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일자 지역·교육구별로 달라
학교에 문의해 정확한 정보 취득
여름방학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일년 내내 긴 여름방학을 기다리며 힘들게 일하거나 공부해 왔는데 너무 빨리 지나가 버리는 듯합니다. 그동안 저도 방학동안 자유스러운 스케줄, 여행, 독서, 운동, 외국어(스패니시) 배우기, 교육 세미나 특강 등으로 바쁘게 보냈습니다. 이제 새로운 각오, 새로운 출발, 새로운 기회로 교직원들, 학부모들, 학생들을 신학년도에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학부모님들께서는 가족여행도 이제는 마치고 여름을 정리해야 할 것입니다.
교육구마다 신학년도 개학 일자가 다를 수 있습니다. LA 통합교육구는 연중수업제 학교(year-round schools)를 제외하고는 9월6일이 개학입니다. 일부 사립학교는 8월 하순, 또 지역에 따라 9월1일에 개학하는 공립학교 등 커뮤니티마다 개학 날짜가 다르니 반드시 정확하게 알아보세요. 지금쯤 학교 오피스는 열려 있거나 곧 열 것입니다. 제가 일하는 학교는 8월18일부터 오피스를 열어서 개학 준비를 합니다. 학교 오피스 시간은 대개 아침 7시30분∼오후 4시30분까지이나, 새로운 학생 등록(registration)은 학교마다 다른 시간에 할 수도 있습니다. 이웃이나 남의 말을 듣지 말고 꼭 학교에 문의해서 정확한 최근의 인포메이션을 얻도록 하세요.
학교에 문의할 때에는 시간적·정신적 여유를 가지고 차근차근 물으시고, 교장과 얘기하고 싶은 경우 교장들이 이 때쯤이면 교육구 회의에도 참석해야 하는 등 매우 바쁜 때라는 것을 양해하시고, 자리에 없더라도 정확한 이름과 전화번호를 남기도록 하세요. 교장의 e-mail 주소를 알아서 문의할 내용을 미리 e-mail 하시거나, 학교 fax로 미리 내용을 보내어 놓으시면 만나서 대화하는데 서로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학교에 문의할 때 급한 마음으로 화난 사람처럼 말씀하시는 경우나, 자신의 이름과 전화번호도 남기지 않고 “대통령보다 더 바쁜 교장이네요”라며 오피스 직원에게 퉁명스럽게 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교장과 면담하고 싶은데 언제가 좋은 시간이냐?”고 미리 오피스에 전화약속을 하여 만나도록 노력하는 성숙한 모습의 학부모님들도 많이 있습니다.
백·투·스쿨 때가 되면 교육 심리학자들은 백·투·스쿨 지터즈(Back-to-School Jitters)라고 해서 새 학년도 개학에 대한 두려움, 설렘, 새로운 선생님들로부터 인정받을까 하는 걱정, 또 새로운 친구들에게 잘 받아들여질까 미리 걱정하는 심리적 고민을 학생들이 갖게 된다고 말합니다. 신학년도를 A+의 해로 만들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해 봅니다.
새 동네에 이사 온 학생들은 미리 새 학교 교정을 걸어서 가보고 운동장도 가보는 등 스쿨 투어를 해 보세요. 학교 오피스에 가서 허가를 받고 난 뒤 자녀를 어느 곳에서 픽업할 것인지를 미리 정해 두세요.
개학하기 전 자녀들을 병원에 데리고 가서 의사의 check up을 전부 받으세요. 자녀가 앨러지 가 있는 것이 있으면 꼭 학교의 비상 응급조치 카드(emergency card)에 쓰고 편지로 교사와 오피스 스태프에게 알리세요. 어떤 학생들은 초컬릿 우유, 벌에 쏘이는 것(bee stings) 등에 앨러지 반응을 일으킬 수가 있습니다. 학교 스케줄에 맞추어 아침에 일어나고 저녁에 잠자리에 들도록 미리 수면 스케줄을 조정하세요. 자녀의 나이에 따라 자녀 성장발달 특성이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세요. 다 큰 아이들을 어린아이 취급하지는 마세요.
자녀의 컴퓨터 사용시간을 모니터(monitor)하세요. 요즘에는 cyberbullying(사이버 불링)이라고 해서 아이들이 인터넷에 친구나 교사를 욕하는 말을 올렸다가 처벌받게 되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소위 네티켓(netiquette)이라고 일컫는 바, 컴퓨터 사용이나 e-mail에도 지켜야 할 에티켓이 있으니, 남을 욕하는 e-mail은 결코 용납될 수 없고 이로 인해 처벌받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가정에서 지켜야 할 규범(rules)과 학교의 학생 행동수칙(school’s discipline policy)을 정확하게 자녀에게 알려주세요.
부모의 전화번호와 방과후 학원에 자녀를 보낼 경우, 학원 이름과 전화번호 등을 자녀가 외우고 또 가방에 넣어 가지고 다니도록 챙겨 주세요. 방학동안 경험한 여행, 스포츠, 음악, 캠프 등 액티비티와 방학중 읽은 책들을 정리해 그 감상(reflections)을 써 보라고 하세요. 제 자신도 여름방학 동안 읽었던 책들을 정리해 봅니다.
▲Your Best Life Now(by Joel Osteen): Texas주 Houston에 위치한 Lakewood Church의 목사님으로 있으면서 TV에 자주 나와서 설교하는 저자 Joel Osteen의 감명 깊은 구절들이 가슴에 와 닿을 것입니다.
▲Age Power(by Dr. Ken Dychtwald): 베이비 부머가 은퇴하기 시작하는 이 때 베이비 부머 세대는 그냥 조용히 은퇴하지 않고 21세기를 변화시키고 다스릴 것이라는 책인데, 심리학자 에릭슨(Erikson)의 Stages of Life에서 말하는 생활의 지혜(wisdom)를 많이 가지고 있는 이 베이비 부머 세대는 계속 성장하고 젊은이들 못지 않게 계속 배워가고 있으며 많은 삶의 지혜를 갖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젊음만 찬양하는 요즈음 세상에 나이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resourceful한가를 역설해 줍니다.
▲The Jane Austen Book Club(by Karen Joy Fowler): 제인 오스틴의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 여류작가의 책을 읽고 만나서 자신들의 느낌을 말하는 북클럽의 얘기인데 독서를 즐기는 저는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Nurturing Yourself and Others(by Lee Schnebly): 우리들 중에는 너무 남들을 위해 봉사하고 남들을 도와주느라 바쁜 관계로 자신의 욕구(needs)는 희생하거나 소홀히 하는 수가 있는데, 가끔은 우리들 자신의 마음과 몸과 정신을 renew하고 revitalize해야 남을 위해 더 봉사할 수 있다는 책 내용입니다.
▲You-The Owner’s Manuel(by Dr. Michael Roizen): 우리들 신체의 건강을 위해 의사가 쓴 책으로서 우리들이 신체의 각 부분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다고, 더 건강하게 더 젊게 살기 위해 인체에 대한 설명이 쉽게 되어 있습니다.
▲Up Periscope(by Terry Brewer): 인생의 꿈, 계획, 인간관계, 고독, 돈, 유머, 휴식 등에 대해 저자의 차분하고 균형을 이루는 철학을 대할 수 있었습니다.
교육상담 sko1212@aol.com 또는 DrSuzieOh@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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