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학운동선수협회(NCAA)의 클리어링하우스에 등록된 고교생 스포츠 선수들은 대입준비에서 대학생활 및 졸업과 프로팀 스카웃까지 각종 유용한 가이드를 받을 수 있다.
NCAA 스포츠 스칼라십
사회 각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과 유리천장을 깨고 일가를 이룬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을 살펴보면 학창시절 스포츠 팀 활동 경험이 있었다는 것이다. 자기단련과 인내력, 위험을 무릅쓰는 용기, 실패로부터 교훈을 얻고 수습하는 능력, 팀웍과 리더십 등을 모두 운동을 통해 배우게 됐다는 게 그들의 한결 같은 주장이다. 이는 곧 과거 각 고교 대표팀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많은 한인 학생들이 특기 종목 스포츠를 단순히 대입 원서 과외활동 난에 써넣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 바쁜 대학생활 중에도 여전히 활발한 팀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공과 별도로 스포츠 특기를 살려 대학 학비 전액 또는 부분 장학금을 받으며 대학생활을 할 수 있는 전국대학운동선수협회(NCAA·National Collegiate Athletic Association)의 스포츠 스칼라십에 대한 제반정보를 소개한다.
대학 운동선수 원하는 고교생
클리어링하우스에 등록 해야
■NCAA는
미 대학들은 대부분 한국의 대학들과 달리 각 대표팀 운동선수들이 체육교육과나 체육학과에 자동 소속되지 않고 저마다의 전공을 가질 수 있다. 체육교육(Physical Education)과나 운동학(Kinesiology)과가 없는 대학들에도 풋볼, 농구, 수영 등 스포츠 대표팀이 있을 수 있는 이유다.
스포츠 장학생들은 학교측과 4년간 계약을 맺고 입학하는 셈으로 재학동안 학업수준 유지와 경기출전 등 규정을 따라야 한다.
전국 대학운동선수협회(NCAA)가 하는 주된 역할이 바로 각 대학의 선수학생들에 대한 대입준비에서부터 대학생활 및 졸업과 프로팀 스카웃까지의 신병관리다. 따라서 대학서 운동선수 생활을 하고자 계획하는 고교생은 NCAA 클리어링하우스에 등록할 것이 권장된다.
NCAA는 I∼III진(Division)으로 나뉘어 있어 각 대학이 소속 돼 있는 진에 따라 장학생의 자격 및 수혜 기준도 달라진다. 각 대학의 일반적 랭킹과 관계없이 스포츠 참여율과 경쟁력이 높은 대학들은 I진에, 스포츠 활동에 대한 지원이나 참여율이 저조한 대학들은 III진에 포진돼 있다.
I∼II진 대학들은 특기를 토대로 재정보조를 받을 수 있으며 여기에는 학비(tuition)와 학생회비(fees), 숙식비(room&board)와 교재비(books) 등이 포함된다. III진 대학들에는 특기를 토대로 한 재정보조는 없지만 학업성적과 재정형편에 따른 부분적 재정보조는 가능하다.
예를 들어 같은 UC계열이라도 UCLA와 버클리, 어바인, 리버사이드, 샌타바바라는 I진에, UC샌디에고와 데이비스는 II진에, UC샌타크루즈는 III진에 각각 속한다.
칼스테이트도 CSUN과 프레즈노, 풀러튼, 새크라멘토, 폴리텍은 I진에, 칼스테이트LA와 도밍게즈힐스 등은 II진, 칼스테이트 헤이워드는 III진이다. 아이비플러스 10개 대학의 경우 MIT만 3진에 속하고 스탠포드와 하버드를 포함한 나머지 9개교는 모두 I진에 속한다.
등록시 11학년까지의 성적 제출
졸업후 전학년 성적표 다시우송
■ NCAA 등록
NCAA 소속대학서 학교대표 선수생활 특혜를 받으려면 협회의 초기자격정보센터(Initial Eligibility Clearinghouse)에 회원으로 등록해야 한다. 등록 시 11학년 성적까지 모두 제출할 수 있어야 하므로 등록 시기는 11학년을 마친 직후가 가장 좋다.
등록자격(Academic-Eligibility Requirements)은 ▲고교졸업자여야 하며 ▲6개 분야 고교과정 핵심과목 총 14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단, NCAA I진은 2008년부터 수학과 선택분야에서 각각 1과목씩 더 늘려 총 16과목으로 증가된다 ▲GPA와 시험점수는 I진의 경우 GPA 2.0+SAT 1,010점(또는 ACT 86점)∼GPA 3.55이상+SAT 400점(또는 ACT 37점), II진의 경우 GPA 2.0+SAT 820점(또는 ACT 68점) 이상이며 클리어링하우스 등록 시 SAT와 ACT의 작문점수는 고려되지 않는다.
