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까야’(Okaya)
메뉴를 사진으로 직접 보며 주문할 수 있는 카운터
저렴하고 맛 깔끔한 테이크아웃 전문점
한인 입맛 맞는 갈비·고추장 돼지볶음도
이탈리아 음식이나 중국 음식이 전 세계인들이 즐기는 메뉴가 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동네 입구에 부담 없는 스타일의 테이크아웃 레스토랑들이 문을 열었는데 오늘은 또 저녁에 무얼 먹나 고민이 많은 사람들이 왜 한 번 정도 발을 들여놓지 않겠는가.
가격이 비싼 것도 아니오 옷을 챙겨 입고 가야 체면이 서는 것도 아닌 이런 식당은 무엇보다 사람 냄새가 물씬 나서 좋다. 비오는 날이나 기분이 좀 꿀꿀한 날은 전화 한 통만 걸면 배달까지 해준다. 맛있는 것 먹으며 푹 쉬고 나면 우리는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살아갈 만한 에너지를 충전 받고 힘차게 일어선다.
베벌리 힐스의 오까야(Okaya)는 꼭 이런 경우에 어울리는 식당이다. 다른 나라 음식에 대해 별반 아는 게 없던 미국인들에게 차우멘과 쿵파우 치킨이 뭔지를 교육시킨 곳은 베벌리 힐스의 미스터 차우가 아니라 동네 입구의 밍 다이내스티다.
미국인들로 하여금 스파게티 볼로네제를 친숙하게 만든 것 역시 샌타모니카의 발렌티노가 아니라 동네 입구의 조반니 트라또리아다.
마추히사가 일본 요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식당이라면 오까야는 일반인들이 부담 없게 일식에 다가설 수 있도록 배려한 곳. 마끼와 테리야끼 전문 식당으로 맥도널드, 요시노야 비프 보울과 같은 셀프 서비스 테이크아웃 전문점이라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물론 안에서 식사하는 손님들도 많지만 인테리어에 대단한 노력을 기울인 것은 아니다. 주문 스탠드에는 70여 가지 메뉴의 사진이 걸려 있어 이름과 기대했던 음식이 달리 나오는 실망의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샐러드와 전채, 각종 마끼, 스시와 핸드롤, 템뿌라, 우동, 커리, 테리야끼 등 메뉴는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깔끔하다.
깍쟁이 유대인 일색의 베벌리 힐스에서 2년이 넘도록 성업 중인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
아보카도와 망고를 곁들인 샐러드(Avocado & Mango Salad)는 색깔만큼 맛도 이국적이며 건강식 두부 샐러드(Tofu Salad)와 스파이시 튜나 샐러드(Spicy Tuna Salad)도 입맛 돋우기에는 그만이다. 고소한 완탕 크러스트에 매운 튜나 무침을 얹은 야미 크런치(Yummy Crunch)는 부담 없고 맛깔스런 전채. 소프트 셸 크랩과 야키도리 전채도 아주 맛있다.
스파이시 튜나 템뿌라 롤
하나 썰어놓으면 한 접시가 푸짐하게 나오는 마끼는 일반적인 캘리포니아 롤, 스파이시 튜나 롤, 레인보우 롤 외에도 오징어 튀김 롤(Calamari Tempura Roll), 크레이지 롤(Crazy Roll) 등 다양하다. 20가지 종류가 하나같이 깔끔한 맛을 자랑하니 퇴근길에 한 가지씩 주문해서 먹어 봐도 좋을 것 같다. 손끝이 매운 주방장은 물기가 하나도 없도록 생선살을 정성껏 손질한다.
다양한 것을 맛볼 수 있는 콤보 스페셜
크레이지 마끼
스파이시 포크 테리야끼
소스 맛이 일품인 우나기 보울
테리야키는 닭고기와 연어 외에도 한인들의 입맛을 자극하는 갈비와 고추장 돼지고기 볶음이 있다. 최근 더해진 우나기 보울은 짙은 소스 맛이 일품이다. 점심때는 물론 저녁으로도 그만인 콤보 메뉴는 수프와 밥, 샐러드, 마끼, 쓰시, 테리야끼까지 종류대로 골고루 놓여 있는 것이 보기만 해도 푸짐하다.
테이크아웃은 물론이고 2마일 이내의 거리에서 15달러 이상 전화 주문을 하면 30-50분내에 무료 배달도 해준다.
많은 손님을 초대할 때는 하루 일찍 파티 플래터를 주문하면 손쉽게 손님을 치를 수 있을 것이다. 스시와 롤, 템뿌라, 샐러드, 테리야끼 등 다양하다.
Tips
▲종류: 마끼, 테리야키 등 테이크아웃 중심의 일본 요리와 아시아 요리
▲오픈 시간: 월-금요일은 오전 11시-오후 10시. 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 ▲가격: 전채와 샐러드는 2.95-7.25달러. 마끼는 3.50-9.95달러. 테리야끼와 우동, 소바, 데판야끼 4.50-8.95달러. 스시와 핸드롤은 2-4달러. 스페셜 콤보는 7.95-10.95달러. 파티용 플레이트는 5-7인용이 25.95-37.95달러 ▲주차: 쇼핑 몰 안 무료 주차
▲주소: 8500 W. Olympic Bl. LA, CA 90067. 한인타운에서 Olympic Bl.를 타고 서쪽으로 가다 보면 La Cienega를 만나는 지점 남서 방면으로 세븐 일레븐 몰 안에 있다.
▲전화: (310) 652-1764.
<박지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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