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화장품들은 이름조차 생소한, 그래서 도무지 어디에 쓰이는 물건인지 도저히 알 수 없는 것들이 많다. 예전에야 조금 신경 쓰고 화장한다 싶으면 컨실러에 메이컵 베이스 정도를 바르는 수준이었다면 요즘은 프라이머, 시머 파우더, 피니셔 등과 같은 생소한 용어에서부터 섀도 베이스,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 등과 같이 완벽 메이컵을 위한 기능성 제품들도 속속 쏟아져 나오고 있다. 몰라서 못 쓰는, 그러나 한 개쯤 갖고 있으면 메이컵 아티스트에게서 받는 메이컵이 부럽지 않은 똑똑한 제품들을 알아봤다.
◇프라이머(Primer)
파운데이션 전에 바른다는 점에선 메이컵 베이스와 비슷해 보이지만 메이컵 베이스가 피부색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면 프라이머는 모공을 메워 피부를 매끄럽게 해줄 뿐 아니라 펄이 들어가 피부 톤도 환하게 조절해 주는 다기능 제품이다.
젊은 층에겐 이미 입 소문으로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베니핏(Benefit)의 ‘닥터 필 굿’(Dr. Feel Good)과 로라 메르시에르 프라이머(Laura Mercier Foundation Primer)가 프라이머 전성시대를 열었다.
잡지마다 메이컵 아티스트들이 즐겨 쓴다는 입 소문이 나면서 소비자 수요층도 두꺼워져 요즘은 화장품 브랜드마다 이 프라이머를 출시하지 않는 브랜드가 없을 정도. 이중 한국산 브랜드인 아이오페는 30~40대를 겨냥해 피부를 촉촉하게 해주는 메이컵 스마트 프라이머를 출시했다.
또 랑콤의 베이스 프라이머와 스틸라(Stila)의 라이트 프라이머 역시 텍스처가 부드럽고 사용감이 가벼워 사랑 받는 제품. 가격은 26~35달러선.
◇시머 파우더
(Shimmer Powder)
잡티가 다 보이더라도 최대한 피부를 맑고 어리게 표현하는 투명 메이컵이 요 몇 년간 인기를 누리면서 시머 파우더는 ‘화장 선수’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일종의 하이라이터 효과를 주는 시머 파우더는 피부 톤을 깨끗하게 하는 것은 물론 반짝거리는 느낌까지 함께 줘 최근 각 브랜드마다 다양한 색상의 제품을 내놓고 있다.
‘화장 선수’들이 가장 선호하는 제품은 맥 이리데슨트 프레스드 파우더(Mac Iridescent Pressed Powder).
한은정, 김하늘, 김정화 등 한국 여자 연예인들이 즐겨 쓰는 이 제품은 피부 톤을 너무 번들거리지 않게 하고 자연스럽게 처리해 줘 인기.
이외에도 스틸라의 올 오버 시머 파우더(Stila all over shimmer powder)와 샤넬 이레엘 블러시(Chanel irreelle), 바비 브라운의 베이지 시머브릭(Bobbi Brown Beige Shimmer Brick) 컴팩트도 베스트 셀러 제품들이다.
가격은 35~50달러선.
◇쿨링 마스크
저녁 늦게 술을 마셨다거나, 체질적으로 잘 붓는 이들을 위한 희소식. 바로 쿨링 마스크다.
화장품 업계에도 불어닥친 웰빙 바람 덕분으로 바디샵, 록시땅, 아베다 등 자연주의 화장품을 표방하는 대부분의 브랜드에서 출시하고 있다. 그중 소비자들에게 가장 큰 만족을 얻고 있는 제품은 오리진스 노 퍼퍼리 쿨링 마스크(Origins No Puffery Cooling mask).
이스트 성분이 순간적으로 부기를 가라앉히고 칙칙한 안색을 개선시켜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등극한지 오래다.
가격은 20달러.
◇파운데이션+α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파운데이션에 또 다른 기능이 첨가된 제품이라고 해봐야 일명 투웨이 케익이라 불리는 파운데이션과 파우더를 섞어 놓은 제품이 다였다. 그러나 최근엔 파우더라 할지라도 크림타입으로 나오는 것은 물론 에센스, 메이컵 베이스 기능까지 함께 첨가된 제품들도 많다.
이중 겔랑의 에센스 파운데이션은 컴팩트 타입의 편리함과 놀라운 보습효과로 이미 트렌드 리더들 사이에선 그 명성이 자자하다. 또 로레알 캐시미어 퍼펙트(L’Oreal Cashmere Perfect)와 비오템 매트 수플 파우더리 무스 파운데이션(Biotherm Matte Souffle Powdery Mousse Foundation)은 기존의 투웨이 케익과는 달리 크림타입이지만 바르면 파우더를 바른 것처럼 보송보송하다는 장점이 있다. 보정력이 뛰어나 40~50대 중장년층들에게 인기.
가격은 12~23달러선.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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