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의 첫 관문’ 잘 통과하려면
“생계를 꾸리는데 주력하지 말고 삶을 꾸리는데 주력하라 ” 대학 졸업식장에서 한 연사가 들려준 말인데 가능한 일일까 ? 가능하다. 좋아하는 일을 찾기만 한다면. 이제 졸업도 했으니 꿈을 향해 힘찬 질주를 감행하는 것이다. 꿈이 비약하는 경로는 하고자 하는 일의 스타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대부분은 우선 직장을 잡고 봐야 한다. 입사의 첫 관문, 이력서(resume) 작성요령을 알아보자.
나를 세일즈 하는 ‘광고아닌 광고’
간결하면서도 눈길끌게 작성해야
시간은 돌이킬 수 없고 거스를 수 없으며 피할 수도 없고 붙잡을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고 그 앞에 멈칫거릴 수도 없다.
드디어 졸업을 했고 그 많은 시간 축적해 왔던 그 무언가를 사회에 환원해야 하는 시기가 온 것이다.
킨더가튼을 포함한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교 4년, 대학 4년 총 17년을 부모와 정부 돈 써가며 입고 먹고 배워왔으니 이젠 내 힘으로 벌어 생계를 아니 삶을 꾸리고 사회의 일원으로서 내자신과 또 남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야 한다. 삶이란 물론 광고가 아니다. 강한 스팟라잇을 얼굴에 비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없듯이 자신이 살아온 삶을 책갈피 펼치듯이 일일이 타인에게 펼쳐보이고 싶은 이도 없다.
이력서 작성 요령의 어려움이 바로 여기에 있다. 결코 광고가 아니면서 광고여야 하는 것.
간결하면서도 긴장을 유지하고 있는 문체로 나를 섬세한 기법으로 형상화시켜 상대를 매료시켜야 한다는데 이력서 작성의 매력과 혼돈이 공존하고 있다.
특히 기업문화 변화와 함께 고교에서 배운대로 구식으로 이력서를 작성했다가는 당장 쓰레기통으로 직행하기 쉽다. 신입사원 채용 책임자인 리쿠르터(recruiters)는 항상 서류에 묻혀산다. 매일 도착하는 이력서에 문자 그대로 이력이 난 사람으로 이력서 한 장 훑어 보는데 채 2초가 걸리지 않는다는 통계다.
간단명료하며서도 힘있는 문체로 자신을 차별화해야 한다. 이력서는 한눈에 단 몇초만에 그가 누구라는 것을 알수있도록 작성해야 한다.
오자 많고 복잡하게 쓰면 ‘탈락’
피해야 할 사항은 무엇
정성들여 작성한 이력서가 단 몇 초만에 쓰레기통으로 직행하지 않으려면 다음사항들을 피해야 한다.
1. 서툴러서는 안된다.
문법, 오자, 조악한 문장 구성 등은 리쿠르터를 당장 짜증나게 만든다. 이력서는 여태까지 받은 교육의 총집산으로 가장 훌륭한 프로젝트여야 한다. 여기에서 부주의가 발견되면 일할 때도 마찬가지라는 인상을 받는다. 문법, 철자 등에 자신이 없다면 이쪽에 정통한 친구나 전문가로부터 제2, 제3의 점검을 받도록.
2.복잡하거나 빡빡해서는 안된다.
이력서가 조직적이고 깨끗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눈에 모든 정보가 들어와야 한다. 눈에 익숙하지 않은 폰트를 사용하거나 차트나 그래프 등은 피한다. 사원채용 담당자는 자주 들어온 이력서중 일부를 오려서 다른 서류에 붙이거나 옮기기도 하는데 차트나 그래프 등이 섞여 있으면 곤란하다. 그리고 자세하다고 해서 지면이 빡빡해서는 안된다. 여백의 미학을 충분히 살릴 줄 아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
3. 목적을 강조하지 말라.
예전에는 내가 무엇을 원하고 무슨 포지션을 하고 싶다고 명확히 표시하는 이력서가 떴었다. 요즘은 패턴이 바뀌었다. 자신이 원하는 것보다는 이력, 강점, 백그라운드를 간단하면서도 힘있는 문체로 표시해야 한다. ‘이런 경험이 있고 이런 일을 잘하므로 귀사를 위해서도 이런 일을 잘 할 수 있다’고 서술하는 식이다.
더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표현하면 ‘국제 세일즈와 마케팅/사업개발/확장이나 창업’ 이라고 표기하면 인터내셔널 세일즈와 마켓팅 경험이 있어서 사업개발에 도움이 될 수있으며 기존 사업을 넓혀가려는 회사나 혹은 새로 사업을 시작하려는 회사에서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여기에 학위와 전문 자격증까지 명시하면 금상첨화이다.
4.경험을 너저분하게 작성하지 말라.
리셉션니스트가 무엇을 하는지는 다 안다. 이 경험을 적으면서 전화받고 안내하고 노트 작성하고 등등을 일일이 기록할 필요가 없다. 직격탄을 날려야 한다. 리셉션니스트 경험있음. 1시간에 전화 60통 소화할 수 있음. 이라고 적으면 능력이 단 한 문장으로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기업은 사원을 채용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이고 경비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요원을 원한다. 자신을 로비에서 기다리는 여타 지원자와 차별화 하려면 전직장에서 나 때문에 어떤 일이 벌어졌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참고 웹사이트 www.careerbuilder.com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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