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질주 둔화·주식시장이 피곤 기색 뚜렷
공격적 투자 삼가고 방어적 자금 운용할 때
2000년대 초 투자자들은 주식 잘못하면 큰 손해를 본다는 사실을 뼈아프게 배웠다. 그리고 주식만이 돈버는 유일한 방법인줄 알았는데 주식이 지독하게 헤매고 있을 때인 2001-02년 사이 집값은 엄청 올라 돈 버는 곳은 엉뚱한데 있다는 점도 이해하게 됐다.
그리고 그런 고통의 터널을 지나면서 불 마켓은 지난 1980년대나 90년대에 그랬던 것처럼 항상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도 이제는 안다.
US뉴스 월드 리포트지는 최근 주식시장이 피곤의 기색을 명백히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불마켓 시절과는 다른 방어적 투자 전략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그 요지.
“불마켓은 6-7년 오래 가는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지난 15번 동안의 불마켓중에서 5년 이상 지속됐던 불마켓은 3차례밖에 안된다. 평균 존속 기간은 3.4년에 불과했다고 투자전문지인 ‘인베스트테크 마켓 애널리스트’의 편집장 짐 스택은 지적한다. 1990년대의 불마켓이 이례적으로 길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간 평균 지속기간은 2.6년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떤가? 2002년10월부터 시작된 현재의 불마켓은 2년반동안 지속됐고 노쇄기미가 뚜렷하다. 지난 3월이후 다우는 인플레 및 경제둔화 우려로 900포인트 이상 빠졌고 자동차등 고액상품 주문도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 무드도 위축됐다.
이같은 시장 상황에 대해 “위험을 감수하는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 투자전략가는 파악한다.
최근 조정국면에서 테크 주식 펀드는 가장 심한 타격을 받았다. 평균 12% 대폭 하락했다. 인터넷 소매비즈니스, 은행, 반도체 제도등 성장 지향의 투자가 두들겨 맞은 반면 방어적 성격의 건강 의료등의 투자성적이 더 나았다.
“이런 현상은 황소가 황혼기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조짐이다. 투자자입장에서 더 염려스러운 것은 황소가 노쇠기에 접어들었을 때는 속수무책이라는 사실이다라고 스탠다드 푸어스의 투자 전략가 샘 스토발은 지적한다.
그러나 이런 전환기에는 투자자들이 두손 놓고 멍하니 당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우선 사고의 전환이 우선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불마켓 시대에 통했던 생각을 버려야 한다는 것. 주식이든 다른 투자든 쉽게 수익이 돌아왔던 생각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앞으로는 어떤 투자자산이든 연 10%이상을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한 재정계획가는 말한다.
투자수익률이 낮다는 말은 앞으로는 저축이나 투자를 더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공격적인 투자는 가능한 삼가는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면서도 적극적으로 돈을 굴려야 한다는 것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아주 미묘한 시점이 도래했다고 보겠다.
주택시장도 둔화되고 유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도 우려되는 등 시장상황이 바뀌고 있어 방어적인 자금운용이 요구된다.
▶인내심을 갖고 대처하라-시장의 모든 움직임에 따라 왔다갔다하는 것은 최악의 운용이 될 것이다. 최근 한 조사에 의하면 실적이 처지는 것으로 악명 높은 주식형 펀드 투자자들이 지난해 S&P 500의 실적을 앞질렀다. 어떻게 해서 그런 일이 일어났을까? 오래 붙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2004년중 스톡 펀드의 평균 보유 기간은 4.2년으로 1990년대보다 무려 1년 이상 더 늘어났다. 주식형 펀드에 들어있을 량이면 비용이 적게 나가는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요령이다.
▶분산하라-앞날을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다. 분명히 오른다고 봤는데 언제나 비켜 가는 것이 투자시장의 속성이다. 특히 불투명한 시장에서는 원칙 없는 투자는 손실로 귀결될 위험이 높다고 펀드매니저 마이클 쿠지노는 말한다.
▶베팅은 계속한다-시장이 변할 때마다 따라 가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경제의 전체적 방향에 맞춰서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산을 조정할 필요는 있다. 그러나 시기가 시기니 만큼 경제에 민감한 테크 주식에 뛰어들라는 말은 아니고 방어적 주식 즉 헬스케어나 프록터 갬블과 같은 소비재 중심 주식에 중점을 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런 주식들은 경기에 관계없이 꾸준하게 수익을 낼 수 있다.
▶배당을 노린다-BOA 투자전략 그룹의 조셉 퀸트란은 배당을 주는 대 기업 주식을 좋아한다. 대기업들은 현재 캐쉬가 넘쳐난다. 그렇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어려움을 겪을지라도 배당을 줄 수 있는 회사는 수익을 내고 따라서 투자 실적도 좋게 된다.
주가가 일년에 거의 30%나 올랐던 2003년이라면 당시의 2% 배당이 눈에 보이지도 않겠지만 주가가 7% 아니면 그 아래로 예상되는 만큼 2%의 배당은 적은 것이 아니며 가능성도 더 크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주식 펀드들이 평균 5.6%의 수익을 낸데 반해 2%이상의 배당을 줬던 기업들의 주가는 9.5%나 올랐다.
▶지평을 넓혀라-이젠 세계는 지리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하나다. 미국은 20년 전처럼 압도적인 유일한 경제대국이 아니다. 인도나 중국은 거대한 소비시장을 갖고 급성장하고 있고 유럽 기업들은 제약과 에너지 리테일에 있어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들을 많이 갖고 있다. 미국에만 한정하지말고 지리적으로도 넓게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푸트남 투자회사의 한 전문가는 말한다.
이상의 자금운용전략들은 불마켓시대의 투자방식에 비하면 아주 따분해 보이겠지만 시장이 달라진만큼 그에 맞는 방식을 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돈을 잃지 않고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해서는 따분하지만 방어적으로 꾸준하게 투자하는 것이 상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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