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우리아이들…어떻게 기를까
공부 잘 하기 <122>
논술과 Critical Thinking 52
The Forms of Writing
■읽은 책에 대해 쓰기
필자가 학창시절에 가장 질색을 하고 또 가장 힘들었던 숙제가 있었다면 어떤 문학작품을 하나 놓고 제한된 논술(Writing a Limited Literary Analysis)을 써 오라는 것이었다.
문학 논술에는 2가지 종류, 즉 (1)문학작품에 대한 제한된 논술(Writing a Limited Literary Analysis)과 (2)제한 당하지 않는 논술(Writing an Extended Literary Analysis)이 있다. 타이틀만 봐서는 (2)제한 당하지 않는 논술이 더 길고 어려울 것 같은데 사실은 (1)제한된 문학작품에 대한 논술이 더 어렵다.
그 이유는 (1)은 그 문학작품을 여러 면에서 완전히 이해하지 않고는 도저히 쓸 수가 없다.
(2)도 물론 그 작품을 이해하여야 하지만 읽는 필자 자신의 해석을 중심으로 쓸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엔 이 어려운 첫 번째 논술인, 즉 (1)문학작품에 대한 제한된 논술에 대하여 쓰려고 한다.
문학작품에 대한 제한된 논술(explication)이라 함은 그 문학작품을 깊이, 또 폭넓게 여러 각도, 여러 면에서 이해하고 논평을 쓰는 것이다. 얼마나 깊이 얼마나 길게 써야 하는 것은 논술을 쓰는 문학작품에 따라 다 다를 수가 있다.
예를 들어 아주 짧은 시도 시의 줄 하나 하나를 논술화하여 쓰려면 끝도 없이 길어질 수도 있고, 몇백 페이지의 소설도 (1)줄거리, (2)배경, (3)이야기(theme), (4)인물들, (5)스타일 등으로 나누어 간단히 쓸 수도 있다.
예: The Road Not Taken
(by Robert Frost)
Two road diverged in a yellow wood,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And be one traveler, long I stood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wth
Then took the other, as just as fair,
And having perhaps the better claim,
Because it was grassy and wanted wear;
Though as for that the passing there.
Had worn them really about the same,
And both that morning equally lay
In leaves no step had trodden black.
Oh, I kept the first for another day!
Yet knowing how way leads on to way,
I doubted if I should ever come back.
I shall be telling this with a sigh
Somewhere ages and ages hence;
Two road diverged in a wood, and I --
I took the one less traveled by,
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1. 줄거리:
인생을 거의 다 살아온 사람, 즉 인생의 황혼(in a yellow wood)을 맞는 사람이 자기의 걸어온 생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 보는 것이 이 글의 주제이다.
자신에게는 그 때 당시의 2가지의 선택이 있었는데, 인간이므로 그 두 길은 다 한꺼번에 갈 수가 없어 한길을 선택했어야만 했었다(인간에게 주어진 제한).
여기에서의 선택이라 함은 자신의 신념, 배우자의 선택, 자신의 직업, 가치관…일 수가 있다.
그러나 한가지 여기서 확실한 것은 남이 모두 잘 택하지 않은(one less traveled by), 많은 사람이 가지를 않는 그런 선택이었다. 그 결과는 대단히 달라졌다(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2. 배경
자신의 선택을 이야기하는데 그 배경은 뜻밖에 산의 숲 속이었다. 일반적으로 자신의 신념, 배우자, 자신의 직업, 가치관 등의 선택에 대해 이야기할 때 보통 우리는 산 속에 자연적으로 갈라져 있는 숲을 생각하지는 않는다.
첫번 verse에서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wth에서 작가는 이미 인간의 시간의 제한을 길이 끝까지 자기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으로 규명을 지어 놓는다.
3. 이야기(theme)
남이 모두 잘 택하지 않은(one less traveled by),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지 않고 가기를 꺼려하는 그런 선택을 했고 그 결과는 대단히 달라졌다(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물론 이 결과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는 여기선 그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부귀영화를 누리지 않은 길일 수도 있고, 남이 별로 믿지 않는 그런 어떤 신념에서 택한 그런 길일 수도 있다. 하여간 자신의 선택 때문에 자신의 인생이 달라진 것만은 사실이다.
4. 인물들
(a)직접적으로 나타난 인물은 물론 여기의 주인공인 남이 모두 잘 택하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지 않고 가기를 꺼려하는 그런 선택을 한 그 사람이다.
(b)간접적인 주인공은 갈라진 두 길, 즉 자신의 신념, 배우자의 선택, 자신의 직업, 가치관 등일 수가 있다.
5. 스타일
숲 속에서 웬 사람이 갈라진 두개의 길을 보고 있는 광경 하나를 갖고 이토록 아름답게 인생의 철학을 쓰다니! 너무나 아름다운 시이다. 위의 시를 보면 모두 rhyming으로 되어 있다.
■결론
이런 문학작품에 대한 제한된 논술의 쓰기 요령은 보통 때 학생이 잘 알고 있다 해도 시험 도중에 즉각적으로 떠오르지 않는다. 아니, 그보다는 전체가 다 한꺼번에 생각이 나지를 않는다 (필자는 항상 시험 때 이것이 문제였다). 그러므로 이를 대비하여 미리 8~10 정도를 이렇게 써 놓기 바란다.
전정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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