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나 학벌에 대한 환상에서 왜들 벗어나지 못할까 ? 자신을 찾는 일이 먼저이고 그 다음이 필요한 만큼 벌고 쓰면 되는 것이 인생인 것을. ” 이런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부모라고 해도 자녀는 모두 학교로 보내고 있다. 학창시절이라는 긴 여정의 첫 관문. 킨더가튼(kindergarten) 입학이 코앞에 닥치고 있다. 유아기는 반짝이며 지나가 버렸고 이제 유년을 향한 초침이 정확하게 그리고 다급하게 다가오고 있다. 킨더가튼 입학,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셀레이고 다소 긴장되는 순간. 벚꽃 펄펄 날리는 아름다운 시절... , 순조로운 킨더가튼 입학 준비, ‘페어런츠’ 9월호가 소개하고 있다.
“이젠 스스로 하는 법을 배울 때”
옷 입고 벗기·런치박스 열기·백팩 챙기기 등 미리 연습
예방접종·학용품 챙기고, 학교 미리 방문 친숙해질 필요
자유와 통제가 공존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생후 여태까지 제멋대로 자유롭던 아이는 이제부터 제 시간에 자고 제 시간에 일어나서 매일 교사로부터 통제를 강요당하는 지시를 받고 이를 실천해야 하는 시스템속에 자신을 길들여 가야 한다. 다소 혼돈과 갈등과 부대낌의 몸부림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신기하게도 아이들은 순식간에 적응해 간다. 학교에서 노는 것에 재미붙인 5살짜리 사내아이는 심지어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학교에 가야한다고 생떼를 쓰기도 한다. 옆에 앉은 여자 아이의 손가락이 예쁘다는 토를 달아가면서. 킨더가튼 입학준비 단계별로 알아보자.
한달 전
◇학교 방문
이상적이라면 지난 봄 이미 한번쯤 자녀의 미래 학교를 방문했을 것이다. 킨더가튼 입학 첫날 성공의 관건은 친숙함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시 한번 자녀와 함께 학교를 방문해서 빌딩안을 걸어보고 허락된다면 교실안도 들여다 보고 화장실도 체크하고 운동장에서 놀아보게도 한다. 그리고 방과후 부모가 아이를 픽업하게 될 장소도 정확하게 한번 둘러본다.
◇건강 첵업
소아과를 방문, 빠진 예방접종이 있으면 지금 맞쳐야 한다. 8월말이나 9월초면 예약이 밀려 서로 바쁘니 지금 서두르는 것이 좋다.
2주 전
◇샤핑 시작
새 옷과 새 신발과 새학용품을 사는 것 만큼 마음이 들뜨는 일은 없을 것이다. 여름 용품 재고처리는 이미 시작됐고 프리 시즌 세일도 한창이니 샤핑에 나서본다.
◇재미있는 필드 트립
지적인 자극을 받으면서도 재미있는 장소를 아이와 함께 방문한다. 박물관, 과학 센터, 동물원, 사적지, 수족관등으로.
◇부모 도움없이도 연습.
런치 박스 여는 일, 백팩 여닫는 것, 화장실 사용할 때 불편하지 않도록 지퍼나 단추 여닫는 법, 보온병 여는 법과 런치박스 안에 들어갈 용기 여닫는 방법등이 이에 속한다. 그리고 이름과 성, 집 전화번호도 외우게 한다. 알파벳과 0에서 10까지 혹은 20까지 셀 수 있어서 손해 볼일은 없다.
1주 전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다.
교실, 화장실, 운동장, 음악실, 체육관 등 빠짐없이 다시 둘러보고 핑거 페인트 세트나 대형 모래 박스등 집에 없는 것들은 무엇인지 설명해 준다.
◇버스도 타본다.
스쿨버스로 등교하게 된다면 대중버스도 한두번 이용, 사용법 익히고 분위기도 파악해놓는다.
◇취침과 기상 시간을 규칙적으로 지킨다.
킨더가튼에 낮잠 시간이 없다면 집에서도 냅타임을 없애고 학교 가는 시간에 맞춰 취침시각도 조절한다.
하루 전
백팩 놓는 자리나 바구니를 정해서 귀가후엔 꼭 같은 장소에 백팩을 벗어놓게 하고 하루전날 미리 백팩을 챙겨놓는다.
일기예보를 미리 듣고 등교날 날씨에 맞춰서 외투, 속옷, 양말, 신발까지 미리 챙겨놓는다.
런치도 미리 챙겨서 냉장고에 넣을 것은 넣어놓고 밤에는 소란스러운 게임이나 TV시청은 피하고 보통보다 15분쯤 늦게 침대에 들어가게 한다. 그래야 쉽게 곯아떨어지고 푹 잔다.
설레임과 긴장이 교차되는 킨더가튼 입학 첫날. 15분쯤 미리 도착하는 것이 요령이다.
입학 당일
기쁜 날, 축제 무드를 내 본다. 아침은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내놓고 색상이 예쁜 지우개나 웃기는 모양의 펜을 줘서 아이의 기분을 돋군다. 학교에 가져가게 해도 좋다. 학교에는 조금 일찍 도착한다. 부끄럼쟁이 일수록 교실에 아이들이 가득차 있을 때 혼자 들어가기를 꺼린다. 종이 울리기 15분전쯤 미리 도착한다.
◇사진을 찍어 놓는다.
조금 일찍 서둘어서 현관앞이나 학교 벨탑앞이나 교실앞에서 ‘역사적인 순간’을 영상에 담아 놓는다. 아이의 얼굴 표정이 살아있게 찍는 것이 요령이다.
◇돌아오는 ‘영웅’을 반갑게 맞이한다.
각별한 스낵을 주고 첫날 하이라이트는 무엇이었는지 우려되는 사항이나 희망사항은 없는지 자세하게 물어본다. 함께 저녁준비를 하는 것도 추억 만들기에 도움이 된다.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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