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가이드 / ‘스시 젠 비스트로’(Sushi Zen Bistro)
60%의 전통 스시와 롤, 40%의 퓨전 메뉴로 구성
3명의 한인 남성이 경영… 내년 LA에 분점 오픈
스시 레스토랑은 많지만 비교적 많은 돈을 지불하면서 모든 사람을 다 만족시켜주는 스시 레스토랑을 찾아내기란 그다지 쉽지 않다. 하지만 아무리 까다로운 사람이라도 단번에 만족할 만한 스시 레스토랑이 있다. ‘스시 젠 비스트로’(Sushi Zen Bistro).
훌륭한 프리젠테이션으로 완성된 음식이 담긴 접시를 받는 순간 눈이 감동하고 그 예술적인 작품을 입 속에 들여넣는 순간 그 맛과 신선함에 감탄이 쏟아진다면… 코스타 메사에 있는 이 작은 스시 레스토랑은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에도 소개되었으며 카운티 내에서 가장 신선한 스시를 맛볼 수 있는 핫스팟으로 꼽힌 곳이다.
이진우, 데니 이, 제이 정, 세명의 한인남성이 경영하는 스시 젠 비스트로 는 각자 영역분담이 확실하다. 헤드 셰프로 주방과 바를 총지휘하는 이진우 사장은 15년 경력의 스시 베테런으로 친근한 미소와 함께 손님들을 접대하고 스시에 대한 열정으로 늘 공부하고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는데 힘쓴다. 제이 정 사장은 홀 관리와 레스토랑의 전반적인 매니지먼트를 전담하여 운영이 수월하도록 돕고, 데니 이 사장은 레스토랑 비즈니스의 대외적인 모든 업무를 맡아 진행한다. 내년에는 LA 지역에 분점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하니 좀더 가까운 곳에서 이 맛있는 음식들을 접할 기회가 생길 것 같아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
스시 젠 비스트로의 메뉴는 60%의 전통 스시와 롤, 40%의 퓨전 메뉴로 구성되어있다.
특히 스파이시 튜나 아일랜드는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이곳이 자랑인데 스파이시 튜나와 새우 아보카도가 접시 가운데 섬처럼 앉아있고 로메인 레터스가 둘러진다.
우리나라 보쌈에서 힌트를 얻어 창착된 이 음식은 스파이시 튜나를 한 스푼 떠서 로메인 상추에 싸먹는 것인데 미국인들도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척척 쌈을 싸먹는다고 하니 참 대견한 퓨전 메뉴이다.
밥이 들어가지 않은 사시미 롤은 로카브(Low Carb) 다이어트를 위한 메뉴이다. 밥과 김 대신에 아삭한 오이로 말아진 이 롤은 사시미로 꽃을 만들고 롤을 곁들여 서브되는데 예쁜 프리젠테이션과 깔끔하고 신선한 맛이 새롭다. L.S.T(lettuce, shrimp, tuna) L.S.C(lettuce, shrimp, crab)로 불리는 메뉴는 순하고 달콤한 소스와 함께 나오는데 역시 야채가 밥을 대신했다. 몸매관리에 신경이 곤두서 있거나 작은 양을 먹는 여성들에게 인기 만점.
꼭 맛보아야 할 버터 피시는 은대구를 그릴에 구워 장어소스를 끼얹고 볶은 양파, 버섯과 함께 서브되는데 먹기 좋게 한입 크기로 칼집을 내어준다. 입에 들어가는 순간 녹아버리는 부드러움과 고소함에 절로 행복한 미소가 번질 것이다.
조금은 질긴 느낌의 김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미국인들을 위해 부드러운 소이 페이퍼도 적극 이용한다는데 모든 롤을 소이 페이퍼로 만들어주기를 주문할 수 있다.
롤중에 대표적인 핫 제이 롤(Hot J Roll)은 스파이시 튜나와 게살에 매운 오일을 끼얹어 나오며, 크기도 큰 젠 롤(Zen Roll)은 두껍게 썬 튜나와 연어, 할리벗, 야채에 튀긴 할라피뇨와 함께 소이 페이퍼에 말아져 나오는데, 미국인 손님이 90% 이상인 이곳에서 매운맛의 튀김 롤의 인기가 높다고 하니 그들의 입맛에 잘 맞도록 고안하여 탄생시킨 매력적인 퓨전 메뉴들이 비즈니스의 성공과 이어진 듯하다.
많은 종류의 사케도 구비하고 있으며 부드러운 맛의 피치 사케 역시 퓨전으로 해석하여 손님을 맞는다.
우리에겐 익숙한 레몬소주나 오이 소주처럼 사케에 피치 요구르트, 스프라잇 등을 섞어 만들었는데 순하고 달콤한 맛에 많이 찾는 인기 아이템이다.
식사를 마치고도 디저트를 위한 공간이 남아있다면 그린티 아이스크림을 튀겨 파우더 슈거를 뿌리고 초컬릿 소스로 마무리한 텐푸라 아이스크림으로 입가심을 할 수 있다.
단 한번의 대외적인 광고나 특별한 마케팅 없이 온전히 입소문으로 친구가 친구를 데려와 유명해진 이곳에는 데니스 로드맨, 코비 브라이언트, 칼 멀론 등의 유명인들이 즐겨 찾는다고 한다. 특히 데니스 로드맨은 주위에 20여개가 넘는 스시 레스토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곳만을 일주일에 두세번씩 찾을 정도라고 하니 분명 그럴 만한 이유가 있지 않겠는가.
모든 요리의 총 책임자 이진우 사장.
외관 트라이 앵글 스퀘어에 자리잡고 있다.
밥 대신 사시미로만 속을 채우고 아삭아삭한 오이로 감싼 사시미 롤.
고소하고 살살 녹는 버터 피시.
보쌈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스파이시 튜나 아일랜드
▲가격: 런치는 8.95~13.95달러, 애피타이저 3.50~11.95달러, 스시와 사시미 4.50~15.95달러, 롤 3.25~9.95달러, 디너 앙트레는 12.95~19.95달러, 디너 스페셜 17.95~19.95달러.
▲주소: 1870 Newport Blvd.(at Triangle Square), Costa Mesa
▲전화: 949-722-2520
▲시간: 런치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2시, 디너 오후 5시30분부터 10시30분까지
▲주차: 바로 옆 빌딩 주차장에 할 수 있다.
<글·사진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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