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실력과 현장학습 강조
저는 매년 12월초에 열리는 영재교육 컨퍼런스에 반드시 참석하여 새로운 것을 배우도록 노력합니다. 학교 자체 내에서 영재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고 영재학생의 퍼센트가 가장 많은 학교에서 교장을 하고 있으니 우선 제 자신이 계속 공부해야 교사들과 학생들을 지도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주 전체나 교육구내 영재학생 퍼센트는 평균 5-10%인 반면 제가 일하고 있는 학교에는 전교생의 25%나 되므로 교사, 학부모, 교장이 삼위일체가 되어 영재교육에 대해 계속 배워야 한다는 취지에서, 교사 몇 분, 학부모 두 분과 더불어 참석하였습니다.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캘리포니아 영재교육협회 주최 영재교육 연례 컨퍼런스는 교육자들과 학부모들이 함께 참석함으로써 지속적인 배움에 대한 공동적인 사명감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기조연설자로 초청된 콜로라도주에서 온 다이앤 페인터(Diane Paynter)박사는 미국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유명한 교육 전문가입니다. 영재학생들 뿐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읽기, 쓰기, 생각하기를 잘 하도록 가르치기 위하여 학생들의 기초실력을 다지는 법에 대해 강연을 하였습니다. 학생들이 가정에서 부모로부터 받는 배경지식과 경험이 많으면 풍요로운 언어실력을 개발하게 되고 제한적인 언어발달의 기회가 주어진 학생들은 어휘력, 읽기, 쓰기가 부족하게 된다는 연구 결과를 말하면서, 교실밖 활동의 다양성과 깊이, 즉 현장 학습의 중요성이 강조되었습니다.
학생들이 광범위한 독서를 하도록 유도하려면 다섯 개의 단계를 이용하도록 권장되었습니다. 첫째, 학생들이 흥미있고 관심이 있는 분야 및 표제가 무엇인지 알고, 둘째, 학생들이 그 분야의 책들을 학생 스스로 선택하도록 하고, 셋째, 학생들이 책을 읽는 동안 조용히 집중해서 읽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고, 넷째, 학생들이 책을 읽고 난 뒤에는 그 책이 어떤 내용의 책인지 공책에 글을 써 보게 하고, 다섯째, 다른 학생들과 글을 읽고 내용을 요약해서 써본 후 서로 토론하는 기회를 주라는 것입니다.
그 다음 어휘력이 많이 강조되었습니다. 학생들이 새로운 단어를 확실하게 이해하려면 문장 내용 속에서 적어도 여섯 번은 그 단어를 접하게 되어야 한다는 점을 말했습니다. 새로운 단어를 가장 잘 배울 수 있는 길은 우선 그 단어와 연관되는 정신적 이미지 또는 상징적 묘사를 말해 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새로운 단어가 나오면 무조건 사전에 그 정의를 찾아서 쓰라고 하지 말고, 그 단어가 무슨 뜻인지 그 단어에 대해 우선 대화를 해 보라고 합니다. 책 내용에서 어떻게 그 단어가 사용되었는지 다시 읽어보며 토론을 하라고 합니다. 집에서 부모가, 학교에서 교사가 풍부한 어휘력을 사용하면 학생들도 풍요로운 어휘력 구사 실력을 갖추게 됩니다. 또한 바인더나 공책이나 단어장에 새로 배운 단어를 적어 정리하여 모아 두라고 합니다. 그리고 사전의 정의가 아니고 학생들 자신의 정의를 써 보아야 더 의미가 있고 학생들이 잘 기억할 수 있다고 제안하고, 이 단어를 ‘내가 앞으로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학생들이 적어두면 크게 도움이 된다고 제안했습니다. 어휘 링크를 만들어 그 단어와 비슷한 말을 연속으로 쓸 수도 있고, 또 그 단어와 같은 내용의 단어들을 묶어서 쓸 수도 있는 구체적인 예를 들어주었습니다. 즉, 단어를 알파벳순으로가 아니라 어느 주제나 개념별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쓰는 일입니다.
학생들이 좋아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조사하여 학생들에게 “너희들은 그 분야에 학자이다”라고 말하며 그 분야에서는 학자가 된 것처럼 깊이 연구하는 프로젝트 중심의 배움을 통해 문제해결 중심의 배움으로 진전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학자적 행동과 노력에 긍정적인 칭찬을 자주 많이 해주도록 권장하며, “교사는 학생들이 인생에 성공하도록 마음을 열어준다”라고 말했습니다. 미래의 지도자들인 우리 학생들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해 줍시다.
교육상담 문의 sko1212@ aol.com, (323)256-1765 (Fax)
수지 오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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