 바 있다. 그러나 죄송하게도 그 동안 한가지 아주 중요한 문제를 다루지 않았는데 그것은 본인이 어떤 종류의 직업을 원하는지 조차도 모르고 있는 그런 학생들을 위한 조언이다.
사실상 요새 직업을 구하려는 사람들에게 열린 수 많은 직업의 기회들을 볼 때 무슨 일을 원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은 당황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남들은 모두 남은 평생 어떤 일을 할 지 정한 것 같은데 본인만 불확실한 상태인 것처럼 여겨진다면 더 심각해진다.
게다가 많은 학생들이 첫 번째 일자리의 오퍼를 받으면 자신의 적성은 고려하지도 않고 성급하게 정해버리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가족이나 친지로부터 오는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
그러한 이유 때문에 이번 주에는 취업에 대한 마지막 시리즈로서 직업을 선택하는 방법에 집중해서 말씀 드리고자 한다.
그 첫 번째이자 가장 어려운 스텝은 어떤 직업이 자신에게 맞는지를 결정하는 단계이다.
무슨 차를 사야 할지, 어디로 휴가 여행을 갈지에 대해서는 그렇게 고민하면서 정작 어떤 직업을 갖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첫 번째 직업부터 싫증 내고 그만 두고 싶지 않으면 우선 자기 자신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해야 한다. “무슨 일을 할 때 나는 흥미를 느끼는가?” “내가 무슨 일을 잘 하는가?” “내게 있어서 정말 중요한 일이 무엇인가?” 계속 이런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해야 한다. 또한 전에 했던 일들, 인턴십, 자원 봉사 일들을 기억해보며 어떤 일들이 왜 좋았고 어떤 일들이 왜 싫었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아야 한다.
또한 대학교의 취업 센터에 가면 취업 관련 각종 테스트가 있는데 그런 테스트도 해볼 만 하다.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볼 또 다른 부분은 어떤 종류의 일이 자신의 성격과 맞는가 하는 것이다.
가령 수줍음이 많은 사람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해야 하는 교사와 같은 직업은 별로 맞지 않는다.
또한 사람들과의 교류를 매우 좋아하는 외향적인 성격은 혼자서 오랜 시간 숫자와 싸워야 하는 회계사와 같은 직업은 잘 맞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성격과 어떤 일이 어울릴지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얻고 싶은 사람은 티거 부부(Paul and Barbara Tieger)가 쓴 “당신에게 어울리는 일을 하세요”(Do What You Are)라는 책을 읽어 보길 권한다.
이 책을 보면 여러 가지 성격의 유형들에 대해서 설명하고 각 유형에 어울리는 직업들을 소개한다. 이 책은 아주 훌륭한 참고 서적으로서 무슨 직업을 가질지 모르는 사람에게 아이디어를 주는 출발점이 된다.
그 다음 단계는 주위에 어떤 일들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우선 학교에 있는 취업 센터에 가보라.
또 학교에 있는 취업 전담 상담가인 커리어 카운슬러와도 상담해보고 관심이 가는 직업이 있으면 그 일을 실질적으로 하고 있는 사람들과도 이야기 해보라.
혹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 내에 해 볼 수 있는 인턴십이나 파트 타임 일을 해 보고 실제로 어떤 일이 자신에게 흥미를 주는지 생각해보라.
마지막 단계는 관심이 가는 일들을 우선 순위 별로 분류해 보는 것이다.
자신의 적성과 직업에 대해 충분히 생각하고 또 지역 내에서 해 볼만한 직업들을 찾아 보고 나면 마음에 드는 일들이 몇 가지 부각될 것이다. 그 중에서도 자신의 형편에 맞는 수준의 월급을 주지 못하는 일들을 제외하게 될 수도 있다. 혹은 스트레스가 많고 여러 가지 마감일을 지켜야 하는 일들은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 결정에 영향을 미칠 여러가지 요소가 있겠지만 최종 결정을 할 때 제일 중요한 것은 월급이나, 다른 어떤 요소 보다도 자신이 흥미를 느끼고 할 수 있고, 또 적성에 맞는 일 인가하는 것이다.
취업에 대한 시리즈를 마무리 하면서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것이다. 지금 선택한 직업을 평생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법은 없지 않은가.
일생 동안 여러 번 직업을 바꾸는 사람들은 얼마든지 있다. 대학 졸업 후 시작한 직업이 은퇴할 때와 다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완벽한 결정을 하느라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도 없고 아직 20대의 나이에 있으면서 평생의 계획을 미리 짜느라 노력할 필요도 없다.
직업을 찾는 일을 자신에게 완벽하게 맞는 일을 찾는 것으로 생각하지 말고 자신의 인생에 있을 수 있는 많은 단계 중 그 첫 단계를 시작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어떨까.
처음은 무엇이든지 중요하고 또 떨리는 일이지만 그 다음의 여러 단계들과 기회를 생각한다면 조금 여유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문의> 엔젤라 유학/교육 상담, 301-320-9791
Email: angelakim3@cs.com
www.angelaconsult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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