11∼12학년 별로 할 일은 다음과 같다.
▲11학년-SAT나 ACT를 응시하도록 하되 점수 수신처에 NCAA 클리어링하우스(코드 9999)도 포함시키도록 한다. 등록 직후 재학중인 학교에 요청해 공식 성적표를 일반 우편으로 클리어링하우스에 발송토록 한다. 팩스로 보내는 성적표는 인정하지 않는다.
▲12학년-고교 졸업식 후 고교 공식 성적표를 다시 한번 클리어링하우스에 우송해야 한다. 단, 발송 전 반드시 틀린 것이 없는 지 꼼꼼히 확인토록 한다.
성적표를 발송한 후에는 본인의 이름이 등록돼 있는지 온라인 사이트(www.ncaaclearinghouse.net)에 접속, High School Administration→HS Administrator Login→Graduation List Reports에서 확인한다.
이밖에 개인 프로파일과 관심 있는 대학의 코치들에게 보낼 소개서(Cover Letter) 및 자신의 훈련이나 경기 모습을 담은 비디오 테입 등의 자료를 틈틈이 준비하도록 한다.
유용한 자료
▲NCAA 웹사이트-www.ncaa.org
▲클리어링하우스 온라인등록
www.ncaaclearinghouse.net
▲NCAA 핸드북
다운로드사이트 www.ncaa.org/library/general
/cbsa/2004-05/2004-05_cbsa.pdf) 또는 우송요청 전화 (877)262-1492, (319)337-1492
▲가이드 책자
디온 윌러(Dion Wheeler) 지음, ISBN-1402203764 14.95달러
CSUN 축구 장학생 입학 김성현 스토리
“축구 무관심에 혼자 기량 닦아
오는 가을 CSUN에 스포츠 장학생으로 진학할 예정인 한국청소년축구 국가대표상비군 출신 김성현 군이 지난 6월 제 1회 스콜라스틱 사커컵 스카웃 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
올 여름 가마솥 무더위 속에서도 훈련에 여념이 없는 김성현(19)군은 올 가을 칼스테이트 노스리지(CSUN) 축구팀에 장학생으로 입학을 앞두고 있다.
5년 전 이민와 올 5월에 LA고교를 졸업한 그는 “좋아하는 축구에 더 이상 누구도 관심 가져주지 않고 학교 대표팀 연습도 너무 미약해 체력과 기량을 스스로 추슬러야 했던 첫 3년간 이민 온 것을 많이 후회하고 좌절했었다”고 전했다.
한국 청소년축구 국가대표상비군(U-15) 출신인 김군은 “한국과는 달리 체육 특기생으로 대학에 입학하려면 학과 공부도 일반 학생들과 동일선상에서 경쟁해야 한다는 부담에 배로 힘들었던 것 같다”며 “하지만 무엇보다 길동무도, 이정표도 없는 생소한 교육체계 속에서 혼자 길을 찾아가야 한다는 것이 제일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LA고교 지경희 카운슬러의 지도에 따라 운동이 없을 때는 짬짬이 학과공부에도 매달려 GPA 3.0을 유지한 김 군은 대학서 컴퓨터 전공하면서 대표팀 선수생활을 하고 싶은 희망을 날로 키워 갔지만 “막상 어디서부터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고 회상한다. 그래서 “10학년 때 전근 온 존 마뉴엘 코치와 축구클럽 ‘레드스타’(회장 랜디 조)와의 만남을 사막서 오아시스를 만난 행운”으로 기억하고 있다.
훈련다운 훈련도 그렇거니와 늦게나마 NCAA 회원으로 등록해 여러 가지 정보도 얻고 코치들간의 네트워킹으로 각종 시합에 출전하면서 점차 실력을 인정받게 된 것. 2003년 시 대항 고교축구대회에서는 다섯 골을 독점하며 LA고교를 역전승으로 이끈 활약 등을 인정받아 고교생 올스타전 MVP로 선발됐고 지난 5월 LA타임스가 선정한 남가주 최우수 고교축구선수 12명에도 포함됐다.
그 한 달 뒤엔 LA 60여 고교의 12학년 축국 우수선수 중 베스트 30명에 선발돼 ‘제 1회 스콜라스틱 사커컵’ 선수로서 홈디포 구장에서 기량을 뽐낼 기회도 가졌다.
‘스콜라스틱 사커컵’은 대학축구팀 코치 및 감독을 비롯한 700여명의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실력을 겨루는, 올해 처음 시작된 고교생 대학팀 선발전으로 그날 경기를 통해 CSUN 축구 코치로부터 스카웃 제의를 받게 됐다.
김군은 “후배들은 먼길로 돌아가지 않고 좋아하는 운동과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많은 정보와 도움이 주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상경 기자> sangk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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