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대학 소개
_ Claremont Colleges: 포모나 칼리지 중심의 대학촌 _
남가주에는 미국의 어는 곳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여섯 개의 작은 대학들이 함께 뭉쳐 있는 대학촌이 존재하고 있다. 이 대학촌은 LA에서 동쪽으로 35마일쯤 떨어져 있는 클레어몬트라고 불리는 타운에 자리잡고 있다. 이 타운은 샌개브리엘 산맥을 등지고 있고 길가에는 고목의 가로수들이 무성하게 줄지어 있어 묵직하고도 고색 창연한 대학촌의 인상을 준다.
이공계 분야를 강조하는 대학, 리버럴 아츠를 위주로 구성된 3개의 대학들, 여자대학 그리고 대학원 중심의 학교 등 모두 6개의 작은 사립대학들이 몰려 있기 때문에 이 학교들을 모두 합쳐 클레어몬트 칼리지(The Claremont Colleges)라고 부른다.
각 학교는 친절하고 또 개인적인 도움을 많이 주는 작은 사립대학으로서의 특성과 장점을 제각기 지니고 있으면서 한편으로는 이 6개의 학교들이 교과과정과 과외활동의 기획을 상호교환, 중형 크기 대학의 환경을 이루고 있다. 이같은 대학군집은 미국 대학계에서도 퍽 특이한 제도이며 한편으로는 남가주의 자랑거리 중에 하나로 인정되고 있다.
클레어몬트 칼리지들은 제각기의 교사, 기숙사, 교수진, 학생, 행정기관, 재단, 이수과정 등을 갖고 있다. 물론 입학심사도 다르게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 6개 대학들은 겉에서는 한 학교로 보일 정도로 상호 인접하여 있고 한 학교 학생이 다른 교사에 가서 흥미 있는 과목을 택할 수도 있다.
운동팀도 학생수가 너무 작은 경우에는 2학교가 합쳐 하나의 팀으로 출전하기도 한다.
이같은 대학촌의 또 하나의 장점은 학교촌이 다양한 분위기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각 학교의 학생수는 퍽 적지만 이 6개 학교의 학생수를 모두 합치면 7,000여명이 되므로 종합대학의 성격을 띠고 따라서 흥미로운 학생들을 만날 기회도 많아진다. 한편 전체 교수의 수도 늘어날 뿐만 아니라 특정 분야의 전문교수 숫자도 많게 되어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학생들이 택할 수 있는 과목수도 2,500여개가 넘는다. 이 클레어몬트 대학촌을 이루고 있는 6개의 작은 사립대학들은 다음과 같다.
■매케나 칼리지
일반적으로 CMC(Claremont McKenna Cellege)로 불리고 있는 이 매케나 칼리지는 세계 제2차대전에서 돌아온 군인들의 교육을 목적으로 1946년 남자학교로 창설되었고 1976년에 남녀공학이 되었다.
현재 매케나는 미국의 리버럴 아츠 칼리지들 중에서는 가장 새로운 학교의 하나이기도 하다.
이같은 58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고 시사주간지 US뉴스 & 월드 리포트지는 지난해 CMC를 미국의 최우수 15개 리버럴 아츠 칼리지 중의 하나로 선정했다.
비록 학생수는 1,000여명이지만 로드스 스칼라, 마셜 스칼라 또는 트루만 스칼라 등의 뛰어난 학생들이 배출되고 있다. 이 대학에는 경제, 비즈니스, 정부와 정치 등을 연구하는 특별 연구소들이 8개나 있어서 매케나 칼리지는 정치학과 경제학 분야에서 잘 알려져 있다.
■포모나 칼리지
포모나 칼리지(Pomona College)는 미국의 최우수 5개 리버럴 아츠 칼리지 중에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현재 1,500여명의 학부 학생들로만 구성되어 있는 포모나 칼리지는 1887년 4년제 남녀공학 사립대학으로 설립됐다. 이 학교는 동부 대학들의 특징인 지성인 교육의 이념과 기숙사 거주 본위(residential college)의 작은 사립대학을 서부 지역에 세우려는 취지 하에 창설된 것이다.
그 이후 포모나 칼리지는 학교의 성장과 학문적 필요성에 따라 5개의 독립적인 작은 사립학교들의 설립을 기초, 현재 클레어몬트 대학촌의 발전과 성장에 핵심 역할을 하여 왔다. 전공분야에는 전통적인 인문학, 예술, 자연과학, 사회학, 외국어 등 40여개 이상이 있고 또 학생의 흥미에 따라 개인적인 전공분야를 만들 수도 있다. 또 필요에 따라 다른 클레어몬트 캠퍼스에 가서 과목을 택할 수도 있다.
■하비머드 칼리지
클레어몬트 대학촌에 속하는 학교 중 이공게 분야를 강조하는 학교가 하비머드 칼리지(Harvey Mudd College)이다. 이 학교는 창설된 지 비록 50년밖에 되지 않지만 이공계 분야를 강조하는 학사학위 과정의 전문대학으로는 전국적으로 그 명성이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현재 하비머드는 전체 학생수가 700여명밖에 안 되는 작은 대학이지만 이 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의 절반 이상이 MIT, 칼텍 또는 UC버클리 같은 대학원으로 진학한다. 그리고 졸업생들의 약 40% 이상이 박사학위를 받는데 이 비율은 미국의 어느 대학 졸업생들보다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핏저 칼리지
클레어몬트 대학촌의 학교 중 역사가 제일 짧은 대학이 핏저 칼리지이다.
핏저 칼리지(Pitzer College)는 1963년에 사회학과 심리학을 강조하는 여자대학으로 설립되었다가 1970년대에 남녀공학으로 바뀌었다.
핏저 칼리지는 사회학과 심리학 분야로 잘 알려져 있지만 학생들은 30여개 전공분야에서 학사학위를 받을 수가 있다. 이 대학 950명의 학생들은 택하는 과목들 중 3분의1 정도를 클레어몬트의 다른 대학들에서 택할 수가 있다.
■스크립스 칼리지
미국의 서해안에 여자대학이라고는 단지 2개교밖에 없다. 그 중의 하나인 스크립스 칼리지(Scripps College)가 5개의 남녀공학 대학들과 같이 클레어몬트 대학촌을 이루고 있다. 학생수가 750명밖에 되지 않는 스크립스 칼리지는 특히 인문분야(Humanities)를 강조한다. 그리고 글쓰기, 외국어, 자연과학 등에서도 능력을 나타내야 한다.
현재 35개의 전공분야에는 생물학, 음악, 철학, 이탈리아어 등이 포함돼 있고 만일 경제학, 중국어, 정치학, 사회학, 영화 등 분야에 관심이 있으면 이런 과목들을 가르치고 있는 다른 클레어몬트 칼리지에 가서 공부를 할 수도 있다.
■클레어몬트 대학원
1925년에 창설된 클레어몬트 대학원에는 1,800여명의 대학원 학생들이 있고 인문학, 미술, 사회과학, 정치, 경제, 수학, 심리학, 종교학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수여한다.
<내주에 계속>
김주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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