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에이저들의 부모들은 잠을 이루지 못한다. 자녀들의 섹스, 음주, 흡연, 차량사고 등 기존의 공포대상 외에 마약류의 공포까지 추가되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마약이란 슬럼, 게토 등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것이었지만 오늘날엔 여유있는 부촌에서도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제 중산층 부모들도 마약에 대해 더 이상 태연할 수만은 없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마당에서는 무관심이 능사일 수는 없다. 자녀가 이미 마약에 심각하게 중독된 다음 이를 알아내고 울고불고 야단하는 것보다는 미리 사전에 방지하고 검사하는 편이 서로 상처를 줄이는 지름길이다. 다행히 시중에는 부모가 사다가 집에서도 테스트 해볼 수 있는 마약 및 음주 테스트 킷들이 많이 나와있다.


테스트 킷으로 검사하면 중독 미리 막을수 있어
가격 14~140달러선…FDA승인받은 제품 써야

음주 및 마약 테스트 킷이 시중에 처음 나온 것은 5년 전이다. 그러나 처음에는 이를 경찰이나 법원등 사법기관에서 주로 이용했고 점차 직장에서 마약을 복용하는 종업원을 색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됐었으나 2003년부터 이를 가정에서 사용하는 부모들이 부쩍 증가하고 있다.
60달러～140달러짜리 음주 테스트 킷을 만들고 있는 Q3 이노베이션사에 의하면 5년 전 이를 시판하기 시작한 후 매년 매상이 2배씩 증가하고 있으며 마약 테스트 킷은 2003년부터 매상이 2배씩 늘어 지난 3월로 마감된 1년 매출액이 2000만달러에 달했다.
이처럼 자녀에게 플래스틱 컵을 주고 소변을 받아오라고 지시하거나 50가닥정도의 머리카락을 뽑아서 자녀의 마약복용여부를 테스트하는 부모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자녀와 부모사이의 긴장과 갈등이다. 자녀들은 부모의 신뢰를 받지못한다는 섭섭함을 느낄 수 있고 부모들은 자녀를 믿지 못하는데 대한 스스로의 씁쓸한 자괴감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를 서로의 신뢰에 대한 깨진 금으로 해석하기보다는 자녀의 장래에 대한안전장치로 받아들이라고 권하고 있다. 음주 운전을 해서 평생 돌이킬 수 없는 사고가 나는 것보다 또 치명적인 중증장애가 일어난 후 자녀가 상습마약복용자라는 깨달았을 때는 배신감과 분노와 좌절이 훨씬 크다는 것을 명심하라는 것이다.
시중에 나와있는 틴에이저 마약 테스트 킷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퀵 스크린 앳 홈 드럭 테스트(QuickScreen At Home Drug Test)
파마텍사 제조. 한 종목 검사제품은 14달러 95센트이며 마리화나, 코케인, 엑스타시 등 5종목의 마약류를 한꺼번에 검사할 수 있는 제품은 29달러 95센트이다. CVS, 라이트 에이드, 월그린즈등 대형 드럭스토어 체인에서 매입할 수 있다. 소변검사로 실시된다. 3가지 종류가 나와있다. 한 가지는 마리화나만 테스트 할 수 있으며 다른 한가지는 코케인만 검사할 수 있다. 마지막 한 종류는 엠피타민, 메타피타민, 오피아트, 코케인, 마리화나등 5가지를 한꺼번에 검사할 수 있다. 소변을 받아서 회사측 실험실로 보내면 별도의 수수료 없이 결과를 통보해준다.
회사측에서는 고객이 살고있는 지역의 마약전문 카운슬러의 명단도 제공하고 있다.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서는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받은 소변을 보내는 것이 좋다.
◆사이키메딕 PDT-90 헤어 드럭 테스트(Psychemedic PDT-90 Hair Drug Test)
사이키메딕사 제품. 65달러. 온라인 www.Psychemedics. com이나 혹은 Homehealth testing.com에서 매입할 수 있다. 머리카락 샘플로 지난 90일간 마약복용 여부를 테스트 할 수 있다. 마리화나, 코케인, 오피아트, 메탐피타민, 엑스타시, PCP를 테스트 할 수 있다. 분석은 실험실에서 하기 때문에 집에서 즉각적인 결과를 알 수는 없지만 비즈니스 데이로 5일만에 집으로 익명의 실험결과가 우송된다.
◆알코혹 시리즈(Alchohawk Series)
Q3 이노베이션사 제품. 60달러～140달러. 샤퍼 이미지, Target.com, 오토스포트 캐덜로그, Breathalyzer.net등에서 구할수 있다. 작은 디지털 기구로 집에서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할 수있다. 마우스피스로 숨을 몰아내쉰다음 버튼을 눌러 결과를 측정하는 4가지 모델이 있다. 식품의약국(FDA)의 검증을 받은 것으로 매입하도록.


옷에서 이상한 냄새 나고
더워도 긴소매 고집하고
돈을 빌리거나 훔친다면

“당신의 아이는 마약 하는 중”

음주나 마약 테스트 킷으로 직접 자녀와 직면하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이외에 간접적으로 자녀에게 항상 부모가 관심 및 감시의 눈길을 소홀히 하고있지 않다는 것을 알리려면 다음과 같은 사항을 체크하면 된다.
자녀의 전자메일, 블로그등을 가끔 살펴보고 셀폰도 검사해서 어디에서 전화가 많이 걸려오고 걸고 있는지 알고있어야 한다.
그리고 자동차에도 감시장치를 장착해 자녀가 어디를 얼마나 빠른 속도로 다녀왔는지도 읽을 수 있으면 좋다.
이외에 마약에 손을 대고있다는 증거는 다음과 같다.

◇약품상자에서 처방약 알약들이 몰래 없어진다.
◇틴에이저 자녀의 호주머니에서 이상한 알약이나 캡술이 발견된다.
◇접착제, 아교, 찢어진 튜브관, 아교가 묻은 플래스틱 통, 접착제가 묻은 헝겊이나 손수건등이 나타난다.
◇옷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
◇알콜냄새가 없는 취기에 젖어 있다.
◇마리화나가 타는 냄새가 나고 그 향을 감추기 위해 다른 향을 피운다.
◇마취제를 함유하고 있는 약을 감기약병에 넣어둔다.
◇코케인 주사 맞은 곳을 감추기 위해 긴소매 옷을 입거나 문질러 생긴 핏자국과 얼룩자국이 있다.
◇돈을 자주 빌리고 현금, 카메라, 라디오, 보석류가 남몰래 없어진다.
◇구부러진 스푼, 주사기등이 보이고 멍청하고 게으른 행동이 전에 없이 비이상적으로 잦다.


<정석창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