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핼로윈은 부시 대통령과 케리 후보의 마스크가 인기 절정이다. 핼로윈 전문용품점 커스튬 월드의 한 매장직원이 벽에 걸린 마스크를 정돈하고 있다.
의상과 데코레이션
핼로윈(Halloween)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매년 이맘때면 주택가는 해골이나 유령, 검은고양이, 잭 오 랜턴 등 으스스한 분위기가 감돌고, 어른들은 ‘트릭 dj 트릿(Trick or treat)’을 외치는 꼬마 손님의 방문을 대비해 캔디나 쿠키를 마련하느라 바쁘다. 크리스마스 다음으로 어린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핼로윈은 해마다 분위기가 조금씩 바뀐다. 올해는 꼬마 스파이더맨이 가장 많이 방문할 예정으로, 집 장식도 이들의 방문을 기대하듯 차고 문이나 유리창에 내거는 대형 거미줄 데코레이션이 유행이다. 흉흉한 해골장식품으로 데코레이션을 하기보다는 검은고양이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아예 캔디를 담아 집밖에 걸어두는 잭 오 랜턴이 등장했다.
남자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핼로윈 의상은 수퍼히어로 ‘스파이더맨’이다.
스파이더 맨 의상, 부시·케리 마스크 인기짱
엽기·잔혹 분위기 퇴조
인기영화 캐릭터등 선호
■핼로윈 의상
전미소매상협회가 핼로윈용품점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스파이더맨의 뒤를 이어 공주, 마녀, 뱀파이어, 몬스터, 스폰지밥, 닌자, 운동선수, 유령, 파워 레인저가 탑10으로 손꼽히고 있다.
요즘 어린이들은 검은 고양이를 데리고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니는 마녀, 유령, 도깨비, 해골 등 핼로윈의 상징이 되는 의상으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기보다는 그 해 인기몰이를 한 만화 혹은 영화 캐릭터 의상을 즐겨 입는다. 이런 현상은 올해도 마찬가지여서 악과 맞서 싸우는 거미인간 스파이더맨 의상이 압도적이다.
또, 슈렉과 해리 포터,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캐릭터 의상이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고, 게으른 고양이 가필드(Garfield)와 모자를 쓴 고양이(Cat in the Hat)까지 가세했다. 달라진 추세가 있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선수로 분장하거나 이들을 응원하는 치어리더 의상을 찾는 어린이들이 늘고 있는 것.
해마다 조금씩 유행이 바뀌는 핼로윈 의상은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스파이더맨만 해도 K마트나 월마트, 바이커스튬스닷컴(buycostumes.com)에서 18∼30달러에 구입할 수 있고, ‘할리웃 토이 앤 커스튬(Hollywood Toys & Costumes)’과 같은 핼로윈 전문용품점에서는 50∼70달러에 판매한다. 값이 비쌀수록 스파이더맨은 근육질로 변하고 보디수트과 마스크의 재질이 고급스럽다.
성인남성들의 경우 대선 분위기를 반영하듯 조지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후보의 마스크(가격 18달러선)가 가장 인기다.
피 흘리는 스크림이나 프랑켄슈타인 등 변함없이 인기를 누리던 해괴망측한 핼로윈 마스크는 조용히 사라진 추세다.
반면에 아직 누구에게 투표를 할지 결정하지 않은 이들은 고 레이건 대통령이나 아놀드 슈왈제네거 주지사의 마스크를 골라간다고 한다.
복고풍 패션유행에 힘입어 올해 새롭게 등장한 남성 핼로윈 의상은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Saturday Night Fever)의 존 트래볼타 의상과 80년대 로큰롤 밴드 ‘트위스티드 시스터즈’(Twisted Sisters)의 리더 디 스나이더 의상.
하얀 정장에 까만 셔츠를 받쳐입고 반질거리는 까만 구두를 신은 디스코 황제와 블랙 앤 핫 핑크 정장에 까만 그물셔츠, 손가락이 반쯤 나오는 까만 장갑을 낀 로큰롤 황제의 대결이 볼만하다.
마릴린 먼로나 마도나처럼 할리웃 스타를 흉내내기 좋아하는 여성들에게 새롭게 등장한 핼로윈 의상은 할리 베리의 캣우먼(Catwoman)이다.
귀신을 쫓는다는 검은 고양이의 컨셉과도 잘 어울리는 캣우먼은 귀를 쫑긋 세운 검은 가면과 가슴을 거의 노출시키다시피 한 검은 가죽옷에 번개처럼 내리찍는 가죽 채찍이 필수다. 괴기스럽진 않아도 날카롭고 무서운 이미지가 가득한 캣우먼은 창 틈으로 들여다보는 섬뜩한 표정의 뾰족한 모자를 쓴 마녀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 힐튼호텔 상속녀 패리스 힐튼을 풍자해 러플 달린 미니 스커트와 데님 레이스 탑 의상이 등장했다.
이 의상에는 가슴에 “Hello My Name Is Paris H.”이라고 쓰여진 배치 부착이 필수.
유아용으로는 전문브랜드 탐 알마 시그니처 컬렉션(Tom Arma Signature Collection)이 출시한 독특한 디자인과 기발한 아이디어가 가득한 핼로윈 의상이 눈에 띈다. 눈사람, 하얀 호랑이, 사자, 스노 멍키, 비버 등 깜찍한 동물로 변신할 수 있는 의상으로 가격은 50∼60달러. 미니와 미키 같은 디즈니 캐릭터 의상과 모자를 쓴 고양이(Cat in the Hat)는 항상 어린이들이 환호하는 핼로윈 의상이다.
온 가족이 단체로 핼로윈 퍼레이드에 참가하고 싶다면, 거미를 테마로 한 마사 스튜어트의 핼로윈 의상 세트를 구입하면 순식간에 거미 가족으로 둔갑하게 된다.
검은 상의에 거미줄 치마와 귀걸이(Spiderweb Skirt and Earrings, 핼로윈 특선가 44달러)로 장식을 한 거미엄마와 캔디를 마음껏 넣을 수 있는 편안한 바지와 모자가 달린 재킷, 꾸물꾸물 움직이는 듯한 거미 다리 8개를 옆에 달거나 거미집 같은 망토(Spider Costume 39달러)를 아빠와 아들딸들이 센스있게 맞춰 입으면 핼로윈 분위기를 내기 충분하다.
거미 가족외 에도 배트맨(39달러), 온몸을 붕대로 칭칭감은 미이라(49달러), 귀여운 해골(49달러) 의상들을 구입할 수 있다.
marthastewart.com/shophalloween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