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을 고쳐 달라는 부탁을 받고 목수는 아침부터 서둘렀지만 타이어 펑크로 한 시간이 늦었다. 전기톱까지 말썽을 부려 늦게까지 일을 하고 집에 가려는데 차 시동이 걸리지 않아 주인 차를 타고 집까지 왔다. 이왕 오신 김에 식구나 보고 가시라는 목수의 말에 못 이겨 주인도 따라 내렸다.
목수는 집에 들어가기 전, 문 앞에 심어진 작은 나무 앞에 서서 가지를 조심스럽게 만지고 문을 두드렸다. 문이 열리니 목수는 아주 다른 사람 같았다. 만면에 웃음을 띠고 두 아이와 부인에게 키스를 한 후 주인에게 소개했다.
인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주인은 나무를 가리키며 목수의 이상한 행동에 대해 물었다.
“그거요? 내 스트레스 푸는 나무예요. 밖에서 있었던 스트레스를 몽땅 걸어 놓았다가 다음날 다시 들고 나갑니다. 그런데 아침에 스트레스를 꺼내 보면 저녁에 걸어 놓을 때보다 훨씬 가볍습니다.”
같은 스트레스도 받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도 시각에 예민한 사람, 청각에 예민한 사람 또 움직임에 예민한 사람에 따라 효과가 다르다. 콧노래를 자주 흥얼대는 사람은 음악을 듣는다든가 친구와 대화를 하면서 스트레스가 풀린다. 그러나 운동에 예민한 사람은 마사지나 걷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 수 있고, 보는 것에 예민한 사람은 꽃을 본다든가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마음이 안정된다. 물론 신앙적인 사람은 기도로 위로를 받는다.
어른들이 ‘제 성질에 못 이겨 저를 볶는다’고 야단치시는 말씀을 듣는다면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1) 먼저 자신의 성격과 스트레스를 확인한다. 계획과 일을 잘하는 사람은 갑작스런 변화나 정돈되지 않은 것에 스트레스를 느낀다. 친절하고 감정에 예민하면서 발전적인 사람은 경쟁자가 생기면 스트레스를 느낀다. 생각이 많고 진취적인 사람은 노는 사람을 보면 스트레스를 느낀다. 활동적이고 정열적인 사람은 잘 정돈된 환경이나 할 일 없는 것이 스트레스이다.
(2) 다음단계는 아래 질문을 하면서 문제를 작게 만든다. 이것 때문에 생길 수 있는 가장 나쁜 결과는 무엇일까? 내가 지금 걱정하는 일이 정말 있을 일인가? 걱정하는 일의 예방을 위해 내가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이 일이 내 인생을 바꿀 만큼 큰 일인가 아니면 얼마 후면 기억조차 못할 일인가? 만일 친구가 이런 일을 당하면 내가 어떤 조언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지금 사로잡혀 있는 스트레스에 초점을 맞추고 내 인생에 미칠 영향을 깊이 생각해 본다. ‘나도 사람인데.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은 다했어’라고 생각되면 스트레스는 해결 내지는 준 것이다.
(3) 심호흡을 하면서 몸의 휴식을 취한다. 방해가 없는 조용한 곳에 편히 앉아 옷을 헐렁하게 푼다. 눈을 꼭 감고 머리에서 발가락까지 온몸이 긴장되도록 힘을 주다가 몸의 한 부분씩을 풀어간다. 자신이 아주 안전하고 편한 곳에 있다고 상상하면서 5~10분간 휴식을 취한 다음 천천히 현실로 돌아온다. 눈을 뜨면서 기분이 새로워지고 편해짐을 느낄 것이다.
(4) 우는 것이 약이다. 샤워를 틀어놓고 소리내어 실컷 운다. 몸 속의 불필요한 걱정 감정, 화학물질이 눈물에 씻겨 모두 나갈 것이다. 눈에 이물이 들어간 순간 눈물이 쏟아지면서 편해지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5) 기도하면 스트레스가 풀린다. 나만의 고통을 호소하고 그것을 사랑으로 받아주실 분이 있다는 것 축복 중에 축복이다. 기도하는 가운데 상황을 바로 판단하게 되고 자신의 존엄성을 알게 되고 자신감을 갖게된다.
(6) 마사지로 스트레스를 털어 버린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 20분간의 마사지로 걱정과 우울증이 사라지고 스트레스 호르몬이 내려간 사례가 많다.
(7) 자연과 벗한다. 꼭 산과 물을 찾아서가 아니라 창으로 내다보는 나무, 하늘, 책상 위에 놓은 화분 이 모두가 자연과 가까이 사는 것이다.
스트레스의 연속인 생활 속에서 긍정적인 생각과 태도를 가지고, 음식물 섭취에도 규칙과 균형을 찾고, 의식적으로 휴식을 취하는, 즉 몸을 써서 마음을 다스리고 마음을 써서 몸을 다스리는 연습을 하면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그러나 배우자를 잃는 경우 같이 혼자 헤어나기 힘든 문제는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찾아 돕는 것이 치료 중의 치료라고 전문가는 말한다.
김준자 <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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