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잡지‘헬스’선정
시원한 음료가 그리운 계절이다. 갈증 뒤에 마시는 맥주 한잔, 혀끝을 톡 쏘는 소다나 뱃속 깊숙이 시원해지는 팥빙수,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아이스크림은 참기 어려운 유혹. 그러나, 음료수라는 게 마시면 마실수록 갈증이 가시기는커녕 칼로리 섭취만 커진다.
그렇다고 건강에 좋다는 물만 마시자니 왠지 섭섭하다. 땀을 뻘뻘 흘리며 스포츠를 즐기는 이라면 갈증해소 및 원기회복을 위해 에너지 드링크를 마시겠지만, 나무 그늘 아래에서 혹은 거실이나 카페에서 여유를 부리며 느긋하게 마시기엔 병에 든 아이스티만큼 좋은 게 없다.
‘병에 든 아이스티’(bottled iced teas)하면 어쩔 수 없이 스내플(Snapple)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스내플은 아이스티에 방부제를 넣지 않고 과일향을 첨가해 신세대 음료로 변화시켰고, 병의 입구가 큰 16온스 짜리를 개발해 대히트를 친 아이스티 업계의 선두주자. 스내플의 인기가 치솟자 네스티와 립톤, 애리조나, 미스틱, 낸터킷 넥터스 등 음료회사들이 너도나도 병에 든 아이스티를 출시했고, 애리조나(AriZona)가 인삼 추출물이 들어있는 아이스티와 차가운 그린티를 내놓으면서 아이스티 시장의 판도를 바꾸었다.
최근 들어 글라소의 ‘비타민 워터’(Vitamin Water)처럼 비타민과 미네랄, 허브 등이 함유된 비타민 물이 등장하면서 아이스티의 인기가 잠시 주춤했지만, 건강과 미용을 우선하는 사람들 사이에 ‘차’(Tea)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병에 든 아이스티는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아이스티 중에서도 꿀이 첨가된 녹차 아이스티가 별미로 떠올랐고 녹차가 갖는 항산화(피부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효과) 및 피부 진정작용으로 인해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고, 1998년 출시된 오개닉 건강차 브랜드 ‘아니스트티’(Honest Tea)가 오개닉 열풍을 타고 병에 든 아이스티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다음은 건강잡지 ‘헬스’(Health) 6월호가 시중에서 판매되는 수십 가지의 병에 든 아이스티들을 마셔보고 최고로 선정한 ‘베스트 아이스티 5’이다.
아니스트 티 피치 우-라-롱
(Honest Tea Peach Oo-La-Long)
과일향이 첨가됐을 때 순수한 차의 품위를 유지하기란 힘들다.
그러나 아니스트티가 내놓은 복숭아맛 우롱차는 차의 효능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복숭아 퓨레와 천연성분의 단맛 강화제로 인해 적절하게 단맛이 나면서도 설탕 9그램과 30칼로리를 내는 아이스티다다.
평점 B+를 받았다.
1병 1.39달러. (800)865-4736 www.honesttea.com
타조 아이스 그린 (Tazo Iced Green)
달짝지근한 차가 마시고 싶다면 타조(Tazo) 티가 그래도 낫다. 지금은 커피전문점 스타벅스(Starbucks)가 판매하는 티로 알려져 있지만, 원래 타조(Tazo)는 1994년 스티븐 스미스가 27년 동안 차를 만들면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의 차에다가 여러 가지 허브(herb)를 섞어서 독특한 향과 풍미를 내도록 만든 티다.
독특한 상표디자인으로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은데, 타조 아이스 그림은 달콤한 레몬풀과 박하향이 독특한 맛을 낸다.
평점 B+를 받았으며 서빙당 설탕 18그램에 70칼로리를 낸다. 가격 1.49달러. (800)299-9445www. tazo.com
아다지오 티즈 앤티돗 퓨어 재스민
(Adagio Teas’ Anteadote Pure Jasmine)
재스민 티는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는 효과로 유명하다. 여기에 비타민C가 첨가되고 해독작용이 탁월해 짜증스럽게 더운 날 기분을 착 가라앉게 해준다. 주문 판매를 하고 있는 아다지오 티즈는 ‘앤티돗’(anTeadote)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는 달지 않은 녹차로 가장 인기 있는 병에 든 아이스티이다. ‘앤티돗’은 첨가물이나 방부제가 전혀 들어있지 않지만, 밀폐처리가 되어 있어 산화되거나 상하지 않는다.
평점 B를 받았고, 단맛이 첨가돼 있지 않아 탄수화물(carbs)과 칼로리가 없다. 1병 2달러. (877)232-4468 www.adagio.com
아니스트 티 모로칸 민트 그린
(Honest Tea Moroccan Mint Green)
내추럴 민트의 맛이 나는 차가운 그린 티로 상쾌한 맛이 일품이다. 오개닉이면서 건강을 촉진시키는 노화방지효과가 높고, 화이트 클로버 하니가 첨가돼 부드러운 단맛을 낸다는 점에서 유일하게 최고의 평점인 A를 받았다.
홀푸즈 마켓(Whole Foods Market)이나 에러원 내추럴 푸드(Erewhon Natural Foods)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1서빙 사이즈인 ½병(8온스) 당 설탕 5그램과 17칼로리가 들어있다.
1병 1.39달러. (800)865-4736 www.honesttea.com
리퍼블릭 오브 티 케이프타운 트로피칼 레드
(The Republid of Tea Capetown Tropical Red)
남아프리카 원주민들이 즐겨 마시던 루이보스 잎을 잘게 자른 후 발효시켜 만든 차로, 망고와 남미 시계풀의 열매(passion fruit), 하이비스커스, 바닐라가 섞여있어 설탕과 칼로리가 전혀 없는데도 신선한 향이 일품이다.
루이보스티는 카페인이 없고, 철과 칼슘 등 미네랄이 풍부해 알레르기 증세 완화, 노화방지, 피부미용에 효과가 있다.
평점 B를 받았으며 1병 1.99달러.
(800)298-4832 www. republicoftea.com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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